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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대전화 장시간 사용, 종양 발생 위험성↑

국립암센터 명승권 교수팀, 서울대-UC버클리와 메타분석 공동 연구

문영중 기자 | 기사입력 2021/02/15 [17:10]

휴대전화 장시간 사용, 종양 발생 위험성↑

국립암센터 명승권 교수팀, 서울대-UC버클리와 메타분석 공동 연구

문영중 기자 | 입력 : 2021/02/15 [17:10]

【후생신보】휴대전화를 오래 사용하면 종양 발생 위험을 높인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국립암센터 국제암대학원대학교 대학원장 명승권 교수<사진>가 서울의대 예방의학과 홍윤철 교수팀(제1저자 최윤정 의학박사)과 UC버클리 보건대학원 가족지역사회건강센터 조엘 모스코위츠 센터장과 공동으로 1999년부터 2015년까지 국제학술지에 발표된 46편의 환자대조군 연구를 메타분석한 결과 이같이 확인했다고 15일 밝혔다.

 

그 결과, 휴대전화를 규칙적으로 사용하는 사람과 전혀 사용하지 않거나 거의 사용하지 않는 사람의 종양 발생 관련성을 비교했을 때는, 큰 차이가 없었다.

 

하지만, 주요 연구그룹별로 세부적인 메타분석을 한 결과, 하델 연구팀(이 주제에 대해 가장 많은 연구결과를 발표했음)에서는 휴대전화 사용이 종양의 위험성을 높이는 것으로 나온 반면, 세계보건기구 산하 국제암연구소(IARC)가 주관한 다국가 인터폰 연구(INTERPHONE study)에서는 반대로 위험성을 낮추는 상반된 결과를 보였다.

 

또한, 연구팀과 무관하게 사용시간을 기준으로 세부분석한 결과, 장시간 사용 시(누적사용시간 1,000시간 이상) 종양 발생 위험이 커지는 것(교차비 1.60, 95% 신뢰구간 1.12-2.30)으로 나타났다.

 

연구를 주도한 명승권 교수는 휴대전화 사용이 암 발생 위험을 높일 수 있다는 메타분석 결과를 2009년 종양학 분야 최고 학술지 중 하나인 임상종양학저널(Journal of Clinical Oncology)에 발표했다. 이후 2011년에는 세계보건기구 산하 국제암연구소(IARC)에서 세계 각국의 전문가들이 모여 휴대전화에서 나오는 전자기파를 2B군 발암가능물질로 분류했다. 이번 연구는 그 후 10년 동안 발표된 개별연구를 포함해 메타분석 결과를 업데이트했다.

 

명승권 교수는 “이번 연구는 휴대전화를 사용할 때 노출되는 고주파 전자기장(주파수 800-2000 메가헤르츠(MHz))이 암 발생을 촉진할 수 있다는 일부 실험실 연구와 동물실험 연구결과를 뒷받침한다”라고 말했다.

 

명 교수는 “휴대전화의 위험성이 명확히 밝혀지기 전이라도 예방의 원칙(precautionary principle)에 입각해 휴대전화의 장시간 사용을 자제하길 권하며, 특히 엘리베이터나 차량 이동처럼 전자기파가 많이 발생하는 상황에서 휴대전화 사용을 줄이는 것이 필요하고, 휴대전화 사용 시 얼굴에서 2~3cm 정도 떨어뜨리고 가능한 줄이 있는 이어폰을 사용하라”고 강조했다.

 

이번 연구결과는 SCIE 국제학술지인 국제 환경연구 및 공중보건 저널(International Journal of Environmental Research and Public Health) 2020년 11월호에 발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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