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진 코로나19 감염 위험 낮추는 기준 마련
국제성모병원 김영욱 교수팀, 기도삽관시 에어웨이 삽입 및 발관시 주의해야
이상철 기자 | 입력 : 2022/07/01 [15:37]
【후생신보】 코로나19로부터 의료진의 감염 위험을 낮추기 위해서는 코로나19 환자를 대상으로 중환자실, 수술실, 응급실 등에서 자주 시행하는 기도삽관시 에어웨이를 삽입하고 발관시 유의해야 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이번 연구는 의료진의 감염 위험을 낮추는 객관적 기준을 마련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가톨릭관동대 국제성모병원 마취통증의학과 김영욱 교수팀(박지연 성균관의대 강북삼성병원 마취통증의학과)은 코로나19 환자의 비말 분포를 분석한 공동 연구 논문을 발표했다고 1일 밝혔다.
김 교수팀은 이번 연구에서 코로나19에 감염된 환자의 전신마취 상태를 가정해 ▲중환자실 ▲수술실 ▲응급실 등에서 흔히 시행하는 에어웨이(Airway 기도확보 기구) 삽입, 석션(구강흡인) 및 삽관 제거 시 발산되는 비말의 분포를 분석했다.
이를 위해 김 교수팀은 에어웨이를 삽입한 마네킹을 O군으로, 삽입하지 않은 마네킹을 X군으로 분류하고 직접 개발한 바디 맵핑(Body Mapping) 가운을 착용해 실험군 별로 각각 10번의 석션과 삽관 제거를 수행하고 가운에 묻은 비말의 수를 확대해 오염정도를 파악했다.
연구 결과, 에어웨이가 삽입된 O군에서 석션 시 발산된 비말의 수는 6.20±2.20개였으며 그렇지 않은 X군에서 발산된 비말의 수는 13.6±4.30개로 유의한 차이(P<0.001)가 있었다. 또한 삽관 제거를 수행할 때 비말은 상체, 머리, 목, 가슴, 복부 등 석션을 수행할 때보다 더 넓은 표면을 오염시켰다.
김영욱 교수는 “이번 연구 결과는 코로나19 환자를 대상으로 중환자실, 수술실, 응급실 등에서 자주 시행하는 기도삽관(인투베이션)을 할 때 에어웨이를 삽입하고 발관 시 유의해야 한다는 것을 시사한다”며 “이번 연구는 코로나19로부터 의료진의 감염 위험을 낮추는 객관적 기준을 마련한 것에 의의가 있다”고 말했다.
한편 김 교수팀의 연구는 SCI급 국제학술지인 Journal of PeriAnesthesia Nursing 온라인판 최근호에 게재됐으며, 오프라인판에 게재가 확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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