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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아 ADHD 환자 진료 대기 최장 4년

소아 ADHD 환자 매년 큰 폭 증가세 2020년 기준 47,275명
세브란스·서울대·분당서울대·아주대병원 소아정신과 명의 진료 대기 최소 2년 이상

윤병기 기자 | 기사입력 2021/11/18 [07:53]

소아 ADHD 환자 진료 대기 최장 4년

소아 ADHD 환자 매년 큰 폭 증가세 2020년 기준 47,275명
세브란스·서울대·분당서울대·아주대병원 소아정신과 명의 진료 대기 최소 2년 이상

윤병기 기자 | 입력 : 2021/11/18 [07:53]

【후생신보】 소아 ADHD 환자가 크게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국내 대학병원 소아정신과 명의 진료에 최소 2년에서 최대 4년 이상 대기를 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기자가 직접 각 병원 예약센터에 확인해본 결과 세브란스병원 소아정신과 천근아 교수는 초진 환자의 경우 2025년 7월말 이후 예약이 가능한 것으로 확인됐다.

 

또한 서울대병원 소아정신과 김붕년 교수는 2024년 3월 이후 진료 예약이 가능하며, 분당서울대병원 소아청소년과 유희정 교수는 2024년 5월 이후 진료 예약이 가능한 상황이다.

 

아주대병원 소아정신과 신유미 교수의 경우에도 초진환자는 2023년 2월 이후 진료가 가능하다.

 

소아 ADHD 명의로 알려진 의료진 중에 진료 예약 대기가 짧은 의료진은 강남세브란스병원 소아청소년과 김은주 교수는 2022년 3월, 서울아산병원 소아청소년과 김효원 교수 역시 2022년 3월에 예약이 가능하며, 이대목동병원 소아청소년과 김의정 교수는 2022년 5월 진료 예약이 가능한 상황이다.

 

다수의 의료진들은 “소아 ADHD 환자의 부모들이 자신의 아이들은 다른 아이들과는 다르다는 인식을 가지고 있는 성향이 강하다” 며 “저 출산 영향으로 자녀들에게 기대치가 매우 높은 만큼 국내 소아정신과로 유명한 대학병원 의사들 진료를 위해 여러 병원에 진료 대기를 신청하는 경우도 종종 있는 상황” 이라고 밝혔다.

 

심평원 보건의료빅데이터개방시스템 자료를 분석한 결과 소아 ADHD 환자의 경우 2016년 38,457명에서 2020년 47,275명으로 크게 증가했다.

 

요양급여비용총액을 살펴보면 2016년의 경우 0-9세는 59억 원, 10-19세는 116억 원에서 2020년 0-9세는 96억 원, 10-19세는 164억 원으로 증가했다.

 

한편 주의력 결핍/과잉행동 장애(Attention Deficit/Hyperactivity Disorder, ADHD)는 아동기에 많이 나타나는 장애로, 지속적으로 주의력이 부족하여 산만하고 과다활동, 충동성을 보이는 상태를 말한다. 이러한 증상들을 치료하지 않고 방치할 경우 아동기 내내 여러 방면에서 어려움이 지속되고, 일부의 경우 청소년기와 성인기가 되어서도 증상이 남게 된다.

 

ADHD 아동들은 자극에 선택적으로 주의 집중하기 어렵고, 지적을 해도 잘 고쳐지지 않는다. 따라서 선생님의 말을 듣고 있다가도 다른 소리가 나면 금방 그 곳으로 시선이 옮겨가고, 시험을 보더라도 문제를 끝까지 읽지 않고 문제를 풀다 틀리는 등 한 곳에 오래 집중하는 것을 어려워한다.

 

또 ADHD 아동들은 허락 없이 자리에서 일어나고, 뛰어다니고, 팔과 다리를 끊임없이 움직이는 등 활동 수준이 높다. 생각하기 전에 행동하는 경향이 있으며 말이나 행동이 많고, 규율을 이해하고 알고 있는 경우에도 급하게 행동하려는 욕구를 자제하지 못하기도 한다.

 

ADHD에는 약물치료가 효과적이다. 80% 정도가 분명한 호전을 보이는데, 집중력, 기억력, 학습능력이 전반적으로 좋아진다. 또 과제에 대한 흥미와 동기가 강화되어 수행능력이 좋아진다. 더불어 주의 산만함, 과잉 활동과 충동성은 감소되고, 부모님과 선생님에게도 잘 따르고 긍정적인 태도를 보이게 된다. 하지만 약물 치료로만 모든 것이 해결되는 것은 아니다. 병에 대한 정확한 정보를 얻고 아이를 도와주실 수 있게 하는 부모 교육, 아동의 충동성을 감소시키고 자기조절 능력을 향상시키는 인지행동 치료, 기초적인 학습능력 향상을 위한 학습치료, 놀이치료, 사회성 그룹치료 등 다양한 치료가 아이의 필요에 맞게 병행되는 것이 좋다.

 

미국 소아정신과학회의 통계에 따르면 평균 학령기 소아의 ADHD 유병률은 약 3~8% 정도이다. 남자 아이가 여자 아이보다 약 3배 정도 더 높고, 서울시와 서울대학교병원에서 시행한 국내 역학조사 결과에 따르면 유병률이 6~8%로 나타났다. 심각하지 않은 경우까지 포함하면 13%가 조금 넘는데 이런 유병율은 소아정신과 관련 질환 가운데 가장 높은 것에 속한다. 청소년기 이후 성인기까지 지속되는 경우도 30%에서 많게는 70%에 이르는 것으로 밝혀졌다.

 

보통 완치는 12~20세 사이에 주로 일어난다. 증상이 지속되는 경우 과잉행동 증상은 호전되나 집중력 저하와 충동조절 문제는 지속되는 경향이 있다.

 

ADHD아동들은 충동적이고 산만한 행동 때문에 야단이나 꾸중과 같은 부정적인 얘기를 자주 듣게 된다. 따라서 주변에서 말 안 듣는 아이나 문제아로 평가되고, 스스로도 자신을 나쁜 아이, 뭐든지 잘 못하는 아이로 생각하게 된다. 이런 일이 반복되면 아이는 더욱 자신감이 없어진다. 주의집중 결함이나 충동성 때문에 또래 관계가 힘들게 되고 또래에게 따돌림을 당하기도 한다. 또 학습 능력이 떨어지고, 여러 가지 행동 문제를 보일 수도 있다. 따라서 부모를 포함한 가족, 학교의 선생님이 교육을 통해 치료적인 환경을 조성하는데 노력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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