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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김상진 교수, ROP 중증도 새 평가 지표 개발

케이시안과연구소-하버드대 공동연구팀과 연구결과 안과 세계 최고 권위지에 발표

문영중 기자 | 기사입력 2020/11/18 [09:44]

삼성 김상진 교수, ROP 중증도 새 평가 지표 개발

케이시안과연구소-하버드대 공동연구팀과 연구결과 안과 세계 최고 권위지에 발표

문영중 기자 | 입력 : 2020/11/18 [09:44]

【후생신보】국내 의료진이 해외 유명 대학 연구진과 함께 미숙아망막병증(Retinopathy Of Prematurity, ROP) 중증도 관련 새로운 평가 지표를 개발, 발표해 눈길을 끌고 있다. 

 

삼성서울병원(원장 권오정)은 안과 김상진 교수<사진>가 미국 케이시안과연구소, 하버드대 연구진과 함께 미숙아망막병증의 새로운 중증도 평가 지표를 개발, 인공지능을 이용한 객관적 검증에 성공했다고 18일 밝혔다.

 

ROP란 조산으로 태어난 신생아의 망막 혈관이 발달 이상을 일으키는 것을 말한다. 혈관이 망막 끝까지 자라지 못한 채 멈추고, 멈춘 자리에서 비정상 혈관 증식이 일어나 망막박리, 출혈 등으로 실명을 초래할 수 있다.

 

ROP는 재태기간 30주 이하인 경우 두명 중 한명에서, 24주 미만인 초미숙아의 경우 90% 이상에서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조기 진단시 상태가 호전되거나 치료가 가능, 적절한 시기에 정확한 진단이 중요하다.

 

연구팀은 기존 ROP 중증도 평가 시스템을 기존 3단계에서 9단계로 보다 세분화 했다. 망막병증의 예후에 큰 영향을 미치는 ‘플러스 징후’를 주요 기준으로, 병의 단계를 총 9단계로 나눈 것. 플러스 징후란 ROP에서 망막 혈관 형태의 비정상 변화를 의미하는 것으로, 치료 여부를 결정하는 데 가장 중요한 지표이다.

 

연구팀은 혈관이 굵어지거나 구불거린다든지 하는 혈관 이상을 나타내는 ‘플러스 징후’가 없는 경우를 1~3 단계, 이런 징후가 나타나기 시작하는 전 단계를 4~6 단계 그리고, 7~9단계는 플러스 징후가 뚜렷한 경우로 구분했다.

 

▲삼성서울병원 김상진 교수(안과)는 미국 케이시안과연구소와 하버드대 연구진과 함께 1~9단계로 나눈 미숙아 망막병증의 중증도 새 평가지표를 개발했다.

연구팀은 이러한 지표가 실제 환자에게 적용 가능한 지를 검증하기 위해 인공지능을 활용했다. 연구팀이 개발한 인공지능 모델은 6,000여 건의 ROP 임상 데이터를 학습한 다음 망막 후극부 검사 결과를 토대로 미숙아망막병증 진단을 보조하도록 했다.

 

연구팀은 미국 케이시안과연구소 등 세계 8개 병원에서 지난 2011년 7월부터 2016년 12월 사이 촬영한 망막 후극부 검사 자료 약 500건을 토대로 검증에 나섰다.

 

그 결과 인공지능이 분석한 새 중증도 지표에 따른 ROP의 진행 정도가 실제 임상 전문가들의 평가와 일치해 유효성을 입증했다고 연구팀은 밝혔다.

 

ROP의 새 중증도 지표가 임상에서도 쓰일 수 있을 뿐 아니라, 이를 검증한 인공지능 모델 역시 임상 현장에서 보조 진단 도구로 활용될 가능성을 엿보게 됐다.

 

제1저자로 연구를 주도한 김상진 삼성서울병원 안과 교수는 “인공지능을 도구 삼아 표준화된 중증도 평가 지표를 활용해 진단하면 보다 정확하고 신속하게 병을 가려낼 수 있다”면서 “미숙아와 부모의 걱정을 하루라도 빨리 덜어주고, 중증 환자 치료에 큰 보탬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번 연구는 안과학 분야 전세계 최고 권위의 미국안과학회 공식 학술지 <Ophthalmology>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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