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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se Study - 증례를 통해서 알아보는 이오패치 인슐린 치료의 장점

홍준화 교수(대전 을지대병원 내분비내과)

후생신보 | 기사입력 2022/06/13 [16:42]

Case Study - 증례를 통해서 알아보는 이오패치 인슐린 치료의 장점

홍준화 교수(대전 을지대병원 내분비내과)

후생신보 | 입력 : 2022/06/13 [16:42]

▲ 홍준화 교수(대전을지대병원 내분비내과)

많은 분들께서 인슐린 주사 치료는 당뇨병 치료의 마지막이라고 생각하며, 인슐린 주사 치료는 최대한 늦춰야 한다고 생각을 합니다. 

당뇨병 전문가로서 이러한 생각은 정말로 바로잡아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인슐린은 우리 몸에서 정말 중요한 역할을 하는 필수적인 존재입니다. 

 

한국 사람은 밥심으로 일한다는 옛말도 있는 것처럼, 밥, 즉 탄수화물을 섭취하여 인체의 에너지를 생성하여 활동할 수 있도록 합니다. 자동차의 연료와 같은 구조로 이해하시면 되겠습니다. 연료통에 연료를 넣었는데, 자동차를 움직이는 열 에너지를 만들지 못한다면, 그냥 고장 난 차로 생각할 수가 있지요. 인슐린은 밥을 먹고 난 후에 인체 구석구석으로 혈당이라는 에너지원을 전달해줘서 각 세포에서 일을 할 수 있도록 에너지 매개의 역할을 합니다. 

 

이러한 인슐린이 몸에서 사라진다면 사람은 하루도 버티지 못하고 위태롭게 됩니다. 이러한 인슐린이 몸속에 부족하거나, 비만을 근간으로 하는 대사증후군 환자에서는 인슐린이 제대로 일을 할 수 없는 상황이 당뇨병입니다. 

 

자체적으로 인슐린 생성이 안되어 반드시 외부에서 인슐린 주사 치료를 병행해야만 하는 경우를 1형 당뇨병, 인슐린이 지방 등에 의해서 작동하기 힘든 상황에서 점점 인슐린 생성이 줄어드는 경우를 2형 당뇨병이라고 합니다. 

 

특히 2형 당뇨병 환자에서는 초기부터 인슐린 주사를 병행치료 하면 인슐린 생성이 줄어드는 상황을 지연시켜 줄 수도 있으나, 대부분 환자분들이 초기의 치료를 거부하다가, 인슐린 생성이 많이 줄어들어서 1형 당뇨병 환자와 유사한 상태까지 진행하게 되어 지속적인 인슐린 주사 치료를 병행해야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인슐린의 혈당 조절 능력은 경구 약제와는 비교가 안될 정도로 강력합니다. 다만, 어느정도 식사에 몇 단위의 인슐린을, 어떤 시기에 맞아야 하는지를 잘 맞춘다는 전제하에 가능합니다. 

 

당뇨병이 아닌 분들은 식사때마다, 중간에 과자 한입을 먹을 때에도 인슐린이 빠르게, 적당하게 몸에서 분비되어 작동하고, 또한 잠을 잘 때나 식사를 걸렀을 때에도 적절하게 인슐린이 조절되어 저혈당을 피할 수 있도록 민감하게 조절을 해줍니다. 하지만, 외부에서 인슐린을 주사로 주입하면서 이렇게 민감하게 용량을 정하고, 식사나 간식 때마다 주사를 놓는다는 게 쉽지만은 않습니다. 혈당 조절 능력이 가장 강력한 인슐린을 사용하면서 혈당 조절이 잘 안되는 상황에서의 가장 큰 원인이 바로 제때, 적절한 용량을 주사를 못하기 때문입니다.  

 

인슐린의 혈당조절 능력 

만약, 우리나라에 전쟁이 난다면 여러분은 가족을 먼저 챙기고, 또 소중한 어떤 물건을 우선 챙기실지요? 최근 우크라이나 침공 사태도 그렇고, 북한에서 미사일을 발사할 때마다, 저에게 진료를 보는 1형 당뇨병 환자는 인슐린 주사를 좀더 많이 처방해달라고 요청하십니다. 전쟁시에 인슐린이 없으며 생명을 잃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환자 진료후에, 환자분이 처한 상황까지 미리 배려하지 못한 미안함이 컸고, 당뇨병 환자분들에게 인슐린의 소중함을 깨달을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인슐린을 매번 맞지 못하고 가끔 맞는 경우는 어떨까요? 식사 전에 인슐린을 맞고 식사를 하면 혈당이 안정적으로 조절이 되지만, 바빠서 주사를 놓치고 식사를 하는 경우에는 혈당이 200 mg/dl 이상 급증하고 이후에도 혈당이 잘 안 내려오게 됩니다. 

 

진료실에서는 저희가 “빠뜨리지 말고 꼭 식사전에 맞으세요. 간식할 때에도 절반 용량을 한번 더 맞으세요” 라고도 하지만 환자분들이 실생활에서는 어려운 상황이 많습니다. 

 

직장에서 상관분들과 식사를 하려고 하는데, 자리를 떠서 주사 맞고 오겠다는 말씀을 못하고, 식사를 하는 경우도 있고, 외부 식사를 나가면서 주사를 챙기지 못한 경우도 있습니다. 또한 이성 간의 데이트 시에, 학교에서 친구들 앞에서 주사 맞는 모습일 보이기 불편해서 맞지 못하는 경우도 많습니다. 

 

아직은 사회적인 인식의 변화가 더욱 필요하지만, 현실적인 벽은 다양하게 존재합니다. 이러한 문제로 주사를 잘 못 맞으면 결국에 고혈당으로 인한 합병증은 또 환자 본인에게 돌아가기 때문에 혈당 조절을 무시할 수 없는 문제에 봉착합니다. 

 

이러한 문제를 조금이라도 해결하고자, 과거에 인슐린 펌프가 있었습니다. 인슐린을 담은 펌프와 조작기계, 그리고 복부에 바늘을 연결하여, 주사하고자 하는 용량을 숫자로 미리 입력해 놓고 버튼을 누르면 주사가 자동으로 주입되어, 매번 스스로 주사를 찌르거나, 주사를 맞기 위해 자리를 이탈해야 하는 수고를 덜어주었습니다. 

 

■ 고혈압 등 합병증 주의 

최근에는 조금 더 기술이 진화하여 연속혈당측정기라는 센서를 몸에 붙여서, 현재 혈당의 수치 및 변화하는 추세를 확인하여 인슐린 용량을 조절하거나, 추가로 인슐린을 놓을 수 있도록 하고, 혈당이 낮아질 때에는 저혈당을 피하기 위해, 자동으로 인슐린 주입을 중단하여 좀더 민감하게 혈당을 조절할 수 있는 길이 열리고 있습니다. 

 

인공 췌장이라는 용어가 붙을 정도로 인체의 다이나믹한 인슐린 분비를 흉내 낼 수 있는 방법이며, 매번 주사를 맞지 않아도, 스마트 폰으로 혈당 상태 확인 및 조절을 할 수 있는 정도로 발달하고 있습니다. 

이정도면 당뇨병 치료는 거의 완벽한 것 같지만 또다른 문제들이 있습니다. 펌프 기계나 혈당 센서를 계속 붙이고 지내야 하므로, 사우나 갈 때, 여름에 가벼운 복장을 할 때, 펌프가 고장 났을 때 등등 몸에서 펌프를 떼었다가, 다시 착용할 때의 제한점이 있습니다. 

 

인슐린 주사로 하루 2회에서 4회 정도를 유지하면서, 여행이나 출장, 회의 등의 상황에서 필요한 경우 사이즈가 작은 펌프에 인슐린을 담아서 스마트폰으로 인슐린 주입을 조절하는 하이브리드 방식의 인슐린 펌프가 바로 이오패치입니다. 

 

일반적인 인슐린 펌프보다도 사이즈가 작아서 휴대하기에 편리함이 있으며, 펌프에서 피부에 고정하는 바늘까지 이어지는 노즐이 없어서, 걸려서 바늘이 빠지거나 통증이 있는 경우가 적습니다. 

 

이오패치를 통해 혈당 조절이 개선된 환자의 증례를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43세 남자 환자이고 당뇨병을 6년전 진단받고 경구 혈당강하제 3제를 투여함에도 당화혈색소가 10.0% (6.5% 이하 조절목표) 이면서 만성 신장병증을 동반하여 인슐린 투여를 시작하였습니다. 

 

인슐린을 하루 1회에서 점차 늘려서 4회 (매식 전, 저녁9시)까지 투여하면서 3개월 뒤에 당화혈색소는 6.2%까지 안정되었습니다. 

하지만 인슐린을 투여하면서 하루 4회 주사의 불편함, 그리고 가끔 주사를 가져오지 않고 외출한 경우에는 혈당상승의 불안감이 커서 식사를 잘 못하고, 오후시간에 저혈당이 와서 급하게 사탕을 사러 간 경우도 있으며, 외부에서 식사를 할 경우에 화장실에 혼자 들어가서 주사를 맞으며 우울함이 커지는 문제가 발생하였습니다. 

 

그래도 3개월 뒤에 혈액검사 결과가 좋아져서 다시 기운을 내서 주사를 맞아보려고 노력하였지만, 점점 주사를 빠뜨리는 횟수가 늘고 식후 혈당을 측정하지 않으면서 인슐린 용량 조절은 안 하게 되고, 저혈당의 느낌이 싫어서 주사를 일부러 안 맞는 횟수도 늘게 되어, 결국 당화혈색소는 9% 이상으로 상승하였습니다. 

외부활동이 잦으며, 인슐린 주사시에 저혈당을 최소화하기 위한 인슐린 용량 조절에 도움을 드리고자 이오패치를 시작하였습니다. 

 

우선 기존 인슐린 요법을 하면서 지속혈당측정기로 혈당 조절 상태를 파악해보니, 지속적인 고혈당에 있으면서 주사 용량을 조절 안 하는 문제가 가장 컸습니다. 

 

환자분은 이오패치를 사용하며 혈당 상태를 모니터링하면서 인슐린 용량을 스마트폰 앱을 통해서 조절하므로 인슐린 주사를 위해 화장실을 찾으러 가지 않는게 가장 큰 도움이 되어, 우울한 기분에서 얼굴이 밝아졌습니다. 


또한 고혈당 상태는 연속혈당측정기를 통해 알람으로 확인하여 이오패치로 인슐린을 추가 주입하고, 이후 오후시간에 저혈당이 오기전에 미리 알람과 함께 인슐린 주입이 중단되므로, 저혈당의 불쾌한 기분을 느끼지 못해서 일상 생활에서의 불안함에서 탈피할 수 있는 것이 다음으로 도움이 되었다고 합니다. 

 

적정혈당에 안정적으로 유지하면서, 저혈당의 빈도도 확연하게 감소하고, 전체 인슐린이 들어간 용량을 확인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인슐린 주입을 빠뜨리는 경우가 없으며, 순간 고혈당시에 추가 주입에 대해서도 능숙하게 조절하게 되고, 하루동안 총 인슐린 주입량을 알 수 있으므로, 식사 조절을 통해서 인슐린 용량을 낮추어 보고자 하는 동기 부여도 생겼습니다.  

 

인슐린 치료는 당뇨병 환자에게 필수적이며, 가장 효과적인 치료입니다. 하지만 주사제라는 접근 장벽 및 주사 용량 조절, 저혈당 시의 대처 등등 인슐린 조작 및 당뇨병 자체에 대한 교육이 많이 요구되는 제한점이 있어 실제 치료에 활용이 어려운 문제가 있습니다. 기술이 점점 발전하여도 인슐린의 필요성이라는 전제는 변하지 않습니다. 

 

다만, 더욱 효과적이고 안전한 방법으로 진화하고 있어 당뇨병 환자분들의 치료에 도움을 드리고자 노력하고 있습니다. 이오패치는 이러한 노력의 일환으로, 조금 더 환자분들에게 편의를 제공하며 안정된 혈당 조절 및 합병증 예방에 기여하리라 생각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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