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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RRT’, 신경내분비종양 환자에 새 희망

화순전남대병원 혈종 배우균 교수, “NET 초기부터 전문가들에게 치료 받았으면”

문영중 기자 | 기사입력 2023/05/09 [06:00]

‘PRRT’, 신경내분비종양 환자에 새 희망

화순전남대병원 혈종 배우균 교수, “NET 초기부터 전문가들에게 치료 받았으면”

문영중 기자 | 입력 : 2023/05/09 [06:00]

 【후생신보】애플 창시자 스티브 잡스가 앓았던 암은 췌장암이 아니라 췌장에 발생한 신경내분비종양(이하 NET) 이었다. 희귀암으로 분류되는 NET는 신경전달물질 또는 호르몬을 분비하는 신경내분비계통 세포에서 발생하는 종양으로 위·장·췌장계에서 주로 생기는 질환이다.


관련 진단기술의 고도화, 건강검진 시행 연령 저하, 건강검진 횟수 증가 등에 따라 국내 환자는 2011년 약 250명 정도에서 2020년 약 2,500명으로 폭등하는 추세이지만, 이에 비해 대중에게는 잘 알려져 있지 않다.

 

NET가 가장 흔하게 발생하는 장기는 직장이다. 이어 십이지장, 위, 식도, 공장-회장, 대장, 충수 등으로 보고되고 있다. 세포 증식과 성장이 비교적 느린 암으로 알려져 있고 조기 발견하면 생존율이 높은 편에 속하지만 조기에 발견하기가 어렵다.

 

대부분의 신경내분비종양은 비기능성으로 증상이 없는 경우가 많으며, 증상이 있더라도 일반적인 소화기계 증상인 복통이나 설사로 나타나기 때문에 조기 진단율이 50% 정도에 그치고 있다. 즉 별 다른 이유 없이 설사, 복통 등의 증상이 지속적으로 나타난다면 병원을 찾는 것이 좋다.

 

NET 치료로는 수술, 방사선, 고주파 열치료 등의 국소치료가 있다. 전이가 동반될 경우 세포독성치료제, 소마토스타틴 유도체, 표적치료제, PRRT 같은 핵의학 치료 등의 전신치료와 함께 국소치료를 하기도 한다. 표적치료제와 PRRT는 비교적 최근에 도입된 치료 중 하나다.

 

PRRT 치료(펩타이드 수용체 방사성 핵종 치료)’는 치료용 방사선 동위원소를 품고 있는 소마토스타틴 호르몬 형태의 방사선의약품 치료제(루테슘)를 정맥으로 주사해 몸 안에 수용체가 있는 신경내분비종양 세포를 찾아가서 치료하게 하는 원리다. 생존 기간 연장과 삶의 질 개선이 PRRT의 가장 큰 특징으로 꼽힌다.

 

국내서는 지난 2022년 3월 1일부터 보험급여가 인정되고 있으며, 대상은 절제가 불가능하고 분화가 좋은 소마토스타틴 수용체 양성의 진행성 및/또는 전이성 위장관 신경내분비종양 성인 환자의 3차 이상, 췌장 신경내분비종양 성인 환자의 4차 이상 치료다.

 

화순전남대병원 지역병원 최초 ‘PRRT’ 도입

 

화순전남대병원은 서울 수도권 제외, 지역병원 최초로 PRRT를 도입해 올해 3월 초부터 치료에 나선 상태다.

 

서울에 있는 ‘빅5’ 병원과 견주어도 뒤지지 않는 암 치료 성적을 자랑하는 곳인 화순전남대병원 혈액종양내과의 배우균 교수는 “NET 4기는 다른 암 4기와 달리 생존기간이 꽤 길다”며 “이들 환자에게 보다 제대로 된 치료를 제공, 삶의 질을 높여 주기 위해서는 최대한 빨리 전문가에게 보내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배 교수는 PRRT 도입을 위해 오랜 시간 노력했는데 “기다림이 가장 어려웠다”고 회상하기도 했다.

 

서울 소재 병원으로부터 전원된 NET 4기 환자를 국소 치료 등으로 6년 간 ‘끌고 왔는데’ 더 이상의 치료법이 없다고 하자 해당 환자가 “이제 그만 하고 싶다”는 이야 기를 꺼냈던 것. 다행히도 현재 PRRT를 이용하여 이 환자에 대한 추가 치료가 가능하게 되었다.

 

이번 PRRT 도입에 큰 역할은 한 배 교수는 현재 PRRT 치료를 위해 다수 병상을 확보한 상태라며 지역의 환자분들은 물론 의료진들이 이 같은 치료법이 있는지 몰라 피해를 보는 경우는 없었으면 한다고 거듭 강조하며, 핵의학과 민정준 교수, 강세령 교수 그리고, 병원의 지원으로 더욱 많은 지역 환자분들이 보다 나은 치료를 받게 될 것으로 전망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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