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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19·황사·미세먼지… 냄새 맡기 힘든 계절 ‘봄’

4~5월 일교차 심해지며 후각 장애 발생률 증가
코막힘 혹은 신경성 문제인지 원인 질환 파악하고 치료해야

윤병기 기자 | 기사입력 2021/04/13 [10:37]

코로나 19·황사·미세먼지… 냄새 맡기 힘든 계절 ‘봄’

4~5월 일교차 심해지며 후각 장애 발생률 증가
코막힘 혹은 신경성 문제인지 원인 질환 파악하고 치료해야

윤병기 기자 | 입력 : 2021/04/13 [10:37]

【후생신보】 코로나 19의 대표적인 증상으로 알려지며 후각장애에 대해 관심이 많아졌다. 후각은 화재, 천연가스 누출, 오염된 공기 및 부패한 음식 등을 감지하기 위한 우리 몸의 조기 경보 시스템이다. 또한, 연구를 통해 인지장애, 알츠하이머, 파킨슨병 등 신경퇴행성 질환과도 관계가 있음이 밝혀진 만큼 후각장애는 가벼이 지나가서는 안 된다.

 

봄에 가장 많이 발생, 일교차&알레르기 물질 등이 원인


후각장애의 일반적인 원인은 상부 호흡기 감염, 만성 비강 및 부비동 질환 및 두부 외상으로 알려져 있다. 4~5월에 환자가 많은 경향을 보이는데, 이에 국내 후각장애 역학연구 논문 Epidemiology of Anosmia in South Korea: A Nationwide Population-Based Study, Sci Rep. 2020; 10: 3717.에 교신저자로 참여한 강동경희대병원 이비인후과 이건희 교수는 “후각장애 발생률과 계절과의 관계를 연구한 결과, 일교차가 큰 계절일수록 후각장애 환자도 증가했다. 환자의 과반수가 호흡기 감염과 부비동 질환이 원인인 만큼 심한 일교차와 함께 황사, 미세먼지 등 알레르기 유발물질이 많은 봄철에 환자가 많은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래프. 월별 일일 기온 범위 및 후각장애 환자 발생률, 일교차가 클 수록 환자 발생률도 높다

 

후각장애 왜 발생하는지 원인 확인하고 치료해야


후각장애는 크게 전도성 장애와 감각 신경성 장애로 나뉜다. △전도성 장애는 비염, 축농증 등으로 코가 막혀 냄새를 맡지 못하는 경우이며, △감각 신경성 장애는 감기 등 바이러스 감염, 두부 외상 등으로 발행한다. 원인이 다양한 만큼 치료를 위해서는 원인 물질을 찾아 치료하고 관리하는 것이 필요하다. 진단을 위해서는 문진, 검진과 함께 종합 후각 검사, 알레르기 혈액 검사 등을 통해 원인을 찾는다. 두부 외상으로 인한 경우 CT, MRI 등 추가 검사가 필요할 수 있다. 치료는 원인 노출을 줄이고 적절한 약물치료 병행이 필요하다.

 

삶의 질부터 퇴행성 뇌 질환 초기 진단까지 영향 미치는 후각장애


냄새를 못 맡는 것을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는 사람도 많을 것이다. 하지만, 후각 장애는 안전, 위생 및 영양과 같은 삶의 다양한 요소에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 또한, 여러 연구에 따르면 경미한 인지 장애, 알츠하이머병, 파킨슨병, 전두 측두엽 치매, 혈관성 치매 및 다발성 경화증 등 신경 퇴행성 장애의 초기 증상일 수 있다. 비염, 호흡기 감염 등으로 인한 후각장애는 원인 질환이 치료되면 금방 사라지지만, 후각장애가 오래 지속되면 병원을 찾아 정확한 원인을 아는 것이 중요하다.

 

알레르기비염이라면 소아는 피타 수술로 호전 가능


후각장애의 큰 원인 중 하나인 알레르기 비염은 전신질환으로 봐야 한다. 따라서 알레르기비염 치료는 두 가지 측면에서 치료에 접근해야 한다. 하나는 코의 구조적 교정, 또 하나는 알레르기에 대한 치료로 둘을 병행해야 소기의 목적을 달성할 수 있다.

 

구조적인 교정은 수술로 교정하게 되는데 주로 내시경을 이용하여 비갑개절제술, 비중격교정술, 부비동내시경수술을 실시한다. 소아인 경우는 피타수술을 시행하여 코 구조의 정상화 분비물이 목 쪽으로 쉽게 빠져나가게 한다. 알레르기에 대한 치료는 알레르기를 일으키는 원인 물질을 찾아 주사하거나 혀 아래에 물약이나 알약으로 탈감작요법을 시행할 수 있다. 원인 물질에 대한 직접적인 치료인 만큼 유일한 근본적 치료라고 할 수 있다.

 

봄철 알레르기 비염 예방법 4가지


1.금연은 물론 담배 피우는 사람 옆에도 가지 않는 것이 좋다.


특히 산모가 임신 중 흡연을 할 경우에 생후 알레르기 발병의 위험성이 높아지고, 부모의 간접흡연으로 담배 연기에 노출된 아이도 생후 1세 때 알레르기 발병이 2배 이상 높게 나타난다.


2. 감기나 독감예방을 위하여 손 씻기를 잘 하도록 한다.


감기나 독감 등의 바이러스성 질환들은 알레르기 비염의 증상을 유발시키거나 악화시킬 수 있다.


3. 실내는 깨끗이 청소하고 청결하게 유지하며, 급격한 온도변화를 피하도록 한다.


흔히 알레르기비염을 일으키는 항원은 집먼지 진드기다. 집먼지 진드기를 비롯한 다른 항원 제거를 위해서 실내를 청결하게 유지하는 것이 좋다. 집안의 카펫은 치우고 진드기를 방지하는 특수한 천으로 소파나 침구류를 싸고, 침구류 세탁할 때에는 60도 이상의 뜨거운 물로 세탁해야 한다. 집안은 진드기의 번식을 억제할 수 있는 온도인 20도, 습도는 45% 이하로 유지하고 헤파 필터 등의 공기 청정기나 청소기를 쓰는 것이 좋다. 급격한 온도 변화는 알레르기비염의 증상을 유발시키며 더 나빠지게 할 수 있으므로, 에어컨, 히터 등 냉·난방기 사용 시 실내 온도가 급격히 변화하지 않도록 주의하여야 한다.


4. 미세먼지가 심하거나 꽃가루가 날리는 날은 외출을 삼가고 방진마스크를 착용한다.


꽃가루가 유행하는 계절에는 오후 3시까지는 창문을 열지 않도록 하며, 가급적 외출을 삼가야 한다. 부득이하게 나가야 할 경우 방진마스크로 보호하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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