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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트 코로나 시기,첨단바이오 분야 리더십 변화 시급

보건의료 R&D 관계자의 열띤 참여 속 제1차 연합포럼 성료

윤병기 기자 | 기사입력 2022/02/23 [15:30]

포스트 코로나 시기,첨단바이오 분야 리더십 변화 시급

보건의료 R&D 관계자의 열띤 참여 속 제1차 연합포럼 성료

윤병기 기자 | 입력 : 2022/02/23 [15:30]

【후생신보】 한국보건산업진흥원(원장 권순만)은  23일 「제1차 보건의료 R&D 연합포럼」을 성황리에 개최했다고 밝혔다.

 

“포스트 코로나 시대, 첨단바이오 국가 리더십을 논하다”라는 주제로 개최된 「제1차 보건의료 R&D 연합포럼」에서는 코로나19 경험을 바탕으로 우리나라 보건의료 거버넌스와 혁신체계에 대한 각 분야 전문가들의 발제와 토론이 이루어졌으며, 유튜브(https://youtu.be/pwTAe97Objc)로 생중계됐다.

 

이날 발제는 보건의료 기술패권 경쟁, 코로나19의 교훈, 선진국 보건의료 거버넌스, 한국판 ARPA-H 도입 제안의 4가지 주제로 진행됐다.

 

먼저 국립외교원 강선주 교수가 ‘포스트 코로나, 보건의료 기술경쟁 패권 전망’에 대해 발제했다.

  

강 교수는 코로나19로 인해 미-중간 국력 격차가 감소하며 기술패권 경쟁이 격화되었다고 분석하며, 첨단기술을 먼저 획득하는 국가가 전략적 우위를 확보하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특히 전통적인 안보와 달리 국가별 보건의료 능력에 의존하는 바이오안보의 중요성이 높아지고 있으며, 미국과 중국은 보건의료 산업의 국내화를 추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강 교수는 향후 보건의료 분야가 경제와 안보에 지대한 영향을 끼칠 것이며, 변화하는 국제질서 속에서 우리나라 보건의료산업의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통합적 거버넌스 구축과 강화된 과학기술 외교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서 건국대학교 홍기종 교수가 ‘코로나19 교훈과 반성, 백신·치료제를 중심으로 본 감염병 대응의 현황과 미래’라는 주제로 발제를 이어갔다.

  

홍 교수는 20세기 이후의 신변종 감염병 대유행 사례들을 되짚어보고, 감염병 대유행은 치료제와 백신을 기반으로 한 보건안보의 관점과 연결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코로나19 팬데믹을 겪으면서 ▲신속한 백신개발/생산의 중요성, ▲약물재창출 방식 치료제의 한계, ▲대규모 및 정밀 현장진단기술의 수요, ▲위중증 환자, 감염 전문 치료시설 확장 필요성 등의 보건의료 이슈가 부각되었다고 분석했다.

  

더불어 국내외 코로나19 치료제 및 백신 개발 현황을 살펴보고, 미래 감염병 Disease X 대응을 위해 백신을 신속하게 개발하고 대량 생산하는 플랫폼이 최우선이라고 강조했다.

  

이밖에도 ▲정밀·신속·대량 진단기술, ▲광범위 치료제·위중증 치료제, ▲강력한 예측 모델·방역기술이 필요하며, 이러한 요소기술들의 균형을 확보한 시스템 강화가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다음으로 과학기술정책연구원 이명화 연구위원이 ‘기술패권시대 바이오헬스 경쟁우위 달성을 위한 선진국 거버넌스 및 시사점’을 발제했다.

  

이 연구위원은 미중 기술패권경쟁으로 대표되는 글로벌 기술 경쟁 시대를 분석하고, 미국과 유럽을 중심으로 활발하게 논의되고 있는 임무중심형 혁신정책(Mission-Oriented Innovation Policy, MOIP)을 소개했다. 임무중심형 혁신정책은 사회경제적 난제를 해결하기 위한 미션을 설정하고, 이를 달성하기 위해 수립하는 차세대 과학기술혁신 정책이다.

  

이 연구위원은 보건의료 분야의 임무중심형 혁신정책으로 미국의 “DARPA 팬데믹 예방 플랫폼”, 독일의 “하이테크전략 2025”, 일본의 “문샷프로그램” 등의 사례를 함께 소개했다.

  

이어서 이러한 임무중심형 혁신정책을 원활하게 추진하기 위한 미국의 ARPA-H, 영국의 생명공학위원회, 일본의 AMED 등 주요국의 바이오헬스 거버넌스를 살펴보고, 우리나라 바이오헬스 거버넌스의 방향을 제안했다.

  

이 연구위원은 첨단 바이오헬스 기술을 육성하기 위한 한국형 ARPA-H 도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으며, 대통령 직속 ‘바이오헬스위원회(가칭)’ 설립과 질환 중심의 사업구조 개편 또한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고려대학교 선경 교수가 ‘한국형 ARPA-H 도입 제안’을 주제로 발제했다.

  

선 교수는 미국 혁신 기술의 산실이자 모더나의 mRNA 백신 개발을 일찍이 지원한 DARPA를 예로 들며, 미국 국립보건원(NIH)이 공중보건 문제를 해결하고 위험을 감수하기 위해 DARPA의 혁신 모델을 벤치마킹한 ARPA-H를 소개했다.

  

선 교수는 우리나라에도 이와 같은 혁신 조직이 필요함을 강조하며, 한국보건산업진흥원에서 최근 실시한 대국민 설문 조사 결과 일부를 함께 공개했다.

  

일반 국민 1,000명과 보건의료 R&D에 참여하고 있는 연구자 225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에서는 일반인의 94.7%, 연구자의 97.3%가 우리나라 첨단의료기술 개발 역량을 결집하기 위해 ARPA-H와 같은 특별 조직의 도입 필요성에 공감하는 것으로 조사되었다.

  

선 교수는 한국형 ARPA-H 도입을 위해서는 무엇보다 관료주의를 타파하고, 미션을 해결하기 위한 역량을 모을 수 있는 혁신적 거버넌스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밖에도 ▲혁신에 적합한 인재와 문화, ▲미션지향적 혁신 관리체계, ▲보건의료 특성을 반영한 통합 특별법 제정 등을 제언하며 발제를 마무리했다.

 

발제 후에는 보건의료기술정책심의위원회 공구 위원장이 좌장을 맡아 한국생명공학연구원 김장성 원장, 산업통상자원R&D전략기획단 이규택 신산업MD, 오송첨단의료산업진흥재단 박구선 前이사장의 패널토론이 이어졌다.

 

김장성 원장은 “추격형 R&D에서 선도형 R&D로 이행하기 위한 국가전략 마련에 대한 심층적 논의가 필요하다”며, “국가·사회적으로 파급력과 영향력이 큰 바이오기술의 혁신을 위한 집중 지원 및 거버넌스 변화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규택 신산업MD는 “우리나라는 과기부 연구개발혁신본부에서 R&D 관련 각종 제도를 총괄하고 있다”며, “새로운 제도들이 바이오헬스 분야에도 동일하게 적용될 수 있는지 부처별 적극 검토가 필요하다”고 견해를 밝혔다.

 

박구선 前이사장은 “ARPA-H에서 벤치마킹해야 할 것은 도전적이고 창의적인 연구지원환경 조성과 성과를 과감히 공유하는 문화”라며,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도록 하는 연구관리 시스템과 혁신을 뒷받침하는 규제 개선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피력했다.

 

패널토론의 좌장을 맡은 공구 위원장은 “DARPA형 혁신은 우리 시대가 당면한 난제를 극복하기 위한 세계적인 추세”라며, “팬데믹과 기술패권경쟁의 시대를 맞이하여 오늘의 한국형 ARPA-H 논의가 매우 시기적절하다”는 소감을 밝혔다.

  

이어서 “오늘의 논의가 상당히 많은 시사점을 주었으며, 이를 발전시켜 실질적인 정책으로 이어지기를 바란다”고 포럼을 마무리했다.

 

이날 포럼에 참가한 백신실용화기술개발사업단 성백린 단장은 “보건의료 분야 28개 기관·단체가 백신 등 첨단바이오기술 발전을 위해 의기투합했다는 데 큰 의미가 있다“고 평하며, ”향후 우리나라 첨단바이오 분야 기술경쟁력과 리더십 확보를 위해 혁신적인 거버넌스가 필요하다는 데 깊이 공감한다”고 말했다.

 

포럼을 주최한 한국보건산업진흥원 권순만 원장은 “최근 보건의료 R&D 혁신 패러다임이 국민 중심의 미션지향적 혁신정책으로 변화하고 있다”며, “우리나라는 미션지향적 혁신정책을 도입하기 위한 거버넌스, 제도, 문화 등 측면에서 여러 과제를 개혁하기 위해 노력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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