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동맥 스텐트 환자, 최적 단일-항혈소판제 요법 규명클로피도그렐이 아스피린 보다 ‘전체 사건수·혈전·출혈’ 모두 경감 확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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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ST-EXAM trial’라고 명명된 연구에는 8년간 전국 37개 병원의 연구자들이 약 5,500명의 관동맥 스텐트 삽입 환자를 동재했다.
연구에 참여한 환자들은 관동맥 스텐트 시술을 받고 약 1년 동안 재발이나 합병증 없이 안정된 환자들로서 이후 장기혈전예방 치료로서 단일-항혈소판제 요법이 필요한 환자들이었다.
김 교수팀은 단일-항혈소판제 요법으로서 아스피린 100mg 혹은 클로피도그렐 75mg 을 무작위 배정해 투여하고 24개월 동안 관찰한 결과, 일차목표점인 ‘모든 심장·뇌혈관 관련 사건’의 발생 건수는 클로피도그렐 군에서 5.7%, 아스피린 군에서 7.7%였으며(위험비 0.73, 95% 신뢰구간 0.59, 0.90), 유의수준 p=0.0035) 심장뇌혈관 사건들을 세분화해 분석한 결과, 혈전 사건과 출혈 사건 모두 클로피도그렐 군에서 유의하게 적게 발생했다.
결론적으로 관동맥스텐트 시술 이후에 급성기를 무사히 통과한 안정된 환자에게 일생 동안 투여할 단일-항혈소판 치료제로서 클로피도그렐이 전체 사건 수 27%·환자의 혈전 및 출혈 사건도 각각 30%씩 경감시켜 아스피린보다 우월한 것이 증명됐다.
기존 세계 치료지침에서는 관동맥스텐트 시술 이후에 안정된 환자들에게 사용하는 단일 항혈소판제로서 아스피린을 권장했지만 이는 2000년대 이전 연구를 바탕으로 이루어진 권장사항으로 당시에는 관상동맥질환의 치료가 현재의 치료 방법과 매우 상이했고 현재 표준치료인 최신약물방출스텐트도 사용되지 않았다.
2000년대 들어서 아스피린과 다른 항혈소판제인 클로피도그렐이 진료현장에 널리 적용되고 안전성이 입증되었으나 단일-항혈소판제로서 아스피린과 클로피도그렐을 비교하는 연구가 없어 치료지침에서는 아스피린을 권장하고 있었지만 실제 진료현장에서는 클로피도그렐이 적지 않게 사용되는 등 혼란이 있었다.
이번 연구를 총괄한 김효수 교수는 “이번 연구를 통해서 관동맥스텐트 시술 이후에 안정이 된 환자들에게 사용하는 단일-항혈소판제로서 아스피린보다는 클로피도그렐이 우월하다는 것을 세계 최초로 규명할 수 있었으며 연구 결과는 전 세계 의사들에게 상당한 도움이 될 것”이라며 “전세계적으로 치료지침이 변화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한편 2013년에 시작해 8여년 만에 첫 논문을 출판하고 이어 후속 논문들을 낼 예정인 이번 연구는 서울대병원 MRCC(센터장 강현재)의 관리와 연관 기업체들의 연구비 출연을 바탕으로 서울대병원 심혈관센터에서 수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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