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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사·의료계 바라보는 국민 시각 개선 급선무

주수호 전 의협회장, 의협 간호법·의사면허박탈법 저지 방법 바꿔야
의료계 도움 된다는 판단 서면 나설 것…회장 출마 가능성은 열어둬

이상철 기자 | 기사입력 2023/02/21 [11:49]

의사·의료계 바라보는 국민 시각 개선 급선무

주수호 전 의협회장, 의협 간호법·의사면허박탈법 저지 방법 바꿔야
의료계 도움 된다는 판단 서면 나설 것…회장 출마 가능성은 열어둬

이상철 기자 | 입력 : 2023/02/21 [11:49]

▲ 주수호 전 대한의사협회장.

【후생신보】  간호법과 의사면허박탈법을 두고 의료계가 총파업까지 거론하고 있는 상황에 대해 주수호 전 대한의사협회장이 아쉬움을 토로했다.

 

정부가 아닌 특정 정당을 상대로 한 파업은 적절하지 못하다는 것이다.

 

특히 의료계를 바라보는 정치인, 국민, 언론의 시각을 개선해야 의료 현안 해결에 도움이 된다고 강조했다.

 

주수호 전 대한의사협회장은 지난 18일 의협 출입기자단과 간담회를 갖고 간호법과 면허박탈법은 저지해야 하지만 투쟁 방법을 바꿔야 한다고 주장했다.

 

주 전 회장은 “의협은 가장 존중받는 전문가 단체로 존재해야 의사들의 권익을 사회와 정치권에 제대로 전달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투쟁에서 거짓 선동으로 사람을 모으는 식으로 액션을 취하는 것은 의사단체로서는 어울리지 않는다”며 “집단행동을 하더라도 전문가 다워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그는 간호법과 의사면허박탈법 관련 의협의 대응에 아쉬움을 토로했다.

 

주 전 회장은 “간호법은 간호계를 제외한 모든 보건의료단체가 반대하고 있어 통과되지 못할 것으로 생각했다”며 “이유는 국회의원이 가장 무서워하는 것은 표다. 그런데 이 법안을 통과시켰다는 것은 정치적인 이유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정치적인 이유로 주 전 회장은 더불어민주당 핵심 지지세력이 민주노총이고 가장 큰 산하단체가 공공의료연대와 보건의료노조로 이들 단체 수장이 간호사 출신임 만큼, 이들의 요구를 거절할 수 없었던 것으로 생각한다고 밝혔다.

 

그는 간호법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의협은 전면에 나서지 말고 뒤에서 지원하는 형태가 되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특히 주 전 회장은 의사와 의료계를 바라보는 정치권, 언론, 국민들의 시각을 바꾸는 것이 무엇보다도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 그는 빌 클린턴 전 미국 대통령의 사례를 예로 들었다.

 

빌 클린턴 대통령은 심장 수술의 후유증을 치료하기 위해 병원에 입원을 했는데 해당 병원으로 위문품 제의가 쇄도했지만 빌 클린턴 대통령은 “위문품을 나에게 보내지 말고 미국 심장의학회에 기부해 달라”며 거절한 사실을 소개했다.

 

이는 대통령이 의사와 환자의 건강을 챙겨주는 의료기관에 대한 존경심이나 존중심을 평소에 가지고 있다는 것으로 국가지도자들이 의료를 존중하고 있는 그대로의 가치를 바라볼 수 있는 시각을 가지고 있다면 국민도 이를 따라간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우리나라는 의료인 폭행 대책을 논의하는 토론회에서도 “오죽했으면 의사를 때렸겠느냐”는 발언이 나오는 실정이다. 의사가 환자에게 맞는 것이 두려워서 어떻게 의사를 하겠느냐고 주 전 회장은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수가도 중요하지만 근본적으로 의사, 의료계를 바라보는 시각이 바뀌어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이와함께 간호법 및 의사면허박탈법 저지를 위한 의료계의 투쟁에서 파업은 지양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파업은 정부를 상대로 하는 것이며 특정 정당을 상대로 하는 것이 아니라는 것이다.

 

그는 간호법 및 의사면허박탈법 관련 대통령의 거부권 행사를 기대했다.

 

주 전 회장은 “윤석열 대통령은 당선 당시 상식이 통하는 사회를 만들고 비정상을 정상으로 돌리겠다고 했다”며 “윤 대통령은 법률가로 간호법과 의사면허박탈법은 법률적인 문제가 있다고 판단할 것이다. 이에 대한 거부권을 행사할 것으로 기대한다. 그것이 윤 정부가 말하는 상식이 통하는 사회”라고 말했다.

 

한편 주 전 회장은 의료계에 도움이 될 것이라는 판단이 서면 의료계를 돕기 위해 적극 나서겠다고 밝혔다.

 

그는 “오랫동안 활동을 안했기 때문에 주변 의견도 들어봐야 하고 나를 모르는 젊은 의사들과 접촉도 해봐야 한다”며 “지나간 인물이라는 의견이 많고 더 훌륭한 후배가 있다면 적극적으로 밀어주겠다”고 말했다.

 

그러나 주 전 회장은 자신을 모르는 젊은 의사들도 자신을 믿을 만하겠다는 의견이 많으면 뛰어보려고 한다며 회장 선거 출마 가능성을 열어놓았다.

 

그는 “의사들이 공유해야 할 가치와 이를 위해 어떻게 행동을 해야 하는지에 대한 강연을 시작하려고 한다”며 “기회가 되면 내 생각도 많이 피력하고 회원들의 의견을 들어보고 의료계에 도움이 되겠다는 생각이 들면 적극 나설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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