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대 전한조 교수팀, 치료 내시경 점막하 주사제 개발
생리식염수 단점 보완한 하이드로겔 주사제 세계 최초 제시…국제 학술지 Polymers 표지 논문 선정
문영중 기자 | 입력 : 2021/09/29 [15:25]
【후생신보】고려대학교 안암병원 소화기내과 전한조·최혁순 교수팀이 서울대학교 바이오시스템공학부 정종훈 교수팀과 함께 세계 최초로 소화기 내시경 치료에 키토산 하이드로겔 적용 가능성을 제시했다.
치료 내시경의 대표적인 시술인 내시경점막하박리술(이하 ESD)은 조기 위암의 병변 부위의 바로 아래에 위치한 점막에 주사제를 주입해 부풀린다. 주사제가 점막하층을 부풀림으로써 병변과 점막아래 근육층과의 완충구역을 만들면 병변부위만 안전하게 제거하는 내시경치료다.
현재는 주사제로 생리식염수가 사용되고 있는데 식염수는 체내에 주입하면 빠르게 흡수되거나 조직에 넓게 퍼져서 ESD의 쿠션으로 활용하는데 일부 한계점이 있었다.
이 같은 생리식염수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전한조·최혁순 교수팀은 연구를 통해 키토산 하이드로겔을 개발했다. 키토산 하이드로겔은 기존 생리식염수의 한계를 보완하면서도 안정성과 안전을 확보할 수 있도록 개발된, 세계 최초의 주사제다.
연구팀에 따르면 키토산 하이드로겔 주사제는 온도에 따라 용액의 점도가 변한다. 실온에서는 액체 상태로 주입하기 용이하며, 체온에서는 점도가 높아져 쉽게 흡수되거나 형태를 잃지 않는다.
따라서 주사제 주입 후 ESD를 시행하는데에 충분한 공간과 시간을 확보할 수 있다. 또한 시술 후 체내에 서서히 흡수되며 생체내에서 매우 안전한 물질이기 때문에 치료내시경시 주사제로 뛰어난 성질을 가지고 있다.
최혁순 교수는 “이번 연구는 조기 식도암, 조기 위암, 조기 대장암의 위장관 내시경 치료가 급격히 증가하는 가운데, 고려대학교 안암병원의 지속적인 강점을 보이고 있는 소화기내과의 치료 내시경 분야에서 연구 결과를 보였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강조했다.
전한조 교수는 “현재 주목받고 있는 내시경 치료 분야의 발전에 조금이나마 보탬이 됐으면 좋겠다. 앞으로도 내시경 치료와 관련한 다양한 현상 및 원리를 더욱 심도 있게 연구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연구는 논문 ‘내시경 점막하 박리술 최적 점막하 쿠션의 온도민감성 키토산 용액’으로 세계적 국제 학술지인 Polymers의 표지 논문으로 선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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