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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부터 시작된 알레르기 증상, 면역치료로 해결

결막염·콧물·재채기 심하면 몸살, 호흡곤란까지 유발
쑥·돼지풀의 꽃가루가 주요 원인으로 ‘면역치료’ 효과 높아

윤병기 기자 | 기사입력 2020/11/17 [13:46]

가을부터 시작된 알레르기 증상, 면역치료로 해결

결막염·콧물·재채기 심하면 몸살, 호흡곤란까지 유발
쑥·돼지풀의 꽃가루가 주요 원인으로 ‘면역치료’ 효과 높아

윤병기 기자 | 입력 : 2020/11/17 [13:46]

【후생신보】 흔히 알레르기라고 하면 봄철 꽃가루가 날릴 때 가장 심하다고 생각하기 마련이지만, 실제로 국내 알레르기 비염 환자는 가을에 가장 많이 발생하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가을만 되면 결막염, 비염 등 다양한 알레르기로 인해 고통을 호소하고, 이때 시작된 증상은 차고 건조한 날씨로 인해 겨울까지 계속되기도 한다. 알레르기 질환은 증상 완화에만 집중하는 경우가 많은데, 제대로 된 원인 물질을 파악한다면 면역치료를 고려해볼 수 있다.

 

강동경희대학교병원 호흡기내과 안진 교수와 함께 알레르기 질환의 원인과 면역 치료법에 대해 자세히 알아본다.

 

* 27세 A 양은 가을만 되면 알레르기성 결막염이 발생하고 비염이 악화해 수시로 병원을 찾았다. 증상 완화하는 알레르기약을 주로 복용했는데 약만 먹으면 졸려서 회사 생활에 지장이 있어 힘들었다. 계절마다 반복되는 증상을 개선하기 위해 권유받은 면역치료를 시행하였고 현재 면역치료 유지하면서 증상 개선 효과로 약 복용 없이 가을을 지내고 있다.

 

가을철 알레르기는 잡초 꽃가루가 원인, 봄보다 증상 심해

 

우리나라의 꽃가루 알레르기는 봄, 가을에 주로 많이 발생한다. 봄철 꽃가루는 주로 자작나무, 오리나무, 참나무 등 수목 화분들이 주요 알레르겐으로 잘 알려져 있고 3~5월에 걸쳐 날리면서 알레르기 증상을 일으킨다. 가을철에는 이와 달리 잡초 화분, 특히 돼지풀, 쑥, 환삼덩굴 화분이 주요 원인이며 8월부터 10월 초까지 날리게 된다. 가을에는 봄보다 꽃가루 수는 적지만 알레르기를 일으킬 수 있는 정도가 심해 환자 수도 더 많고 증상도 심할 수 있다. 최근에는 대기 중 오염 물질이 꽃가루 성분과 결합해서 알레르기를 잘 일으키는 물질로 변하여 알레르기 반응을 훨씬 잘 일으키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여름철 장마가 후 가을에 다시 많아지는 곰팡이도 주요 원인이 된다.

 

결막염·콧물·재채기가 주 증상, 심하면 몸살, 호흡곤란까지

 

알레르기 질환의 증상은 대개 감기, 몸살 증상과 유사하여 눈이 가렵거나, 붓고 충혈되는 결막염, 코 증상으로 콧물, 재채기, 코막힘 등의 비염 증상이 생기며, 보통 오전에 더 심하게 나타난다. 심하면 전신에 열감, 피로감, 전신 통증과 같은 전신 감기, 몸살 같은 증상을 동반하기도 하는데, 이를 건초열이라고 부른다. 기관지 증상으로는 기침, 가래, 가슴 답답함, 심하면 천명음(쌕쌕거림), 호흡곤란까지 보일 수 있다. 밤이나 새벽에 심해지며 찬공기, 건조한 공기, 담배, 운동 등에 의해서 악화할 수 있다. 가을철 시작된 증상은 차갑고 건조한 기후 겨울까지 오랫동안 계속되는 경우가 많다.

 

피부단자검사로 원인 물질 규명이 치료의 첫걸음

 

알레르기 질환의 치료는 원인물질 규명이 가장 중요하다. 원인을 확인하기 위해서는 여러 알레르겐을 포함한 피부시험(피부단자검사)이 권장된다. 검사를 통해 나온 양성 알레르겐과 임상 증상의 인과관계를 확인하여 원인 알레르겐을 규명하게 된다. 원인 알레르겐을 확인했다면 회피하는 것이 가장 좋겠지만 실제로 꽃가루, 곰팡이 등으로부터 노출을 줄이는 것은 불가능하다. 이때 가장 효과적인 치료로 권유되는 것이 바로 면역치료다.

 

알레르기 질환의 백신 ‘면역치료’

 

면역치료는 알레르기를 유발하는 원인 알레르겐을 몸에 투여하여 반복적으로 노출함으로써 면역관용을 유도하는 치료법이다. 면역치료를 통해 실제 꽃가루, 곰팡이 등 원인 알레르겐에 노출 시에도 증상이 나타나지 않도록 한다. 우리가 아는 백신과 비슷한 개념이라고 할 수 있다. 눈, 코뿐만 아니라 전신 증상이 심하거나 기관지 증상까지 있는 경우라면 반드시 면역치료를 받는 것이 좋다. 특히 가을철 유행하는 쑥·돼지풀 등으로 인한 알레르기 질환의 경우 면역치료의 반응이 좋고, 젊은 환자들에게는 더욱 효과가 좋다고 알려져 있다.

 

계절성 알레르기는 피하 면역치료가 효과 높아

 

팔에 주사를 맞는 피하 면역치료와 혀 밑에 약물을 투여하는 설하 면역치료로 구분된다. 설하 면역치료는 주로 집먼지진드기가 원인인 통년성 알레르기 환자에게 사용한다. 계절성 알레르기일 때는 보통 피하 면역치료를 하게 된다. 원인 알레르겐을 단독 또는 혼합하여 피하 주사로 주사하는 방법으로 초기 단계는 적절하게 희석된 알레르겐을 매주 1회씩 피하 주사하며, 주사 시 용량을 2배씩 증가하여 최고 농도의 알레르겐 용량(유지 용량)까지 올린다. 유지단계는 유지 용량을 한 달에 한 번씩 규칙적으로 주사하여 치료 효과를 얻는다.

 

강동경희대학교병원 호흡기내과 안진 교수는 “면역치료는 대게 3~5년간 시행해야 효과를 보일 수 있다.”라면서 “3년이라는 시간이 길게 느껴지겠지만, 알레르기가 환자의 평생 삶의 질을 떨어뜨리는 질환이라는 것을 생각하면 적극적인 치료를 고려하는 것이 좋겠다.”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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