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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병원 수도권 분원 설립 '가속페달'

의협 "중소의료기관 고사·의료전달체계 붕괴·의료 지역차 심화" 우려

박원빈 기자 | 기사입력 2021/07/28 [14:14]

대학병원 수도권 분원 설립 '가속페달'

의협 "중소의료기관 고사·의료전달체계 붕괴·의료 지역차 심화" 우려

박원빈 기자 | 입력 : 2021/07/28 [14:14]

【후생신보】 주요 대학병원들이 수도권 분원 설립에 속도를 내고 있는 가운데 중소의료기관 고사 및 의료전달체계 붕괴 우려에 대한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서울대병원은 '배곧서울대병원 건립공사 기본계획 수립 용역 입찰공고'를 내고 본격적인 사업자 선정 작업에 나섰다. 기획재정부의 예비타당성 조사를 통과하면서 사업에 속도가 붙고 있다.

 

배곧서울대병원은 경기도 시흥시와 서울대병원이 손잡고 추진하는 사업으로 총 800병상 규모로 설립될 예정이다. 2022년 착공해 2026년 완공하는 게 목표로 늦어도 2027년 상반기에는 개원할 예정이다.

 

서울대병원 외에 연세대 세브란스병원, 서울아산병원, 경희대의료원, 한양대의료원, 중앙대병원 등도 수도권 분원 설립을 추진하고 있다.

 

연세대의료원은 인천 송도에 있는 연세대 국제캠퍼스 부지에 지하 3층·지상 14층·800병상 규모의 송도세브란스병원을 건립한다. 올해 2월 기공식을 열고 공사에 착수했으며 오는 2026년 12월 개원할 예정이다.

 

서울아산병원은 이달 청라의료복합타운 사업자 공모 평가에서 최고점을 받았으며 병원은 약 800병상 규모로 설립된다.

 

서울아산병원 관계자는 “의료전달체계 우려가 있지만 지역 의료기관과 상생 발전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한양대병원은 지난해 2월 안산시와 한양대학교가 종합병원건립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지만, 미정인 것으로 확인됐다.

 

한양대병원 관계자는 “안산분원 설립은 한양대의료원 내부에서 구체적인 내용이 전혀 나오고 있지 않기 때문에 현재로서 입장은 없다”고 전했다.

 

한편 의협은 지난 23일 성명을 통해 “무분별한 특정 지역의 병상 수 증가는 많은 문제를 야기해 결국 의료전달체계 붕괴로 이어질 수 있다”며 “정부는 강 건너 불구경만 하고 있을 때가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이어 “대형종합병원이 만들어지면 의료 인력의 대거 채용이 불가피하다”라며 “이는 주변 중소병원의 인력난뿐 아니라 다른 지역에서의 의료인력 대이동으로 이어질 수 있어 지역 간 격차는 더욱 벌어지고 현 의료인력 체계에 과중한 경쟁과 분란을 낳게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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