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천향대서울병원, 老 ‘쇼그렌증후군’ 특징 밝혀류마티스 이경언 연구팀, 간질성폐질환 동반률 51%·침샘 위축 소견 확인
【후생신보】순천향대학교 부속 서울병원 류마티스내과 이경언 교수<사진> 연구팀(김현숙, 최원호, 김종선, 건국대학교병원 류마티스내과 이상헌, 김해림)이 4년 간의 연구 끝에 노인성 쇼그렌증후군 환자의 임상 증상과 침샘 변화의 특징을 밝혀냈다.
1933년 스웨덴 안과 의사 헨리 쇼그렌이 처음 발견해 ‘쇼그렌증후군’이라 명명된 이 질환은 자가면역 질환의 하나로 자신의 면역 세포들이 침샘과 눈물샘을 공격해 염증과 조직의 파괴를 일으킨다. 대부분 40대 이후 중년 여성에서 잘 발생한다.
그 동안 발표된 쇼그렌증후군 연구들은 주로 40~60대 환자를 대상으로 진행했기 때문에 65세 이상의 고령에서 발병한 노인성 쇼그렌증후군 환자의 임상적 특징에 관해 알려진 바가 없었다.
연구팀은 2016년부터 지난해까지 환자 총 221명을 대상으로 연구를 진행했다. 쇼그렌증후군 환자의 발병 나이에 따라 임상 특징, 혈액검사 및 침샘초음파 소견의 차이점을 평가했다. 발병 나이는 65세 이상, 40-65세와 40세 미만의 세 그룹으로 나누어 비교 분석했다.
전체 환자 중 약 20%가 65세 이상에서 발병한 노인성 쇼그렌증후군이었다. 노인성 쇼그렌증후군 환자는 폐침범(간질성폐질환)의 동반율이 51%로 매우 높았고 이는 흉부 CT 검사로 진단했다. 또 혈액검사에서 쇼그렌증후군 특이적 항체(항 Ro 항체)의 양성률이 낮았다.
반면 젊은 나이에 발병한 쇼그렌 증후군 환자에서는 염증성 관절염과 혈액검사 이상 소견(항 Ro 항체 양성, 보체의 감소, 고면역 글로불린혈증 등)이 더 많이 발생했다.
이경언 교수는 “고령에서 발병한 쇼그렌증후군을 진단하는 경우 혈액검사만으로는 놓칠 수 있기 때문에 특히 면밀하게 봐야한다”고 강조했다.
침샘초음파 소견도 발병 나이에 따라 달랐다. 고령 환자에서는 침샘의 위축소견이 더 관찰되었고 65세 미만의 환자에서는 침샘의 염증을 시사하는 소견이 더 많이 관찰되었다.
이 교수는 “입 마름은 노인에게 나타나는 흔한 증상 중 하나이기 때문에 쇼그렌증후군과 정확하게 감별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고령의 쇼그렌증후군은 간질성폐질환의 동반률이 높고, 이는 사망률과 관련성이 있기 때문에 흉부 CT 등 적극적인 검사를 통해 폐의 이상 소견이 있는지 조기에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또, “침샘초음파는 침샘의 이상 소견을 확인할 수 있는 간단하고 안전한 검사다. 쇼그렌증후군이 의심되는 환자에게 침샘초음파를 통해 침샘의 염증 소견을 확인한다면 진단과 경과 파악에 큰 도움이 된다.”고 덧붙였다.
이경언 교수팀의 연구 “Elderly-onset primary Sjögren's syndrome focused on clinical and salivary gland ultrasonographic features(노인성 쇼그렌증후군의 임상 및 침샘 초음파적 특징)”은 Joint bone spine저널(2021년 1월호)에 게재됐다.
한편, 순천향대학교 서울병원 관절류마티스내과에서는 초음파 클리닉 운영과 침샘 초음파 검사를 시행하고 있다. <저작권자 ⓒ 후생신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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