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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약품 우종수 사장 “지속 가능성․안정화에 올인”

코로나 불구 아모잘탄 등 자체 개발 신약 두 자릿수 성장…올핸 최고 실적 기대
제2 사옥 내년 준공…“송 회장님, 어머니 같은 섬세함으로 곳곳에 복지시설 배치”

문영중 기자 | 기사입력 2022/03/07 [06:00]

한미약품 우종수 사장 “지속 가능성․안정화에 올인”

코로나 불구 아모잘탄 등 자체 개발 신약 두 자릿수 성장…올핸 최고 실적 기대
제2 사옥 내년 준공…“송 회장님, 어머니 같은 섬세함으로 곳곳에 복지시설 배치”

문영중 기자 | 입력 : 2022/03/07 [06:00]

【후생신보】“지속 가능한 회사 만들기 위해 그간 열심히 노력했다. 이를 위해 경영 안정이 제일 중요하다고 봤고 그 목표는 일정 부분 달성됐다고 본다. 주요 제품 매출이 두 자릿수 이상 성장했다. 4년 연속 원외 처방 1위 달성이 그 결과물이다”

 

한미약품 우종수 대표이사 사장이 최근 진행된 인터뷰에서 “코로나19에도 불구하고 지난해 두 자릿수 이상 성장했고 올핸 최대 실적이 예상된다”며 이같이 말했다.

 

선대 고 임성기 회장의 부재로 걱정, 어려움 없지 않았지만 지속 가능한 한미약품을 만들기 위해 많은 권한을 위임받은 결과 이제는 지속 가능한 혁신 경영의 틀이 어느 정도 잡히고 있다는 것이다.

 

우종수 사장은 “이 과정에서 경영진들 예전보다 더 열심히 해 줬고 특히, 송영숙 회장님은 섬세한 어머니 경영을 통해 직원들의 어려움을 어루만져 줘 가능했다”고 평가했다.

 

한미약품은 현재 지속 가능한 혁신 경영을 위해 시스템으로 움직이는 회사를 만들기에 한창이다. 회사 목표도 내실․신뢰 경영을 넘어 이제는 ‘지속 가능한 혁신경영‘을 표방하고 있다.

 

선대 회장의 제약강국 도약 의지를 어떠한 어려움에도 흔들리지 않도록 실현해 나가기 위해 그에 맞는 ’시스템‘을 정비해 나가겠다는 각오다.

 

우 사장에 따르면 한미는 올해 R&D 분야에서 큰 결실을 기대하고 있다. 포지오티집과 롤론티스의 미국 FDA 허가가 임박해 그에 따른 적지 않은 변화가 예상된다는 것. 물론 자체 개발 주요 품목들은 올해도 더욱 가파르게 성장할 것으로 우 사장은 내다봤다.

 

뛰어난 통찰력을 바탕으로 한, 경쟁력 있는 자체 제품 개발(제형 변경, 복용 기간 단축, 복용 회수 등) 능력, 여기에 4년 연속 원외 처방실적 1위에 빛나는,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영업력이 어우러져 국내를 넘어 제약강국을 꿈꾸며 5대양 6대주를 향해 거친 파도를 헤치며 앞으로 나아가고 있는 한미약품.

 

무엇보다 한미약품은 이 같은 목표 달성을 위해서는 “직원들의 안정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판단, 임직원들 복지에 세심한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창립 50주년을 맞아 완공 예정인 제2 신관이 좋은 예다. 우 사장에 따르면 제2 신관은 송영수 회장의 강력한 의지가 반영돼 어린이집, 휘트니스 센터, 휴게실, 회의실 등이 국내 최고 시설도 꾸며져 임직원들의 복지에 대한 니즈를 충족시켜 줄 것으로 알려졌다. 지상 16층 규모의 제2 신관은 내년 하반기 경 완공 예정으로 알려졌다.

 

다음은 우 사장을 만나 한미약품의 현재와 미래에 관해 나눈 이야기를 일문일답 형식으로 정리한 내용이다.

 

 Q. 코로나 불구 지난해 실적 놀랍다.

 

우종수 사장(이하 우 사장) : 코로나19라는 불확실성이 큰 상황에서, 우리만의 차별화된 제품과 근거중심 마케팅, 원칙을 지키는 정도경영이 ‘예측 가능하면서도 지속 가능한 경영’이란 생각을 늘 해 왔다.

 

다행히 한미가 자체 개발한 의약품들이 지속적으로 성장하고 있고, 중국 현지법인 북경한미약품도 큰 폭으로 성장하면서 안정적인 호실적을 달성할 수 있었다.(한미약품은 작년 매출 1조2061억원, 영업이익 1274억원, 순이익 811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 대비 12.1% 증가했고,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각각 160.1%, 368.9% 증가했다).

 

코로나19로 고전했던 북경한미약품도 완연한 성장 기조를 보이고 있습니다. 올해는 북경한미약품만 3,000억 매출을 돌파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Q. 오늘의 한미약품을 있게 한 회사의 개량․복합 신약들 모두 우 사장님의 자식 같은 제품들로 알고 있다.

 

우 사장 : 맞다. 의약품 제제기술 연구자로서, 한미약품은 어쩌면 저에게 행운과도 같은 회사였다고 생각한다. 의미가 있는 제품을 꼽아본다면, 한국 제약기업으로는 처음 개발해 출시한 복합신약인 ‘아모잘탄’이 패밀리 제품으로 누적 매출 1조원을 작년 돌파한 것이 가장 기억에 많이 남는다.

 

아모잘탄을 처음 출시했던 2009년 즈음 임성기 선대 회장님과 매일 머리를 맞대고 “한국 의약품 시장에 복합신약을 제대로 성공시켜 보자”고 다짐했었던 게 많이 생각난다.

 

로수젯도 빼놓을 수 없는 성과다. 작년 국내 개발 의약품 중 단일 제품으로 매출 1,232억 원을 달성하는 신기록을 세우기도 했으니까. 작년 한미약품은 100억 원 이상 매출을 달성한 블록버스터 의약품을 18종 배출했다.

 

Q. 한미 주도의 개량․복합 신약들이 이제 한국 의약품 시장의 대세가 됐습니다. 아모잘탄패밀리 처럼 ‘패밀리’ 제품들의 성장에 힘입어 다른 제약사들도 이런 제품들을 구성해 두려는 움직임이 많다. 한미약품은 아모잘탄을 이을 또 다른 패밀리 라인업으로 어떤 것을 준비하고 있는지.

 

우 사장 : 한미약품의 자체개발 의약품 라인 중 위식도역류질환 치료제 ‘에소메졸 패밀리’가 있다. 에소메졸정과 에소메졸디알, 에소메졸디알서방캡슐로 이뤄진 에소메졸 패밀리는 3년새 89% 성장하며 작년 538억 원 매출이라는 괄목할만한 기록을 달성했다.

 

작년 PPI 계열 항궤양제 가운데 유일하게 500억 원 이상을 달성한 것이다. 에소메졸 패밀리는 최근까지 누적 처방매출 3,000억 원을 돌파하기도 했다. 이 외에도 올해 출시한 DPP-4 억제제인 ‘빌다글’과 ‘빌다글메트’에도 큰 기대를 걸고 있다.

 

Q. 최근 MSD의 경구용 코로나 치료제를 한미약품이 국내에서 유일하게 원료에서부터 완제의약품까지 생산하게 됐다.

 

우 사장 : 생산기지인 팔탄 스마트플랜트와 제제연구센터는 제가 한미 대표이사 취임 직전까지 총괄 책임을 맡고 있던 곳이기 때문에 제 개인적으로도 특별한 의미를 갖고 있다. 한미의 원료의약품 전문기업 한미정밀화학이 생산한 원료를 사용해 팔탄 스마트플랜트에서 MSD 코로나 치료제 완제품을 만든다.

 

팔탄 스마트플랜트는 ICT 기반 4세대 스마트 공장으로, 연간 수십 억정을 생산할 수 있는 국내 최대 규모 수준 첨단 플랜트다. 다만 이번에 생산하는 경구용 치료제는 저개발 국가들에게 판매될 예정이기 때문에 큰 수익을 기대하지는 않는다. 우리의 제제기술 노하우가 지구촌 펜디믹 극복에 도움이 될 수 있다는 점, 또 우리의 실력을 국제적으로 검증받고 또 다른 비즈니스로 연결할 수 있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Q. 올해 한미의 경영 슬로건이 ‘제약강국을 위한 지속가능 혁신경영’이다. 슬로건의 의미, 그리고 올해 한미의 방향은 무엇인가.

 

우 사장 : 이 주제로 직원들에게 강연을 하기도 했다. ‘지속가능 혁신경영’, 어찌 보면 서로 모순되는 두 가치가 상충하는 듯한 느낌을 주는 용어의 조합일 수도 있다. 흔히 ‘지속가능’이란 가치는 기본과 원칙을 지키고, 투명하게 소통하며, 준법과 정도를 걷는 경영을 포괄적으로 일컫는 반면에, ‘혁신’은 기본과 원칙의 틀을 과감히 벗어 던지고 새로운 아이디어와 방법을 통해 비약적인 성공을 견인하는 단어이기 때문이다. ‘지속가능’에 치중하다보면 역동성이 저하될 수 있고, ‘혁신’에 집중하다보면 안정감과 절차, 기존의 방식을 초월해야 하니까.

 

이런 상충점이 존재함에도 한미약품은 ‘지속가능 혁신경영’을 목표로 한다. 언제나 남들이 가지 않는 길을 개척하며 ‘창조와 혁신, 도전’으로 한 걸음씩 전진해 온 한미약품의 DNA는 ‘일반적인’ 상황을 극복하며 새로운 길을 열어왔기 때문이다. 불가능을 ‘가능’의 영역으로 이끌어 새로운 혁신 동력을 발굴해 나간 저력을 반드시 보여드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당장 올해 한미약품은 2종의 글로벌 신약 기대주 ‘롤론티스’와 ‘포지오티닙’의 미국 FDA 허가를 기대하고 있습니다. 확고한 준법과 윤리경영을 통해 업계의 모범이 되고, ‘지속가능’과 ‘혁신’ 모두를 일구어 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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