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재홍 사장, 동아ST R&D DNA에 ‘메스’필요하다면 적극적 M&A, 경쟁력 있는 제품 라이선스 인 긍정적 고려 밝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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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생신보】동아에스티가 “글로벌에서 상징적인 한국 제약회사를 만들어 나가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동아ST의 R&D를 책임지고 있는 박재홍 사장<사진>은 최근 진행된 간담회에서 회사의 중장기 발전 계획을 언급하면서 이같이 말했다.
이날 박재홍 사장은 “동아ST는 최종적으로 유전자 치료제, 세포 치료제 중심의 제약사로 나아가야 한다”며 “이를 위해 적극적인 M&A나 라이선스 인 등을 활용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저분자 화합물 중심의 신약개발 사인 동아ST를 중기적으로는 바이오의약품 중심의 회사로 이어 최종적으로는, 세포․유전자 치료제 중심의 제약사로 만들어 나가겠다는 각오를 밝힌 것이다.
이 같은 최종 목표 달성을 위해서 박재홍 사장은 ETC 사업 성장을 위한 제품 개발과 종양과 면역계 질환 신약 개발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의견을 피력했다.
ETC 수년 내 6,000억 목표…필요시 제품 도입도
특히, ‘캐시카우’ 역할을 할 수 있는 ETC 영역에 대한 경쟁력 강화를 위해 제품 개발을 물론이고 필요시 신약을 적극 도입해 2021년 기준, 3,600억 이었던 ETC 매출액을 수년 내 6,000억 정도로까지 끌어올리겠다는 구상을 내놨다.
이를 위해 당뇨/내분비에 강점을 지닌 동아ST는 인슐린을 제외한 모든 영역에서 관련 약들을 개발 중이다. 다파글로플로진 성분의 단일제와 복합제, 엠파글리플로진 성분의 단일제와 복합제 등의 개발이 그것이다.
뉴로보에 라이선스 아웃한 당뇨 치료제 DA-1241과 비만 치료제 DA-1726은 NASH 치료제로도 개발 중이다.
박 사장은 “소화기는 스티렌과 가스터 등을 보유하고 있지만 현재 시장에서 가장 선호하는 제품은 P-CAB”이라며 “관련 제품 개발보다는 도입을 검토하고 있다”고 전했다.
성장호르몬인 그로트로핀은 장기 지속형 주사제로 개발을 검토하고 있다. 노화로 향후 각광받는 시장으로 예측, 관련 제품도 도입할 것이라고 박 사장은 덧붙였다.
동아ST의 신약 개발은 종양 및 면역계 질환을 타깃하고 있다. 저분자 화합물 신약으로 단백질 분해 플랫폼 기술인 프로탁(PROTAC)을 이용해 표적항암제 후보물질을 개발하고 있다.
또 하나는 면역항암제다. 그 중 하나가 카나프테라퓨틱스로부터 기술을 도입해 공동연구 중이다. 해당 물질은 항체와 사이토킨 융합 단백질로 항종양 효과를 내는 사이토카인을 종양에 전달해 종양 주변에서만 면역세포를 활성화한다.
초기 단계지만 종양분야에서는 mRNA, siRNA를 이용한 유전자 치료제 개발도 준비 중이다.
면역질환 치료제는 주로 염증에 초점을 맞춰 염증을 조절하는 면역 단백질인 인플라마좀을 타깃하는 물질을 찾고 있는데 자체 진행이 어려운 만큼 라이선스 인 또는 파트너십을 모색 중이다.
스텔라라 등 R&D 파이프라인 주목
동아ST의 가장 주목받는 R&D 파이프라인으로는 스텔라라 바이오시밀러 ‘DMB-3115’가 있다. DMB-3115는 지난해 말 글로벌 임상 3상 완료 후 올해 초 긍정적 결과가 도출된 바 있다. 올해 5월 유럽 EMA, 6월 미국 FDA에 허가 신청을 준비 중이며 내년 봄 허가, 하반기 출시가 목표다. 국내 출시는 미국과 유럽 출시 후가 될 것으로 보인다.
다양한 제품을 생산할 수 없는 상황을 고려, 틈새시장 공략을 위해 면역/항암/기타영역 등 경쟁력 있는 분야에서의 바이오시밀러 개발도 탐색 중에 있다.
먼저, 퇴행성뇌질환 치료제가 있다. 아밀로이드 베타가 아닌 ‘타우’ 단백질을 타깃으로 타우 단백질의 응집을 막거나 응집된 타우 단백질을 파괴하는 물질을 발견한 것. 뇌 장벽 투과도 가능하다. 아직 초기단계지만 글로벌 기업들과 논의도 진행 중이다.
또, 도네페질 패치는 투약이 종료, 올해 상반기 중간결과가 나올 정이다. 동아ST가 정한 패치 크기에 맞는 약동학(PK) 시험 결과를 분석 중이다. 성공시 추가 과제들을 수행할 준비를 마친 상태다.
초기, 시작 단계인 디지털헬스케어 영역에서는 치료제 보다는 진단이나 의료기기 분야부터 접근한다는 구상이다.
오픈이노베이션, 국내 보단 미국․유럽 위주로
동아ST의 오픈이노베이션은 국내 보다는 미국과 유럽을 우선으로 해 진행 예정이다. 또 종양이나 면역 분야에서 신약개발과 파이프라인 확대를 위해 M&A, 라이선스 인도 적극 검토한다는 방침이다.
특히, 동아ST는 이미 다중항체 플랫폼은 갖추고 있다. 하지만 지금은 하나로 합쳐진 동아ST와 에스티팜, 에스티젠바이오가 모두 활용 가능한 후보물질 ‘항체약물접합체(ADC)’를 도입할 계획을 갖고 있다. 이에 초기 단계에 있는 유전자 치료제 회사를 M&A 하는 것도 고려하고 있다.
동아ST의 M&A 사례는 그동안 거의 없었다. 하지만 중장기적인 관점에서 지주사인 동아쏘시오홀딩스와 이를 진지하게 논의하고 있다.
투자 여건이 좋아 않아 바이오텍들의 자금 조달이 쉽지 않은 상황, 조만간 플랫폼과 기술력이 좋은 회사를 R&D 할 수 있을 것으로 동안ST는 보고 있다. 올해 안에 가시적인 성과가 있을 것이라고 박재홍 사장은 힘주어 말했다.
박재홍 사장은 특히, “바이오텍 M&A 뿐 아니라 제약사와 제약사간 협력체계를 활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각 사들의 장점을 살려 M&A 또는 협력 체계를 50대 50으로 진행한다면 충분히 좋은 결과를 이끌어 낼 수 있을 것이라는 게 박 사장의 생각이다.
박 사장은 “동안ST로 오게 된 배경에는 김병문 전 동안ST 연구본부장님의 제안과 다국적사 등에서 근무한 노하우(중개연구 등)를 나누어 장기적으로 ‘글로벌에서 상징적인 한국 제약회사를 같이 만들어 나가기 위해서’다”라고 향후 포부를 설명했다.
이어 그는 “정재훈 동아쏘시오홀딩스 대표님이 부임시 기존 틀을 깨고 새로운 방향으로 나가는 것을 주문했다. 연구를 넘어 임상단계까지 잘 이끌고 나가 주길 원한 것이었다”며 “중개연구 영역이었고 글로벌에서 꼭 성공하기 위해 필요한 부분이다”며 “소통과 상생으로 이를 보완해 나가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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