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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철 더 위험한 심근경색증, 돌연사 주요 원인

가슴 짓누르고, 쥐어짜는 통증 계속되면 빨리 병원 찾아야

윤병기 기자 | 기사입력 2020/12/01 [14:07]

겨울철 더 위험한 심근경색증, 돌연사 주요 원인

가슴 짓누르고, 쥐어짜는 통증 계속되면 빨리 병원 찾아야

윤병기 기자 | 입력 : 2020/12/01 [14:07]

【후생신보】 급성 심근경색증은 심장에 혈액을 공급하는 혈관 ‘관상동맥’이 갑자기 막힌 상태를 말한다. 돌연사까지 이를 수 있는 무서운 질환으로 요즘 같은 추운 겨울철 더 위험하다고 알려져 있다.

 

대표적인 증상은 흉통으로 ‘가슴을 짓누른다’, ‘쥐어짜는 것 같다’, ‘뻐개지는 것 같다’ 정도의 심각한 통증이 나타나면 심근경색증을 의심하고 바로 병원을 찾아야 한다.

 

보통은 스텐트 삽입 등 중재시술을 통해 수술 없이 혈관을 뚫어 치료하고, 좁아진 혈관이 많거나 스텐트 시술 후 재발한 경우라면 관상동맥우회술을 고려할 수 있다.

 

강동경희대학교병원 심장혈관센터 심장혈관내과 박창범 교수, 흉부외과 조상호 교수의 심근경색 치료법에 대해 자세히 알아본다.

 

심장혈관 좁아져 생기는 심근경색증, 돌연사 주요 원인


관상동맥질환은 관상동맥에 콜레스테롤이 쌓여 혈관이 좁아지면서 심장으로 혈액, 산소 공급이 저하되면서 발생한다. 혈관이 좁아져 혈액공급이 충분하게 이뤄지지 않는 상태를 ‘협심증’, 혈관이 완전히 막힌 상태를 ‘심근경색증’이라 한다. 특히 심근경색증은 돌연사(심장마비)를 일으킬 수 있는 무서운 질환으로, 병원에 도착하기도 전에 7.7%가 사망하고 병원에서 치료를 받더라도 6.5%가 사망하게 된다.

 

이런 심근경색증은 계속 느는 추세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국민관심질병통계 자료에 따르면 심근경색으로 병원을 찾은 환자는 2019년 총 118,872명으로 최근 5년 사이 30%가 넘게 증가했다.


가슴 쥐어짜는 듯한 통증 심근경색증


심근경색증의 가장 흔한 통증은 가슴 통증(흉통)이다. 환자마다 조금씩 다를 수 있지만 ‘가슴을 짓누르는 듯하다’, ‘쥐어짜는 것 같다’, ‘뻐개지는 것 같다’. ‘고춧가루를 뿌려 놓은 것 같다’, ‘숨이 찬다’ 등으로 표현한다. 협심증이 신체활동 시 증상이 나타났다가 움직임을 멈추면 대개 5분 이내에 통증이 가라앉는 반면 심근경색증은 격렬한 가슴 통증이 갑자기 시작되어 앉아있거나 누워있어도 증상 호전이 없고 30분 이상 지속 된다.

 

또 의식소실, 호흡곤란, 식은땀, 구토, 현기증을 동반하거나 돌연사할 수 있고, 적절한 치료를 받지 않으면 수 시간에서 수일까지 지속 되어 심부전이 생길 수 있다. 따라서 가슴 통증 발생 후 얼마나 빨리 병원에 도착해 응급처치를 받느냐가 매우 중요하다.

 

좁아진 혈관을 넓히는 스텐트 삽입술


급성 심근경색증의 치료목표는 결국 막힌 혈관에 혈액이 다시 흐르게 하는 것이다. 관상동맥 중재시술은 주로 하나 또는 두 개의 관상동맥이 좁아진 경우로 그 길이가 너무 길지 않을 때 사용된다. 대퇴부나 손목 부위를 통해 풍선이 부착된 도관을 좁아진 관상동맥 부위에 삽입한 후 풍선을 팽창시킴으로서 좁아진 혈관을 늘려주고(풍선성형술) 확장된 혈관이 다시 좁아지지 않도록 스텐트를 삽입하여 즉각적인 혈관 수축을 막아준다.

 

스텐트는 주로 스테인레스 스틸과 같은 금속으로 만들어지며 그물망과 비슷한 형태이다. 시술이 끝나면 삽입된 스텐트는 나중에 제거하지 못하며 영원히 혈관 내에 남아있게 된다.

 

부작용이 현저히 낮춘 2세대 약물 스텐트


관상동맥 중재시술은 수술과 달리 전신마취를 하지 않아도 되고, 회복 기간이 짧고, 흉터도 남지 않는다. 과거보다 재발률이 현저히 낮아진 약물 스텐트가 보편화 되면서 최근에 많이 시행되고 있다. 약물 스텐트란 스텐트에 혈관 내막의 세포들이 필요 이상으로 자라지 않도록 개발된 약물을 바른 것으로 2003년부터 사용되기 시작하여 최근은 2세대 약물 스텐트가 사용되고 있다.

 

약물 스텐트가 사용되면서 이전에 관상동맥에 스텐트 삽입의 문제점으로 지적되어온 재발률이 20~30%에서 10% 미만으로 급격하게 낮아졌다.

 

꺼져가는 심장에 새 활로 열어주는 관상동맥우회술


3개 이상의 혈관이 좁아지거나, 굵은 관상동맥 가지에 심각한 협착이 발견되면 수술을 고려해야 한다. 관상동맥우회술은 관상동맥이 좁아졌을 때 다른 부위의 동맥 또는 정맥을 이용해 막힌 부위를 우회하는 새로운 혈관을 만들어주는 수술이다. 환자의 흉통을 완화 시키고 갑작스러운 심근경색에 의한 심장 관련 사망의 빈도를 낮출 수 있다. △세 개의 관상동맥 모두가 병이 있거나 △좌측 관상동맥의 기시부에 병이 있는 경우 △혈관 석회화가 심해 스텐트 시술이 불가능한 경우 △이전에 스텐트 삽입 부위에 재협착이 생긴 경우에 고려한다.

 

심장 뛰는 상태에서 하는 무심폐기 관상동맥우회술


일반적으로 심장 수술은 인공심폐장치를 이용, 체외순환을 통해 심장을 정지시키고 수술을 진행한다. 하지만 관상동맥우회술은 인공심폐기를 사용하지 않고 심장이 박동하는 상태에서 수술하는데, 이를 무심폐기 관상동맥우회술(off-pump CABG, OPCAB)이라 한다.

 

무심폐기 관상동맥우회술은 인공심폐기의 가동 및 심장정지에 따른 전신적인 염증반응, 수술 후 출혈, 중풍 등 여러 부작용을 감소할 수 있다. 수술 시간이 단축되어 환자의 회복이 빠르고, 만성신부전 환자와 만성폐쇄성폐질환 환자의 합병증 발생을 감소시킬 수 있다. 하지만 움직이는 심장에서 미세혈관을 접합해야 하는 고난도 수술이기 때문에 많은 경험과 뛰어난 스킬을 보유한 흉부외과 의사만이 집도할 수 있다.

 

성인병의 철저한 관리와 건강한 생활습관으로 예방


가족력이 있거나 당뇨나 고혈압, 비만 등 성인병과 함께 담배를 피우는 경우 그렇지 않은 경우보다 급성심근경색의 위험성이 크다. 특히 남성은 40대부터 발생률이 급속히 증가하는 양상을 보이기 때문에 주의해야 한다. 급성 심근경색증을 완전히 예방하는 방법은 없지만, 여러 생활요법을 통해 발생을 늦추거나 줄일 수 있다. 예를 들어 고혈압, 고지혈증, 당뇨가 발생하지 않도록 평소에 운동을 많이 하고 비만이 되지 않도록 노력하여야 하며 식이요법을 통해 건강한 식사를 할 수 있도록 하여야 한다.


이미 고혈압, 고지혈증, 당뇨 등의 성인병이 있다면 더욱 철저한 관리가 필요하다. 적절한 약물치료와 함께 생활요법을 병행하는 것이 좋다. 생활요법은 일주일에 3회 이상 운동을 하고 저염식 및 저지방 식이의 섭취 및 채소, 생선과 같은 건강식을 하는 것을 말한다. 더불어 흡연자의 경우 금연을 해야 하며 당뇨가 있으면 심혈관질환에 대한 정기적인 검사가 필요하다.


■ 심근경색을 예방하는 생활 속 관리법
 · 흡연은 동맥경화를 유발하는 큰 요인으로 금연한다.
 · 식사는 저염식, 덜 기름진 음식 위주로 바꾼다.
 · 규칙적인 운동과 적당량의 섭취를 통해 복부 비만을 줄인다.
 · 스트레스 해소를 술로 하기보다는 걷기와 명상과 같은 방법으로 해소한다.
 · 추운 날씨에 외출할 때는 급격한 체온 저하를 위해 보온에 신경 쓴다.
 · 가족력 및 고위험군에 해당한다면 정기적으로 심장혈관 건강을 체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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