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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서울병원 복강경 간이식 수술 500건 돌파

2013년 첫 수술 후 8년 만…수술법 고도화로 담관-간문맥 변이 있어도 가능

문영중 기자 | 기사입력 2022/03/07 [12:17]

삼성서울병원 복강경 간이식 수술 500건 돌파

2013년 첫 수술 후 8년 만…수술법 고도화로 담관-간문맥 변이 있어도 가능

문영중 기자 | 입력 : 2022/03/07 [12:17]

▲ 사진 왼쪽부터 조재원 교수, 최규성 교수, 김종만 교수, 유진수 교수.

【후생신보】삼성서울병원(원장 박승우)은 생체 간 공여자를 대상으로 한 복강경 간 적출술(복강경 수술)이 500건을 넘어섰다고 7일 밝혔다. 2013년 5월 첫 수술 이후 지난해 7월까지 8년 만이다.

 

삼성서울병원 장기이식센터 이식외과 조재원, 최규성, 김종만, 유진수 교수팀은 국제학술지인 ‘간이식(Liver transplantation)’ 최근호에 그동안 집도한 복강경 수술 사례 506건을 분석해 발표했다.

 

복강경 수술은 개복 수술과 비교해 간 공여자의 고통을 줄여주고, 흉터가 적어 삶의 질 향상이 가능하지만 수술 난이도가 높은 게 단점으로 꼽혔다.

 

실제 병원도 초기에는 개복 수술로 전체 간이식 수술의 70% 이상을 소화했다. 하지만 지난 2017년부터 2019년 사이 역전됐다. 해당 기간 간이식 수술 300억 중 80%가 넘는 246건을 복강경으로 진행한 것.

 

교수님은 “이러한 변화는 수술 경험이 쌓이고 술기가 고도화되면서 적용 대상 환자가 늘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간이식 수술은 공여자에게서 떼어낸 간을 환자에게 이식하기 좋게 담도와 혈관 등을 정밀하게 박리해야 하는데, 해부학적 변이가 있는 공여자는 출혈 위험이 높아 개복수술을 하는 게 일반적이다.

 

삼성서울병원 간이식팀 역시 복강경 수술 도입 초기에는 복강경 수술 환자 중 담관 변이가 있는 환자는 8.1%, 간문맥 등 혈관 변이가 있는 환자는 4%으로 비중이 작았다.

 

현재는 해부학적 변이와 상관없이 복강경 수술이 기본 선택지가 됐다. 수술의 안전과 관련된 지표가 개선되고, 숙련도가 향상된 덕분이다. 수술 시간 역시 도입 첫 해인 2013년에는 449분이었으나 2021년 기준 209분으로 절반 가량 줄었다고 연구팀은 전했다.

 

간 공여자의 수술 만족도는 개복 수술에 비해 높다. 마약성 진통제가 필요한 경우도 3분의 1 수준이고, 평균 재원 일수 역시 8일로 개복 수술 때(10일) 보다 줄었다.

 

논문 책임저자를 맡은 최규성 교수는 “이런 결실을 맺기까지 이식외과, 소화기내과, 마취통증의학과, 이식수술과 환자 관리에 힘써준 간호본부 등 간이식팀 모두가 원팀이 되어 노력해 준 덕분”이라면서 “앞으로 공여자는 물론 수여자 모두에게 부담이 적고 더 나은 결과를 기대할 수 있도록 연구와 술기 개발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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