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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의대 · 수원 거주 어르신과 ‘마음맺음사업’ 진행

0년 째 ‘마음맺음사업’, 어르신들 ‘마음 · 건강 지킴이’ 되어줘

윤병기 기자 | 기사입력 2021/10/06 [09:21]

아주의대 · 수원 거주 어르신과 ‘마음맺음사업’ 진행

0년 째 ‘마음맺음사업’, 어르신들 ‘마음 · 건강 지킴이’ 되어줘

윤병기 기자 | 입력 : 2021/10/06 [09:21]

【후생신보】 코로나19로 인해 바뀐 일상을 극복하기 위한 노력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어르신들의 건강 지킴이 역할을 톡톡히 하는 ‘어르신과 랜선 친구 추가’ 사업이 눈에 띈다.

‘어르신과 랜선 친구추가’는 아주대학교 의과대학과 수원시 노인정신건강복지센터가 지난 2012년부터 시작해 올해로 10년 째 진행되고 있는 수원시 거주 어르신과 아주대학교 의대생간의 ‘마음맺음사업’의 일환이다.

 

‘마음맺음사업’은 지역사회와 함께하는 노인 정신건강 사업의 일환으로, 소외감 등 우울증이 있는 어르신과 아주대학교 의과대학생이 1대 1 결연을 맺고, 매월 1회 이상 가정 방문, 전화 등을 통해 레크레이션 등 다양한 활동과 만남을 통해 상호간 정서적 지지를 이뤄왔다.

 

코로나19로 인해 대면으로 만나는 것이 힘들어지면서 랜선(온라인)을 통해 만나는 일명 ‘어르신과 랜선 친구 추가’로 방법을 바꿨다. 어르신들이 스마트폰이나 컴퓨터를 다루기 힘든 점을 감안하여 수원시노인정신건강복지센터을 방문하여 짝을 이룬 학생과 카카오톡 오픈 채팅과 실시간 영상통화(ZOOM)를 통해 만남을 가졌다.

 

영상 통화시 어르신, 정신건강의학과 의사, 정신건강 전문요원(수원시노인정신건강복지센터)도 함께 참여했다.

 

손상준 정신건강의학과 교수(아주대병원)는 “코로나19로 인해 바뀐 일상으로 특히 우울증, 불안증, 경도인지장애 등을 갖고 있는 어르신들에 대한 사회적 지지체계 및 정서적 지원이 더 중요한 문제로 대두되었다. 이에 보다 적극적으로 노인 정신건강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대면 방식에서 비대면 방식의 새로운 패러다임으로 전환해 진행하게 됐다”고 밝혔다.

 

랜선 영상통화로 안부를 묻고, 불편한 점이 있는지 구체적으로 여쭤 말동무부터 현재 육체적·정신적 어려움이 있는지 꼼꼼히 살피고, 의학 정보 제공, 공감대 형성 등 어르신들에게 정서적 안정감을 줄뿐 아니라 평소 건강관리에 필요한 의학적 도움을 줌으로써 건강 지킴이가 되어 주었다.

 

또한 예비 의사인 의과대학생들이 실력 외에 기본 품성을 익히는 교육의 장이라는 평을 받으며 10년 째 진행하오면서 아주대 의대 정규교과목으로 편성됐으며, 지난해 2020년에는 이 사업을 통해 아주대학교가 전 세계 고등교육기관 혁신 프로그램을 평가하는 WURI(The World's Universities with Real Impact) 랭킹에서 윤리적 가치 부문 13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마음맺음사업에 참여 중인 한 어르신은 “저는 정신과적 증상으로 사람들을 만나는데 두려움이 컸다. 처음에 학생들과 활동 한다는게 어색하고 어려웠다. 하지만 학생들과 계속 소통하면서 마음 속 이야기도 꺼내고, 좋은 정보도 얻다보니, 이제 밖에서 젊은 사람들을 보면 학생들이 생각나서 인사나 짧은 말이라도 먼저 건네보고 싶은 마음이 생겼다. 또 그동안 연락을 끊고 지냈던 오래된 지인들에게 다시 연락할 용기도 생겼다”고 마음을 전했다.

 

또 이 사업에 참여 중인 학생은 “처음 어르신들과 ‘비대면으로 소통이 가능할까’ ‘어떤 말을 꺼내야 할까’ 어렵게 느껴졌다. 하지만 어르신들이 먼저 더 적극적으로 다가와 주시고, 오히려 저희에게 조금이라도 더 좋은 말씀을 해주시려는 모습에 감동을 받았다. 저도 어르신들에게 조금이라도 도움을 드려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또 어떻게 해야 더 편안하게 다가갈 수 있을지 고민하는 시간이 늘었다”면서 “어르신들이 저희와의 약속이라며 더 열심히 운동하시고 약도 잘 드시는 모습에 큰 보람을 느꼈다”고 말했다.

 

노현웅 정신건강의학과 교수(아주대병원)는 “처음엔 비대면으로 만남을 갖다보면 정서적 관계를 맺기가 힘들지 않을까 걱정도 했지만 기대 이상으로 큰 호응을 얻고 있다”면서 “초고령화사회를 앞두고 세대 간 소통의 이상적인 모델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한편 마음맺음사업에 참여 중인 아주대 의과대학생들은 올해 하반기부터는 한국형 표준 자살 예방 프로그램 ‘보고듣고말하기’ 교육을 받을 예정으로, 어르신들의 우울, 자살 전조증상 등을 조기 발견하는 한편, 어려움에 대한 적극적인 공감·경청 등을 통해 전문적인 건강·생명 지킴이 역할을 수행할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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