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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지병원, 경기북서부 최초 심장이식수술 성공

중재술과 수술, 이식과 재활까지 ‘심장치료’의 최고수준 입증

윤병기 기자 | 기사입력 2022/04/26 [11:23]

명지병원, 경기북서부 최초 심장이식수술 성공

중재술과 수술, 이식과 재활까지 ‘심장치료’의 최고수준 입증

윤병기 기자 | 입력 : 2022/04/26 [11:23]

【후생신보】 명지병원(병원장 김진구)이 최근 경기북부 및 북서부 지역 최초로 심장이식수술에 성공했다.

 

명지병원 MJ심장수술센터 김기봉 교수팀(황성욱, 김민석 교수)은 지난 13일 64세의 확장성 심근병증 환자에게 뇌사자로부터 공여 받은 심장을 이식, 새로운 생명을 이어주는데 성공했다. 환자는 25일 밤 중환자실에서 일반병실로 옮겨져 순조로운 회복 치료를 받고 있다.

 

심장이식은 국내 25개 병원에서만 가능할 만큼 고난도 수술로 이번 심장이식수술 성공으로 명지병원은 심장질환의 진단과 치료, 시술 및 수술, 이식과 재활까지를 총체적으로 아우르는 명실상부한 경기북부 ‘심장센터의 정상’으로 등극하게 됐다.

 

그동안 명지병원은 지역 유일의 부정맥센터와 중재술의 심장혈관센터, 다학제 심장재활센터를 통한 수준 높은 심장질환 치료에 나서왔다. 지난 해 3월 우리나라 심장수술 및 심장이식의 신기원을 이룩한 서울대학교 김기봉 교수(심장외과)를 비롯한 황성욱 교수, 김남수 교수 등을 영입하여 MJ심장수술센터와 소아심장센터의 문을 열었으며, 심장전용 중환자실(CICU)과 전용병동을 운영하며 심장질환의 통합적 치료를 통한 ‘심장센터’의 새로운 지평을 열어가고 있다.

 

이번에 심장이식수술을 받은 A씨(64세, 남)는 지난 7일 가슴통증과 호흡곤란으로 명지병원 응급실로 이송됐으며, 심폐소생술(CPR)로 소생시켜야 할 만큼 위독한 상태였다. 10여 년간 심부전 치료를 받아온 환자는 심장근육 이상으로 심장이 비정상적으로 커지고 기능은 저하되는 확장성 심근병증으로 진단됐다.

 

심장이식 외에 다른 방법이 없을 것으로 판단한 의료진은 국립장기조직혈액관리원(KONOS)에 장기이식 대기자로 등록했으며, 등록 3일 만에 전남대학교병원에서 장기기증자가 발생했다. 12일 아침 A씨가 장기이식 대상자로 선정됨에 따라 거부반응 확인을 위한 HLA매칭(사람백혈구항원 대조)검사를 진행했다.

 

이와 동시에 심장적출팀이 기증자가 있는 전남대병원으로 달려가 심장을 적출, 앰뷸런스와 KTX 등을 이용해 명지병원으로 이송했다. 심장이 병원에 도착함과 동시에 이식수술에 들어간 김기봉 교수팀은 13일 새벽 2시 심장이식을 성공적으로 마칠 수 있었다.

 

이번 수술을 집도한 김기봉 MJ심장수술센터장은 “A씨는 장기간 기저질환을 앓아왔고 기증자가 위치한 병원과 거리가 멀어 촌각을 다투는 수술에서 쉽지 않은 여건이었지만 팀원들과 손발을 맞춰온 경험을 바탕으로 무사히 마칠 수 있었다”며, “이번 수술로 소중한 생명을 살린 것은 물론, 명지병원의 이식수술 수준도 한 단계 도약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김기봉 교수는 지난 1998년 국내 최초로 무인공심폐기 관상동맥우회술 3,500례를 포함 모두 5,000여 건의 심장수술을 성공리에 집도한 심장수술 명의로, 특히 심장이식분야에서 국내 최초 원거리 심장이식수술을 성공시킨 기록을 보유하고 있다. 또 부정맥의 만성심방세동 수술법인 메이즈(Maze)수술을 1994년 국내 처음으로 시행했으며, 당뇨환자와 고령환자도 심장이식을 받을 수 있는 길을 연 선각자로 꼽힌다.

 

김기봉 센터장과 호흡을 맞춘 황성욱 교수는 1,000례에 달하는 개심술을 집도한 풍부한 심장수술 경험을 가지고 있으며, 김민석 교수 또한 다수의 대동맥질환수술과 심장판막질환수술을 시행한 이 분야 전문가이다.

 

한편, 명지병원은 2004년 장기이식 의료기관으로 지정된 이후 113건의 신장이식을 진행했으며, 지난 2015년 간 이식수술을 시작하여 그동안 25건의 생체 및 뇌사자 간이식 수술을 해왔다. 그동안 장기이식의 꾸준한 성과를 이룩해온 명지병원은 이번에 심장이식에도 성공함으로써 경기북부지역 장기이식의 메카로 등극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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