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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북소스타트, 통풍 치료 ‘핵심’으로 기사회생하나?”

심혈관 질환 위험성, 알로퓨리놀에 비해 높지 않아

이상철 기자 | 기사입력 2021/05/28 [09:26]

“페북소스타트, 통풍 치료 ‘핵심’으로 기사회생하나?”

심혈관 질환 위험성, 알로퓨리놀에 비해 높지 않아

이상철 기자 | 입력 : 2021/05/28 [09:26]

【후생신보】 심혈관질환 발생 위험성으로 인해 미국류마티스학회 가이드라인 통풍 치료 1차 약물에서 제외된 페북소스타트(Febuxostat)가 기사회생할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알로퓨리놀(allopurinol)에 비해 심혈관질환 안전성과 효과에서 열등하지 않다는 연구결과(FAST)가 나왔다. 

지난해 미국류마티스학회는 통풍치료에 있어서 페북소스타트를 심혈관 질환 안전성 이슈를 이유로 1차 치료약제에서 제외하고 알로퓨리놀을 1차 약제로 권고했다.

 

페북소스타트는 그동안 통풍 치료제로 전 세계적으로 1차 약제로 자리를 지켜왔다. 

 

그러나 알로퓨리놀에 비해 심혈관계 질환 위험성이 제기되면서 안전성 이슈가 불거졌고 미국 식품의약국(FDA)이 공식적인 안전성 서한을 통해 페북소스타트의 심혈관 질환 위험성을 공식화하면서 이같은 이슈는 더욱 가속화됐다.

 

특히 미국류마티스학회(ACR)가 지난해 통풍 치료 가이드라인을 개정하면서 심혈관 질환 발생 위험성을 이유로 페북소스타트를 통풍 치료 1차 약제에서 제외시켰다.

 

그러나 우리나라에서는 많은 전문가들이 미국류마티스학회의 통풍 치료 가이드라인을 적용하기에는 문제점이 많다고 지적했다.

 

특히 알로퓨리놀은 국내 환자에서 알로퓨리놀 과민성증후군(AHS) 부작용을 유발하는 위험인자인 HLA-B5801유전자 보유율이 12% 이상인 만큼, 실제 임상에서 적용이 어렵고 환자들에게 위험하다는 것이 국내 통풍 치료 최고 전문가들의 견해이다.

 

알로퓨리놀이 서양인에서는 알로퓨리놀 과민성증후군(AHS) 유발 위험인자 보유율이 1% 정도 되지만 한국인에서는 위험인자 보유율이 약 12%에 달해 알로퓨리놀을 통풍치료 1차 약제로 사용하기 어렵다는 것이다.

이와 관련 중앙대병원 류마티스내과 송정수 교수는 “페북소스타트를 미국에서는 1차 약제에서 제외했지만 한국에서는 기존대로 사용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페북소스타트가 심혈관 안전성에서 알로퓨리놀에 비해 비열등하다는 FAST STUDY의 결과에 대해 “이 연구 결과로 페북소스타트가 심혈관계에 심한 부작용이 있을 것이라는 의구심을 떨쳐버리게 됐다”며 “페북소스타트가 안전하다는 생각을 갖게 된 결정적 계기로 안전성에 대한 근거가 마련됐다”고 평가했다. 특히 그는 FAST STUDY 가 CARES STUDY에 비해 훨씬 더 설계가 잘 되었다는 것이다.

 

송 교수는 “FAST STUDY는 리얼 월드 데이터를 반영했으며 페북소스타트의 중도 탈락도 CARES STUDY의 알로퓨리놀에 비해 훨씬 적다”며 “특히 알로퓨리놀의 중도 탈락률이 절반이 넘는다. 플라세보 그룹과 함께 연구를 진행해 페북소스타트가 나쁘고 알로퓨리놀이 좋다는 결과가 있어야 하는데 그런 것이 없다”고 밝혔다.

 

또한 “통풍 발작 시 소염진통제를 얼마나 많이 사용했는지가 중요하다. 이유는 소염진통제는 심혈관계 독성이 있다”며 “따라서 페북소스타트 그룹이 심혈관계 질환 위험성을 올릴 것이라는 의문점이 있어 CARES STUDY는 설계와 진행이 잘못된 것”이라며 “이에 비해 FAST STUDY는 훨씬 더 완성된 연구”라고 말했다.

 

이와함께 FAST STUDY 결과로 미국에서도 생각을 다르게 할 것으로 전망했다.

 

송 교수는 “미국에서도 CARES STUDY가 문제가 많다는 것을 알고 있다”며 “통풍 치료 가이드라인 개선 시 참고자료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아울러 페북소스타트는 장기간 사용에 문제가 없으며 오히려 신장기능을 보호하는 작용을 한다며 국내에서는 알로퓨리놀은 처방률은 점점 떨어지고 페북소스타트는 증가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송 교수는 “실제 우리나라에서는 위험성으로 알로퓨리놀의 처방을 꺼린다”며 “특히 유전자 검사를 위해서는 검사 비용이 비싸(급여시 13만원)고 검사를 위한 적응증도 만성신장병과 요산이 9를 넘어야 하는 등 매우 까다롭다”고 지적했다.

 

지난해 11월 ‘알로퓨리놀 대비 페북소스타트의 장기 심혈관 안전성 - 다기관, 전향적, 무작위 배정, 오픈 라벨, 비열등성 임상시험’ 결과가 란셋(LANCET)에 공개됐다.

 

연구진은 영국, 덴마크, 스웨덴 통풍환자 6,128명을 대상으로 알로퓨리놀과 페북소스타트를 처방한 후 1,467일간 추적 관찰했다.

 

FAST STUDY는 한 가지 이상의 심혈관 위험요인을 추가로 가지고 있고 이미 알로퓨리놀을 투여 중인 통풍환자를 대상으로 페북소스타트와 알로퓨리놀의 심혈관계 안전성을 비교 연구한 것이다.

 

연구 결과, 심혈관 질환 발생은 페북소스타트가 100명당 1.72건, 알로퓨리놀이 100명당 2.05건으로 페북소스타트가 비열등했다(HR=0.85, 95% CI 0·70–1·03).

 

또한 페북소스타트로 치료 받던 환자 3,063명 중 222명이 사망(7.2%)했으며 이상반을 보인 환자는 3,001명 중 1,720명(57.3%)이었다.

 

이에 비해 알로퓨리놀로 치료 받던 환자 중 사망한 사람은 3,065명 중 263명(8.6%)이 사망했으며 이상반을 보인 환자는 3,050명 중 1,812명(59.4%)로 나타났다.

 

따라서 페북소스타트가 알로퓨리놀에 비해 비열등하며 장기간 사용에서 사망 또는 중대 이상반응 위험 증가도 차이가 없는 것으로 밝혀졌다.

 

연구진은 “이번 연구는 페북소스타트가 알로퓨리놀에 비해 심혈관 위험이나 사망에 열등하지 않다는 것을 보여준다”며 “또한 장기간 사용해도 사망 위험이 늘어나거나 심각한 부작용이 나타나지 않는 다는 근거를 제시한다”고 밝혔다. 

 

한편 송정수 교수가 지난해 대한류마티스학회지에 발표한 논문에 따르면 미국은 심혈관 질환이 있으면 알로퓨리놀 저용량을 시작하도록 권고하고 있지만 우리나라는 페북소스타트를 사용한 후 알로퓨리놀을 사용하도록 하고 알로퓨리놀을 사용할 때는 유전자 검사를 하도록 권고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처럼 통풍 치료에 있어서 심혈관 질환 위험성으로 1차 약제에서 제외된 페북소스타트가 FAST STUDY를 근거로 통풍 치료의 핵심 약제로 부상할지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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