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생신보】  어벤져스는 모르는 사람이 없을 정도로 많은 이들에게 사랑받은 영화입니다. 마블 영화사의 슈퍼영웅들이 모두 나오는 영화로, 에이지 오브 울트론, 인피니티 워, 엔드게임 시리즈가 있습니다.

그 중 마지막 시리즈인 엔드게임은 타노스로 인해 지구의 생명체 반이 사라질 수 있는 위기를 이겨내고, 모든 히어로들과 동료들이 힘을 합쳐 세상을 구하는 내용입니다.

▲ 강남세브란스병원 수술실 이정화 간호사

천재적인 재능과 노력으로 하이테크 수트를 만들어 세상을 지키는 아이언맨, 천둥의 신 토르, 치사량의 감마 방사선으로 인해 괴물로 변한 과학자 헐크, 특수 혈청을 맞고 초인이 되어 방패를 들고 싸우는 캡틴 아메리카 외에도 페퍼포즈, 블랙 위도우, 호크아이, 앤트맨, 닥터스트레인지 등 이제껏 등장했던 영화 속 주연과 조연 모두 등장합니다.

영화 속 수많은 히어로들은 각자 뚜렷한 색깔을 가지고 있습니다. 과거의 그들을 보면 신뢰로 뭉친 관계들이 많지만, 갈등이 있던 영웅들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앤드게임에서  인류를 지키기 위해 하나가 되는 과정을 볼 수 있습니다. 그들이 가진 능력들은 공통점이 없지만 영화속에서 이들은 세상을 구하기 위해 온 힘을 다합니다. 모두들 하나의 목적만 생각하며, 협력하여 마침내 세상을 구하는 감동적인 결말을 그린 내용입니다.

강남세브란스병원에는 어벤져스가 있습니다. 불안정한 상태로 수술실로 들어오는 응급환자. 모든 의료진들은 환자가 병원에 도착하기도 전에 한 방에 모입니다. 응급수술을 준비하고 환자가 도착하면 수술침대로 이동합니다. 모든 의료진들이 같은 공간에서 하나로 움직이는 듯 보입니다. 기계소리만 들리는 고요함 속에서 각자의 역할에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보면서 환자의 주변으로 보이지 않는 힘, 표현할 수 없는 에너지를 발견했습니다. 각자 하는 일은 다르지만 환자를 살려야 한다는 하나의 목적을 가지고 있습니다. 신중한 의료진들의 태도들 보며 엄숙한 기분이 들었습니다.

수술을 받기 위해 필요한 다양한 처치들은 동시에 이루어 집니다. 환자의 상태에 맞게 신속하게 마취를 진행하며, 수술 중 예기치 못한 위험상황이 생기면 즉각적인 대응을 하며 안정된 상태를 유지하는 마취과 의료진들과, 수술 과정을 명확히 파악하여 필요한 기계와 물품들을 준비를 철저히 하여 신속하게 수술이 진행될 수 있도록 돕는 수술실 간호사들이 있습니다.

심혈관 수술이거나, ECMO를 필요로 하는 경우에는 인공심폐기를 준비하는 체외순환사, 그리고 무거운 책임감을 안고, 수술을 시작하는 집도의가 있습니다. 신속하게 마취가 되고, 안정된 상태로 수술이 진행되고, 수술이 끝나면 중환자실로 이동합니다.

개인의 행동은 환자를 위한 행동입니다. 그리고 그들이 모여 만들어진 에너지는 방향을 만듭니다. 같은 공간에서 하나의 목적을 가지는 의료진들. 수술이 필요한 환자에게 집중을 하며 만들어 내는 에너지는 인류를 지켜낸 어벤져스의 에너지와 같다고 생각합니다. 긴급한 상황 속에서도 각 분야의 전문가들은 고도의 집중력을 발휘하여 힘을 모아 환자를 살립니다. 환자 곁에 있는 모든 의료진들은 그 순간 어벤져스의 영웅들입니다.

어벤져스는 “하나가 된 영웅들” 이라는 의미입니다. 영화 속 인류에 대한 사명감으로 가득 찬 영웅들은 위기의 순간 협력하여 하나의 에너지로 인류를 구합니다. 환자에게 죽음이라는 위기의 순간, 사명감을 가진 의료진들이 에너지를 만들어 환자를 살립니다. 삶을 다시 찾은 환자의 입장에서 본다면 그 만을 위해 온 에너지를 모은 의료진들이야 말로 어벤져스가 아닐까요? 일상에서 감춰진 영웅을 찾는 것은 생각보다 어렵지 않습니다. 각자의 자리에서 최선을 다하며 협력의 에너지를 만들어 내어 최고의 의료를 제공하는 수술실의 의료진들이야 말로 진정한 영웅입니다.

 “한사람으로, 영웅으로서의 척도는 그들이 자신 답게 되는데 얼마나 성공했느냐란다.”

어벤져스 속 토르가 자신의 자아를 찾지 못해 힘들어 할때 그의 어머니인 프리가가 말했습니다. 가슴 벅찬 사명감을 가지고 나이팅게일 선서를 하던 나의 모습을 떠올리며, 나의 자리에서 최선을 다한 오늘 하루는 성공한 하루라고 생각합니다. 수술실에서 일하는 영웅들,  어벤져스를 응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