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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울증 환자, ‘20대 중후반 여성’ 최다

남인순 의원, 청년 정신건강 '빨간불'…심리지원 대책 필요

박원빈 기자 | 기사입력 2021/09/27 [09:15]

우울증 환자, ‘20대 중후반 여성’ 최다

남인순 의원, 청년 정신건강 '빨간불'…심리지원 대책 필요

박원빈 기자 | 입력 : 2021/09/27 [09:15]

【후생신보】 20대 후반 여성 우울증 환자가 가파르게 증가해 올해 상반기 성별·연령별 우울증 환자 중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지난해 처음으로 20대 우울증 환자수가 60대 우울증 환자수를 넘어서 최다 인원을 기록하는 등 청년 정신건강에 위험신호가 켜졌다.

 

더불어민주당 남인순 의원은 국민건강보험공단으로부터 자료를 받아 2021년 상반기 우울증 진료인원 성별·연령별 분석 결과를 지난 26일 발표했다.

 

분석 결과, '25~29세 여성' 우울증 환자가 3만 9,850명으로 가장 많았다. 다음으로 '60~64세 여성' 3만 9,438명, '65~69세 여성' 3만 7,223명 순으로 확인됐다.

 

최근 5년 동안 상반기 우울증 진료 인원 현황을 분석한 결과에서 주로 60대 전후의 중년·노령 여성 환자가 많았으나 지난해 처음으로 '25~29세 여성'이 상위권에 진입했고 올해는 최다 환자수를 기록한 것이다.

 

이 같은 현상은 연도별 증가율에서 더욱 뚜렷하게 드러난다. 최근 5년 전체 우울증 진료 인원은 2017년 상반기 49만 3,445명에서 2021년 상반기 65만 1,810명으로 늘어 32.1% 증가율을 보였으나, 25~29세 여성의 경우 2017년 상반기 1만 4,478명에서 2021년 상반기 3만 9,850명으로 무려 175.2%가 증가했다.

 

또한, 전체 진료 인원의 연평균 증가율은 7.2%인 반면, 25~29세 여성 진료 인원의 연평균 증가율은 29.1%로, 전체 평균보다 4배 가량 높았다.

 

2017년 상반기와 비교해 2021년 상반기에 우울증 환자가 2배 이상 증가한 성별·연령별 군은 총 6개 군이다. 

 

'25~29세 여성' 175.2%에 이어 '20~24세 여성' 152.8%, '10~14세 여성' 119.4%, '15~19세 여성' 116.8%, '30~34세 여성' 105.7%, '25~29세 남성'이 104.4%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10~30대 초반 여성 및 20대 후반 남성 등 청년층 우울증 진료인원이 크게 늘어난 것이다.

 

2021년 상반기 우울증으로 병원을 찾은 환자는 총 65만 1,810명으로, 전년도 동기 대비 약 9.4% 증가했다. 전체 진료인원 중 여성은 44만 3,781명(68.1%), 남성은 20만 8,029명(31.9%)으로, 여성이 남성보다 2배 이상 많았다.

 

연령대를 중심으로 살펴보면, 2021년 상반기 기준 20대 우울증 진료인원이 10만9958명(16.9%)으로 가장 많았고 뒤이어 60대 10만 7,914명(16.5%), 30대 8만 9,952명(13.8%) 순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20대 우울증 진료인원이 60대를 처음으로 넘어선 뒤 계속해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남인순 의원은 "20대 후반 여성의 우울증 진료인원이 가파르게 증가하고 있어 상당히 우려스럽다"며 "성차별 문제, 각종 젠더폭력에 따른 내재화된 심리 위축 등 청년 여성의 삶을 둘러싼 사회구조적 원인을 면밀하게 짚을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코로나19 장기화로 고용절벽 및 경제적 어려움, 사회적 고립 등 청년세대가 직격탄을 맞고 있는 만큼 적극적인 청년 고용 대책 마련과 함께 청년마음건강 지원사업 확대 등 청년 심리지원 대책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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