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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 만장 소장 캡슐내시경 영상, 이제는 AI로 판독한다

여의도성모병원 이한희 교수팀, 딥러닝 알고리즘 기반, 정확도 96% 이상 자랑

이상철 기자 | 기사입력 2021/02/18 [14:55]

수 만장 소장 캡슐내시경 영상, 이제는 AI로 판독한다

여의도성모병원 이한희 교수팀, 딥러닝 알고리즘 기반, 정확도 96% 이상 자랑

이상철 기자 | 입력 : 2021/02/18 [14:55]

【후생신보】  국내 연구진이 소장 캡슐 내시경 영상 판독을 위한 딥러닝 알고리즘을 개발했다. 정확도는 96% 이상을 자랑한다.

 

이로써 개별 병변의 특성을 판단하고 시각화된 병변의 위치를 확인함으로써 판독된 영상의 2차 검증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

 

▲ 이한희 교수                                      ▲ 이보인 교수                                       ▲ 이승철 교수

가톨릭대 여의도성모병원 소화기내과 이한희 교수팀(이보인 서올성모병원 소화기내과, 이승철 포항공대 산업인공지능연구소)은 인간에 의한 기존 영상 판독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영상 판독 딥러닝 알고리즘을 개발해 판독 정확도를 비교 분석했다.

 

이 교수팀은 2007년 5월부터 2019년 5월까지 시행된 526건의 소장 캡슐내시경 검사에서 7,556장의 영상을 추출, 추출된 영상을 대표적인 소장 병변인 ▲출혈성 병변(적색 점, 혈관이형성, 현성 출혈) ▲궤양성 병변(미란, 궤양, 협착)으로 분류했다.

 

이어 포스텍 산업 인공지능 연구실에서 개발한 영상 분석 특화 딥러닝 기법 중 하나인 VGGNet 기반의 컨벌루션 신경망(Convolutional Neural Networks, CNN) 알고리즘으로 영상을 분류하고 학습시켰다.

 

학습 단계에서는 출혈 및 궤양 병변을 개별적으로 학습시키는 합성모델, 전체 영상을 정상/비정상으로만 나누어 학습시키는 이분형모델의 두 가지 방법으로 진행했으며 판독결과를 출력하는 단계에 Grad-CAM 기술을 적용하여 병변 부위를 시각화했다.

 

또한 개발된 모델의 검증비교를 위해 모델 훈련에 사용되지 않은 5,760장의 소장 캡슐내시경 영상을 추가해 합성모델과 이분형모델의 판독 정확도를 비교했다.

▲ 딥러닝 알고리즘이 소장 병변을 탐지하여 시각화한 영상. 인공지능이 병변으로 판단한 부분이 Grad-CAM에 의해 붉은색으로 표시됨.

분석 결과, 두 모델 모두 96%이상의 높은 정확도를 보였으며 특히 합성모델은 이분형모델에 비해 높은 민감도, 즉 소장 병변을 더 잘 발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Grad-CAM을 통해 해당 병변을 정확히 시각화 하는 것에서도 합성 모델이 더 우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한희 교수(제1저자)는 “이번 소장 캡슐 내시경 판독 알고리즘 개발로 인간보다 빠르고 정확하게 소장 병변을 파악할 수 있으며 소장의 정상, 비정상 분류를 넘어 개별 병변의 특성을 판단하고 시각화된 병변의 위치를 확인함으로써 판독된 영상의 2차 검증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이어 “향후 실제 임상에서의 효용성을 평가하기 위해 전향적 연구 진행과 첨단 의료기기로서의 상용화를 목표로 포스텍과의 공동연구를 계속 추진할 예정이다”라고 밝혔다.

 

이번 딥러닝 알고리즘 개발은 2005년 국내 최초 대학 간 공동 연구원으로 개원한 포스텍-가톨릭대 의생명공학연구원의 주요한 연구 성과로 포스텍 생명공학분야의 우수한 연구력과 가톨릭대의 뛰어난 임상 노하우의 결합으로 이뤄낸 값진 결과물이다.

 

한편 캡슐내시경은 알약 모양의 캡슐을 입으로 삼켜 식도, 위장, 소장 등의 건강 상태를 촬영하고 이 영상을 분석, 판독해 소화기 질환 진단에 이용하는 기기다. 일반 내시경이 들어가기 힘든 소장을 관찰할 수 있어 원인 모를 복통, 설사, 출혈 및 빈혈의 원인, 용종, 궤양, 크론병과 소장종양 등 다양한 질환의 진단에 활용되고 있다. 기존 연성케이블 내시경을 대체하는 혁신적 기술로 평가받는다.

 

캡슐내시경은 초당 수십 장의 정지 영상을 촬영, 8~12 시간 동안의 소화관 촬영으로 약 5만장 이상의 정지영상이 생성된다. 수 만장의 영상을 의사가 일일이 판독하는데 1~2시간의 장시간 소요된다. 또한 병변이 작거나 찍힌 영상 숫자가 적을 경우 판독자에 따라 진단 정확도가 떨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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