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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르몬 단기사용 유방암 ‘걱정 無’

저용량 치료시 갱년기 증상 완화
아주대병원 박샛별 교수

권문수 기자 | 기사입력 2007/05/15 [09:37]

호르몬 단기사용 유방암 ‘걱정 無’

저용량 치료시 갱년기 증상 완화
아주대병원 박샛별 교수

권문수 기자 | 입력 : 2007/05/15 [09:37]

여성 갱년기 치료에 사용하는 ‘호르몬대체요법’을 단기간 사용한 경우 유방암 위험을 높이지는 않는 것으로 조사됐다.

 

그동안 여성 갱년기 장애치료에서 가장 효과적인 ‘호르몬대체요법’이 유방암의 위험을 높인다는 지적이 있어 왔다.

 

그러나 최근 아주대병원 가정의학과 박샛별 교수가 호르몬대체요법을 받고 있는 여성갱년기 장애 환자 9,579명을 대상으로 ‘호르몬대체요법에 따른 유방암의 발생 위험성’을 6년간 추적한 결과 여성호르몬제제 투여군과 비투여군간 유방암 발생 위험도에 차이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박 교수는 1998년 1월부터 2004년 6월까지 아주대병원을 방문한 40세이상 여성중 여성갱년기 장애가 있는 9,579명(여성호르몬제제 복용 6,108명, 비복용 3,471명)을 대상으로 유방암의 위험요인으로 알려진 체질량 지수, 음주와 흡연여부, 운동정도, 자녀 수, 첫 아이 출산 나이, 모유수유 여부, 초경 나이, 폐경 나이, 유방암 가족력에 대해 조사하고, 이 자료를 근거로 중앙암등록본부의 자료를 검색해 유방암 발생 여부를 조사했다.

 

박 교수가 6년간 추적한 결과 호르몬제제를 투여한 집단 6,108명중 유방암이 발생한 경우가 26명, 투여하지 않은 집단 3,471명중 유방암이 발생한 경우가 13명이었다.

 

폐경기 여성에서 호르몬제제 투여기간에 따른 유방암의 발생 위험도는 5년이내에는 호르몬제제 투여군과 대조군 간에 차이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5년이후 시간이 경과할수록 호르몬제제 투여군이 대조군에 비해 유방암 발생 위험이 1.68배 높아지고, 대조군이 유방암에 걸리지 않을 확률은 투여군에 비해 29.9%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 같은 연구에서 저용량의 호르몬으로 치료했을 때 유방암이 발생하지 않았던 것으로 나타나 저용량 호르몬 치료가 갱년기 증상을 완화하고 골밀도의 소실을 줄이는 한편 유방암 발생을 줄일 수 있는 효과적인 것으로 분석됐다.

 

박 교수는 “우리나라는 폐경기 여성 5명중 1명이 호르몬대체요법을 받고 있거나 받은 경험이 있는 정도로 여성 갱년기 환자가 많다”면서 “그러나 아직까지 우리나라 여성을 대상으로 ‘호르몬 대체 요법이 유방암의 위험을 어느 정도 높이는지’를 연구한 적이 없었는데 이번 연구가 처음 우리나라 여성을 대상으로 한 것이라 의미 있게 생각한다”고 했다.

 

이어 “5년이상 장기간 호르몬대체요법으로 치료하는 경우 유방암이나 심혈관계질환 등의 발생 위험이 증가할 수 있으므로 치료로 얻을 수 있는 이득과 손해를 고려해야 하고 가능한 저용량을 단기간 사용하는 것을 권장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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