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생신보】코로나19 확진자 증가세가 심상치 않은 가운데 전 정부의 코로나19 대응을 ‘정치방역’이라고 일갈했던 백경란 질병관리청장<사진>이 의료계를 방문, 협조를 당부했다.
코로나19 재유행 우려에 따라 방역체계 강화와 병상 대란을 미연에 방지하기 위한 행보로 풀이된다.
백경란 질병관리청장은 지난 8일 오후 대한병원협회(회장 윤동섭)와 대한의사협회(회장 이필수)를 잇따라 방문, 주요 감염병 현안 관련 간담회를 진행했다. 보건의료 전문가에서 정부 감염병 관리 수장에 취임한 지 두달만에 의료계 대표들과 머리를 맞댄 것이다.
박 청장은 지난 5월 18일 취임했다. 그 전에는 감염병 전문가(삼성서울병원, 감염병학회 이사장)로써 방역당국의 정책 자문 역할을 해 왔다.
특히 새 정부 인수위원회 출범 후 사회복지문화분과 인수위원으로 활동하며 새로운 신종 감염병 방역체계를 설계한 바 있다.
그는 이날 간담회에서는 “전문가와 감염병 현장의 목소리를 경청하러 왔다”고 운을 뗐다. 이어 코로나19 재유행 상황에 대비해 병상가동 검사역량 등 의료 대응체계를 점검함과 동시에 4차 접종 등 감염 확산 방지를 위한 전문가들의 의견을 구했다.
더불어 전세계적으로 확산 중인 원숭이 두창과 관련해 의료계의 적극적인 협조를 당부했다.
그는 “현재 코로나19 재유행 우려가 큰 상황”이라며 “진료체계 정비와 원숭이 두창 조기 대응을 위한 의료기관의 적극적인 진단과 신고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정부와 의료계가 함께 코로나19를 훌륭히 대처해온 만큼 향후에도 긴밀한 협조관계를 이어갈 것”이라며 “의료계 전문가들의 의견을 경청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간담회에는 질병관리청 임숙경 감염병위기대응국장, 정통령 위기대응총괄과장, 이형민 신종감염병대응과장, 박영준 역학조사분석과장이 참석했다.
대한병원협회에서는 윤동섭 회장을 비롯해 정희진 의무위원장, 김희열 의무부위원장, 정성관 의무부위원장 등이 대표로 참석해 병원계의 의견을 개진했다.
병협과 이날 간담회 예정보다 15분 가량 늦은 4시 15분경 시작됐고 간단한 인사말이 끝난 이후는 비공개로 전환 진행됐다.
|
기사 내용과 관련이 없는 글, 욕설을 사용하는 등 타인의 명예를 훼손하는
글은 관리자에 의해 예고 없이 임의 삭제될 수 있으므로 주의하시기 바랍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