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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라젠 상장폐지 사유 ‘임상 종료 시기 불일치’…논란 예상

문영중 기자 | 기사입력 2022/01/25 [16:15]

신라젠 상장폐지 사유 ‘임상 종료 시기 불일치’…논란 예상

문영중 기자 | 입력 : 2022/01/25 [16:15]

【후생신보】한국거래소는 지난 18일 신라젠에 대한 기업심사위원회 결과 상장폐지를 의결했다고 발표했다. 기업심사위원회 이전 업계에서 거래 재개가 유력하다고 전망했지만 결과는 정반대였다.

 

상장폐지 발표 당일 거래소가 내놓은 상장폐지 사유는 애매모호했다. ‘자본금 1,000억으로는 부족하다’, ‘신약 파이프라인이 줄어 연구개발 비전이 없다’는 거래소 입장이 일부 언론을 통해 보도됐다.

 

하지만 이는 모두 사실이 아닌 것으로 드러났다. 실제로 한국거래소와 신라젠이 자본금 확충으로 합의한 계획은 500억 원 이상이었다. 그리고 지난 1년간 신라젠의 파이프라인은 줄지 않고 SJ-600이 전임상에 진입하는 등 파이프라인은 증대됐다.

 

여기서 의문점은 현실과는 모순된 입장임에도 불구하고 거래소 누군가가 저 입장을 내놨다는 것이다. 즉 사유가 명확히 전달되지 않았기에 입장 정리가 덜 된 상황에서 언론의 취재에 응할 수밖에 없었던 것으로 보인다.

 

문제는 그 다음부터 였다. 한국거래소 측에서 개선 계획서의 일부가 미달성 됐기에 상장폐지를 결정했다고 언론에 알렸다. 그리고 본격적으로 핵심 미달성 과제가 무엇이었는지 보도되기 시작했다. 신라젠이 주력으로 진행하는 신장암 병용임상의 종료 시점이 최초 2021년 조기 종료에서 2022년 종료로 계획 대비 1년이 연장된 것을 핵심 불이행 사항으로 지적한 것이다.

 

신라젠이 글로벌 제약사 리제네론과 공동으로 진행하는 신장암 병용 임상은 총 4개군(A~D)군으로 진행하는 임상이다. 2020년 11월 개선 계획서를 제출할 당시 신라젠은 심각한 자금난을 겪었던 시기이고 임상 지속성에 의문을 가진 한국거래소를 상대로 D군을 제외하고 A, B, C군으로만 임상을 진행하는 조기 종료를 약속했다.

 

하지만 2021년 봄 본격적으로 투자유치가 진행되고 4월에는 엠투엔을 우선협상자로 선정하는 등 자본금 충당이 현실화됐다. 게다가 임상 D군에서 조기에 반응률이 확인되어 FDA(美 식품의약국)에 제출한 프로토콜에 따라 임상이 확대되게 된다. 무엇보다도 면역관문억제제 불응 시장의 척도인 임상 D군의 시장을 고려하면 파트너사인 리제네론이 포기할 리 없었다. 신라젠이 단독으로 임상 조기 종료를 추진하면 임상 계약 자체가 파기될 수 있는 위험이 있었을 것이다.

 

따라서 제약바이오 업계는 이를 신라젠의 임상 과제를 이행하지 못한 것이 아닌 전략적인 선택으로 봐야 한다는 입장이 다수다. 한국거래소의 규정대로만 한다면 기존에 제출한 계획이 환경이 급변하여 오히려 손해를 불러올 수 있어도 그대로 따라야 한다는 것을 보여준 대표적인 사례라고 본다.

 

앞서 언급한 것과 마찬가지로 신라젠이 거래소에 약속한 임상 조기 종료를 강행했을 경우 미래가치 손해는 물론 글로벌 제약사와 계약 파기까지 감수해야 하는 사안이었다. 일각에서는 경영활동을 침해하는 것으로 보일 소지가 있다고 평했다.

 

이러한 이유로 신라젠의 소액주주들은 한국거래소를 강도 높게 비판한다.

 

주주 단체는 민형사 소송 등 강경 대응할 것으로 전해졌다. 한 신라젠 소액주주는 “경영 상황에 맞게 임상 시점이 변경된 것을 단순히 서류상으로 미달성이라고 주장하는 한국거래소의 속내가 의심스럽다”라고 성토했다.

종우 22/01/26 [10:17] 수정 삭제  
  주어진 권한을 정의롭게 사용하지 안거나 혹은 불성실 하다면 그 자리에서 내려와야...신라젠 기심의 결과는 두고두고 논란을 일으킬 것이다. 앞으로 있을 코스닥위원회는 공정한 판단을 주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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