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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상흠 병원장, “행복․복지로 ‘한국의 메이요’ 탐하다”

순천향대 천안병원, 교직원들 이해와 협조가 성공 열쇠…인재 영입․연구 학풍 조성․시스템 개선도 언급

문영중 기자 | 기사입력 2022/09/05 [06:00]

박상흠 병원장, “행복․복지로 ‘한국의 메이요’ 탐하다”

순천향대 천안병원, 교직원들 이해와 협조가 성공 열쇠…인재 영입․연구 학풍 조성․시스템 개선도 언급

문영중 기자 | 입력 : 2022/09/05 [06:00]

▲ 오는 2024년 새롭게 오픈하는 순천향대 천안병원


【후생신보】하나, ‘성공적 병원경영’으로 교직원의 ‘행복’과 ‘복지’에 기여한다. 하나, '성공적 병원경영'으로 지역 주민들에게 ‘양질의 직장’을 제공한다. 하나, 의료․시스템 상향표준화를 리드하는 ‘중부권 최종거점병원(지역대들보병원)’이다. 하나, 교직원이 의업에 ‘보람’과 ‘흥’을 느낄 수 있도록 근무환경을 조성한다. 하나, 환자와 교직원의 ‘안전’을 위한 시설과 시스템을 꾸준히 개선한다.

 

순천향대 천안병원(병원장 박상흠) 경영위원회의 목표다. 매출 위주의 다수 병원과 약간은 결을 달리하는 행복, 복지, 양질의 직장, 안전 등의 단어가 눈에 띤다. 천안병원은 숫자(매출) 보다는 교직원들의 업무 만족에 ‘방점’을 찍고 있는 모습이다.

 

지난 40년이 외적 성장을 위해 쉼 없이 달려왔다면 이제부터는 ‘내부 고객 만족’을 통해 더욱 크게 발전하는 병원을 만들어 내겠다는 박상흠 병원장의 의지가 적극 반영된 결과다.

 

매출 중요하다. 하지만 이제부터는 사람을 사람으로 보고 서로 존중하고 존중받는 내부 고객 만족을 통해 더욱 더 성장 발전하는, 선순환 하는 새로운 병원 모델을 제시한 것이다.

 

실제 박상흠 병원장은 “언제부턴가 과별, 의료진별 실적을 보지 않고 있다”며 “이제부터는 내부 고객 만족을 위해 더욱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병원장 취임 후 의식적으로 실적표를 외면한 결과는, 예상대로 긍정적이지만은 않다. 하지만 임직원들이 자신의 뜻을 이해하고 따라 준다면 머잖아 과거보다 훨씬 나은 성적표로 손에 쥘 수 있을 것이라는 강력한 믿음을 박 병원장은 가지고 있다.

 

박 병원장은 “그동안과는 전혀 다른 새로운 길을 개척해 나가고 있다”며 현재 자신의 상황을 설명했다. 실패라는 단어는 그의 머릿속에 없는 듯 했다.

 

박 원장의 이 같은 새로운 길 모색에는, 임명권자의 암묵적 묵인?도 힘을 보탰을 것으로 보인다. 실적도 중요하지만 임직원들에게 행복과 복지라는 ‘당근’을 통해 순천향대 천안병원을 한국의 메이요로 발전시켜 보겠다고 밝힌 박상흠 교수가 ‘병원장’에 임명됐으니 말이다.

 

그는 천안병원을 “수도권은 물론 글로벌에서도 찾는, 한국의 메이요클리닉으로 만들어 나가겠다”는 당찬 각오를 밝혔다. 전임 이문수 병원장의 목표를 자신만의 스타일로 계승, 발전시켜 나가겠다는 의지도 깔려있는 듯 하다.

 

메이요클리닉은 미국의 작은 지방도시 로체스터에 소재하고 있다. 능력만큼은 세계 최고다. 천안의 1/7에 해당하는 인구 10만에 불과한 로체스터는 국제공항까지 갖추고 있다. 세계 각지에서 찾는 환자들이 실어 나르기 위해서다. 메이요클리닉의 성공은 지방도시 로체스터의 발전으로도 이어졌다.

 

그는 “지방에 있는 가족 누군가가 아파서 병원에 가야 하고 그것이 서울 등 수도권 병원인 경우에는 가족이 해체 되기도 한다”며 “수도권으로 가지 않아도 되는 병원을 만드는 게 가장 큰 꿈이다”고 밝혔다.

 

이를 위한 순천향대 천안병원의 움직임은 분주하다. 오는 2024년 1,000 배드 규모의 최신식, 최첨단 병원이 완공될 예정이다. 가장 중요한 능력 있는 의료진 수급을 위한 조직도 꾸렸다. 현재 어느 정도의 인원을 선발할 것인지 등 구체적 내용은 조사를 시작한 상태다.

 

박상흠 병원장이 현재 가장 크게 관심을 갖고 분야는 암, 뇌혈관, 이식, 자가면역, 희귀 질환 등이다. 인력 충원은 역시 이들 분야에 집중될 가능성이 커 보인다.

 

연구 환경 개선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젊은 연구자들의 연구하는 학풍 조성을 위해 분위기를 만들어 나가고 있는 중. 연구 결과물들이 학회를 통해 반드시 발표될 수 있도록 적극적인 지원에 나서고 있다. 이 같은 노력들이 연구자들의 연구 만족도 향상에 도움일 줄 것으로 박 병원장은 평가하고 있다.

 

무엇보다 새 병원 완공은 이들 연구자들의 연구 학풍에 더욱 큰 힘을 실어 줄 것으로 전망된다. 더불어 천안병원은 자존심이 걸린 ‘충남뇌혈관병원’ 유치에 많은 공을 들이고 있다. 이 같은 노력이 성공할 경우 천안병원은 그 누구도 감히 넘보지 못하는 충청권의 맹주로 부상할 가능성이 커질 것으로 보인다.

 

▲ 박상흠 병원장

박상흠 병원장은 “(KTX로) 서울서 40분이면 도착하는 천안을 (다수가)‘시골’이라고 생각한다”며 “실제 순천향대 중앙의료원 산하에 서울, 부천, 천안, 구미 4개 병원이 있는데 일부에서 이들을 서울, 서울, 시골, 시골 병원으로 부르고 있다. 이 같은 인식을 불식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전했다.

 

박 병원장은 이어 “무슨 일이든지 재밌고 즐거워야 오래간다”며 “과거부터 열심히 달려 왔고 이제는 보람과 본질에 대해 근본적 기쁨을 느낄 수 있는 분위기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더불어 그는 “자신의 이 같은 바람과 노력에도 불구하고 교직원들이 절실한 호응이 없다면 ‘새로운 길’ 모색은 쉽지 않을 것”이라는 솔직한 속내를 털어놓기도 했다.

 

끝으로 박상흠 병원장은 “취임 초이기도 하고 역시 지표가 계속 꺾이고 있긴 하지만 겸손하게 계속해서 나의 길을 가 보겠다”며 다짐이라도 하듯 자신의 가야할 길을 되뇌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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