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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동맥고혈압 치료, 약제 도입 및 전문센터 지정 시급

조기 진단·치료·관리 중요…평균 생존기간 13.1년까지 확대 가능
폐고혈압학회 정욱진 회장 “정책 수립의 파트너이자 중심” 강조

이상철 기자 | 기사입력 2022/08/16 [14:53]

폐동맥고혈압 치료, 약제 도입 및 전문센터 지정 시급

조기 진단·치료·관리 중요…평균 생존기간 13.1년까지 확대 가능
폐고혈압학회 정욱진 회장 “정책 수립의 파트너이자 중심” 강조

이상철 기자 | 입력 : 2022/08/16 [14:53]

【후생신보】  28가지의 원인으로 발생하고 완치방법이 없는 폐동맥고혈압의 진단과 치료, 환자 맞춤 정밀의료, 보험 등 제도 개선을 위한 대한폐고혈압학회가 지난 7월 출범했다. 2017년 폐동맥고혈압연구회로 시작, 국내 환자 6,000 여명이 있는 폐동맥고혈압을 연구해 오다가 40여만명에 이르는 ‘폐고혈압’을 본격적으로 연구하기 위해 폐고혈압학회로 전환, 진단에서 치료법 연구는 물론, 정책, 보험 등 제도개선까지 모색한다는 계획이다. 초대회장에 취임한 가천대 길병원 심장내과 정욱진 교수는 지난 10일 기자간담회에서 대한폐고혈압학회의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 밝혔다.

정욱진 회장은 “폐동맥고혈압은 환자는 물론, 의료진들도 잘 모르는 분야”라며 “폐동맥고혈압과 폐고혈압은 같은 말이다. 분류를 하면 폐고혈압의 한 분야가 폐동맥고혈압이다. 폐동맥고혈압은 폐고혈압 1군으로 국내에는 6000 여명의 환자가 있다. 폐고혈압은 폐혈관 압력이 높아진 것으로 국내에는 40만명 정도의 환자가 있다”고 설명했다.

 

가장 먼저 윤 회장은 폐동맥고혈압 치료를 개선하기 위해서는 가장 필요한 것은 약제(표적치료제) 도입과 지역별 전문센터 지정을 통한 조기 진단, 치료, 관리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현재 에포포르스테놀 치료제가 가장 좋은 약인데 여러 가지 이유로 인해 국내 도입이 늦어져 사용이 어렵다는 것이다. 국내에는 2005년부터 약제가 도입되기 시작했지만 현재 11가지 약 중 8개 정도가 국내에 들어와 있는 상태이다.

 

또한 환자 등록사업을 시행하면서(2008년) 치료 관련 학회들이 함께 하면서 연구회를 출범했다.

 

정 회장은 폐고혈압 치료 관련 전국적인 전문센터 설립을 통한 폐고혈압의 조기 진단과 적극적인 치료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폐고혈압은 조기에 발견해 치료, 관리를 하면 합병증 방지와 사망률을 크게 낮출 수 있다. 실제 치료를 적극적으로 하면 평균 생존 기간이 진단 후 13.1년까지 늘어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진단 후 치료를 하지 않고 방치하면 평균 2.8년 내에 사망하는데 우리나라 환자의 5년 생존율을 71%이다. 이는 일본의 90% 이상에 비해 저조하다. 따라서 정부차원의 지원이 시급하다고 정 회장은 목소리를 높였다.

 

이에 폐고혈압학회는 앞으로 정부 정책 수립의 파트너가 되어야 하며 폐고혈압 관련 정책 수립의 중심이 되어야 한다는 것이 정 회장의 생각이다.

 

이를 위해 정 회장은 “폐고혈압학회는 앞으로 정부 정책, 보험, 연구, 국제를 중심으로 정책을 추진할 것”이라며 “폐고혈압 치료를 위해 조기진단, 치료·관리, 다학제 진료 등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또한 진단이 어려운 만큼, 의심이 되면 전문가에게 환자를 보내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러한 폐고혈압을 치료하기 위해 폐고혈압학회는 정밀의료시대를 위해 적극적으로 노력하고 있다.

 

현재 폐고혈압학회는 질병관리청 국립보건원과 함께 폐고혈압 플렛폼 연구인 ‘피닉스(PHOENIKS)’를 진행 중이다.

 

2018년부터 진행 중인 이 프로젝트는 현재 2기 과제 중 2년차로 전국 26개 병원이 참여하고 있으며 224명의 환자가 등록됐다.

 

피닉스는 처음에는 1군이 폐동맥고혈압 환자를 대상으로 시작했지만 점차 범위를 확대할 계획이다.

 

등록 환자의 생체 시료를 수집해 다중 오믹스 분석을 통해 유전체, 전사체 등의 데이터를 모으면 치료제 선택과 새로운 표적물질을 발굴해 치료제 개발에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정 회장은 생각했다.

 

또한 백인 중심의 치료제에서 벗어나 아시아인 특이적인 바이오마커나 타깃물질을 개발하기 위해 동아시사 국제 네트워크를 결정하기 위한 국제 학회인 동아시아폐고혈압학회를 발족했다. 여기에는 한국을 비롯해 중국, 일본, 대만이 참여하고 있다.

 

정 회장은 “폐고혈압에 대해 관심을 가져주기를 기대한다. 새로운 학문으로 환자들에게 해 줄 수 있는 것이 무궁무진한 부분”이라고 말했다.

 

특히 “폐고혈압은 조기에 발견해 치료, 관리하면 생존율을 크게 높일 수 있다. 초기에 병원을 방문하면 충분히 정상 수준으로 되돌아갈 수 있다”며 “로마의 철학자 마르쿠스 키케로의 ‘숨을 쉬는 한 희망은 있다’는 말처럼 희망을 가지고 적극적인 치료를 하면 관리가 가능한 질환”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그는 “다양한 연구, 학술활동 등을 토대로 환자마다 다른 특성 인자를 규명하고, 이에 맞는 정밀치료를 제공해 질환 극복에 다가설 것”이라며 “나아가 전 세계적으로 조기 발견과 강력한 표적 치료로 급변하는 폐고혈압 분야 진료지침 제정과 교과서를 제작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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