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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재택치료, 의원급 의료기관 참여 필수적

내과의사회, 오미크론 대유행에 철저하게 대비해 의료체계 붕괴 막아야

이상철 기자 | 기사입력 2022/01/24 [12:22]

코로나19 재택치료, 의원급 의료기관 참여 필수적

내과의사회, 오미크론 대유행에 철저하게 대비해 의료체계 붕괴 막아야

이상철 기자 | 입력 : 2022/01/24 [12:22]

【후생신보】  코로나19 오미크론의 대유행을 극복하고 의료체계의 붕괴를 막기 위해서는 현재 병원급을 중심으로 시행되고 있는 재택치료에 의원급 의료기관이 많이 참여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왔다.

 

대한내과의사회(회장 박근태)는 지난 21일 대한내과의사회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같이 주장했다.

 

현재 병원급 위주로 시행되고 있는 코로나19 환자에 대한 재택치료를 의원급 의료기관으로 확대해야 오미크론 변이의 대유행에 대비할 수 있다는 것이다.

 

박근태 회장은 “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가 현재 세계 각국에서 델타 변이를 밀어내고 우세종으로 자리잡았다”며 “우리나라도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의 검출율이 증가하고 있으며 이미 일부 지역에서는 우세종으로 자리잡았다. 다음 주는 7,000명 돌파가 확실하고 2월에는 2만명까지도 예상된다”고 말했다.

 

오미크론 변이는 델타 변이보다 감염력이 훨씬 높아 기하급수적인 확진자 증가를 보이고 있는 해외 사례에 비추어볼때 우리나라가 다르지 않을 것이라는 설명이다.

 

따라서 현재와 같은 방역대책으로는 오미크론 변이의 대유행을 억제할 수 없다는 것이다.

 

박 회장은 “오미크론 변이가 우세종이 되어 감염자 급증시 현재 병원급 위주 재택치료로는 급증하는 환자를 감당할 수 없다”며 “따라서 1차 의료기관의 재택치료 참여가 반드시 필요하고 국내 의료체계 붕괴를 막을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내과의사회는 정부에 의원급 의료기관의 재택치료 참여방안을 제안하고 오미크론 대유행 억제에 대해 논의하고 있다.

 

내과의사회의 제안에 따르면 재택치료를 의원과 병원급으로 이원화해 관리하는 방법이다.

 

의원은 평일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와 토요일 오전 9시부터 오후 1시까지 담당하고 병원은 야간과 주말, 공휴일을 담당하도록 했다.

 

또한 재택치료 수가도 주간과 야간으로 이원화하고 의사 1인당 환자를 최대 30명까지 담당하며 의원급 간호인력은 환자 모니터링과 전화응대를 하도록 하고 있다.

 

의원급 의사는 매일 정해진 시간에 환자 상태를 확인하도록 했는데 내과의사회는 오전 10시와 오후 4시 전후로 하루에 두 번씩 하도록 했다.

 

이와함께 재택치료의 고도화와 네트워크 구성을 위해 보건소가 재택치료의 중추적인 역할을 하고 의원급 의료기관은 경증, 무증상 환자를 관리하고 병원급은 중증환자를 관리한다.

 

특히 박 회장은 “서울시의사회 주도로 자체적으로 의원급 의료기관이 컨소시엄을 구성해서 두 가지 형태로 재택치료를 지원하고 있다. 방역당국에서 내과의사회가 제안한 의원급 의료기관 재택의료 참여방식을 3안으로 논의 중”이라고 전했다.

 

서울시의사회는 다수 의원급 의료기관이 컨소시엄을 구성해 주간에 환자를 보고 심야 환자는 당번제로 맡는 방안(1형)과, 1개소 의료기관이 주간에 환자를 맡고 야간에는 서울시 재택치료 센터에서 관리하는 방안(2형)으로 서울형 모델을 계획했다.

 

하지만 서울형 모델을 전국적으로 확대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전망된다.

 

이날 기자회견에 참석한 박명하 서울시의사회장은 “당직모형은 한 명이 심야대기를 해야해서 심적으로 부담이 된다. 지난 20일 회의에서 이의제기를 해 모두 ‘서울시 재택치료 센터’에서 야간에 환자를 관리하는 2형으로 변경했다”고 설명했다.

 

박명하 회장은 “정부에서 서울시 재택치료 지원센터에 의원이 퇴근하는 저녁 6시부터 아침 9시까지와 주말·휴일도 환자를 맡아 달라고 요청해 왔지만 현재 인력이 부족해 서울시 지원센터가 심야시간을 모두 담당하기는 어려워 거부했다”고 밝혔다.

 

박 회장은 이러한 현실적인 어려움을 극복하는 방법의 하나로 재택치료에 참여하는 의사가 자택에서 비대면 모니터링을 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며 이에 대해서는 정부의 방침이 변화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이와 관련 박근태 내과의사회장은 코로나 백신접종을 예로 들었다.

 

박근태 회장에 따르면 코로나19 백신접종도 처음에 의원 8,000곳이 참여했지만 현재 1만 4,000곳이 참여하고 있는 등 결국은 많은 의원들의 참여로 백신접종이 원활하게 진행되고 있는 것처럼 재택치료도 마찬가지라는 것이다.

 

따라서 의원급 의료기관이 코로나19 환자 재택치료에 많이 참여할 수 있도록 주간과 야간으로 나눠 관리하고 의원급이 많이 참여해야 담당하는 환자수도 줄어들어 운영이 원활해진다는 것이이 박근태 회장의 설명이다.

 

그러면서 “코로나19 재택치료에 의원급이 많이 참여하면 의원 한 곳 당 관리할 환자가 그만큼 줄어든다. 많은 의원급이 참여할 수 있도록 해 의료체계 대혼란을 이겨낼 수 있다. 지금은 시간이 없다”며 정부의 빠른 결단을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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