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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힐, 볼 좁은 신발…나의 발이 괴롭다

이상철 기자 | 기사입력 2020/12/22 [15:15]

하이힐, 볼 좁은 신발…나의 발이 괴롭다

이상철 기자 | 입력 : 2020/12/22 [15:15]

▲ 최준영 교수<일산백병원>

【후생신보】  엄지발가락 쪽의 뼈가 바깥쪽으로 치우치면서 통증을 유발하는 질환인 ‘무지외반증’은 굽 높은 신발을 착용하는 여성에게서 많이 발생 했지만 최근에는 딱딱한 신발이나 키높이 깔창을 사용하는 남성에게서도 많이 나타나고 있다. 일산백병원 정형외과 최준영 교수가 말하는 무지외반증의 원인과 치료법에 대해 알아본다. 

 

Q : 하이힐, 볼 좁은 신발 등 발에 피로감을 주는 신발을 신을 경우 어떤 족부질환이 생길 수 있는가?

  

하이힐, 볼 좁은 신발 등을 오래 신을 경우 생길 수 있는 대표적인 질환으로는 발가락 사이 신경에 염증을 유발시키는 ‘지간신경염’이다. 발의 피로를 자주 풀어주는 못해 이 지간신경염이 오랜기간 지속될 시에는 영구적으로 신경을 부풀어 오르게 만들어 ‘지간신경종’으로 발전하기도 한다.

 

또한 발을 조이고 구속하는 신발로 인하여 족부의 내측에 ‘무지외반증’이 발생할 수 있으며, 족부의 외측에 무지외반증과 비슷한 기전으로 발생하는 ‘소건막류’가 유발될 수도 있다.

  

Q : 무지외반증 원인은 무엇인가?

 

일반적으로 외적 요인과 내적 요인으로 나눌 수 있는데, 전자의 경우 신발과 직업을 들 수 있다. 볼이 좁은 신발이나 굽이 높은 신발 착용은 무지에 대해서 외측으로 반복적인 압박을 가하기 때문에 원인이 될 수 있다.

 

내적 요인으로는 유전적 원인, 편평족, 중족설상관절의 과운동성, 전신적 인대이완성, 아킬레스건 수축, 체중증가, 쇠약한 족부내재근, 제2족지를 절단한 경우 등을 고려할 수 있다. 이외에 전신질환으로 류마티스 관절염이나 통풍 등과 연관되는 경우도 흔하다. 전통적으로 무지외반증은 주로 하이힐을 신는 여성에게서 발병비율이 압도적으로 높았으나, 최근에는 남성들도 좁은 신발이나 키높이 깔창 등을 사용하는 경우가 많아서 무지외반증의 빈도가 높아지고 있다.

  

Q : 무지외반증 전조증상은?

  

뚜렷한 전조증상이라고 알려진 바는 없으므로, 좁은 신발이나 굽은 높은 신발을 자주 착용해야 하는 직업을 가진 사람에서는 자주 자신의 발을 들여다보는 것이 중요하다.

  

Q : 무지외반증 치료법은?

 

변형 정도가 심하지 않은 경우에는 엄지발가락과 두 번째 발가락 사이에 끼우는 실리콘 스페이서나 보조기 등을 사용해 볼 수 있다. 하지만 이러한 노력에도 불구하고 증상이 지속될 경우에는 수술적 치료만이 유일한 해결책이다.

 

Q : 무지외반증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무지외반증에서 가족력이 있다는 사실은 이미 여러 보고에서 입증이 되어 있고, 약 58%에서 88%까지 다양하게 보고되고 있다. 그러므로 가족 중에 무지외반증이 있는 사람의 경우, 발볼이 좁거나 굽이 높은 신발을 신는 시간을 가급적 줄이는 것이 과학적으로 증명되어 있는 유일한 무지외반증 예방법이다. 또한 무지외반증에서 보조기를 사용한다고 해서 변형의 진행이 멈춰지거나 다시 원상태로 변형이 교정되는 것은 불가능하기 때문에 지속적으로 전문의와의 상담을 통해 발 상태를 확인하는 것이 좋다.

 

Q : 굽 높은 신발이나 키높이 깔창을 사용하는 세대는 보통 젊은 층인데 왜 40대 이상의 환자 비중이 더 높은가?

 

전신적 인대이완성을 타고 나는 사람의 경우에는 10대 말이나 20대 초반부터 무지외반증이 나타나기도 하며, 이를 ‘연소기형 무지외반증’이라 한다. 이를 제외하고 보통의 경우에는, 40대 이상부터 변형이 뚜렷해지는 경우가 많은데 이는 신발이나 직업 등 한·두개의 위험요인만으로 무지외반증이 발생하기보다는 여러 가지 요인들이 복합적으로 작용하여 무지외반증이 발생한다는 반증이 될 수 있다. 하지만 신발을 신지 않는 사람보다 신발을 신는 사람들이 더 높은 빈도에서 어느 정도의 무지외반증을 가지고 있고 (2% VS 33%), 특히 발볼이 좁은 신발이나 굽이 높은 신발을 신은 시간이 길수록 유병률이 더욱 올라간다고 하는 사실은 여러 논문을 통해 명확하게 입증되어 있다.

  

Q : 무지외반증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어떤 신발을 사용하는 것이 좋은가?

 

발볼이 비교적 넓고, 발볼을 너무 압박하는 가죽재질보다는 천 재질된 신발이 좋다. 또한 굽이 높지 않은 ‘운동화’를 착용하는 것이 무지외반증의 예방에 가장 좋다.

  

Q : 스트레칭과 족욕이 무지외반증 치료 및 예방에 도움이 되는가?

 

스트레칭과 족욕이 무지외반증의 예방에 도움이 되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무지외반증으로 인해 발생한 주된 통증의 원인이라 할 수 있는 점액낭염을 호전시키는 데는 도움이 될 수 있다.

 

즉, 스트레칭과 족욕을 통하여 무지외반증 자체를 교정하거나 예방할 수는 없으나, 무지외반증으로 인해 발생한 통증을 줄이는 데는 효과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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