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실 바닥이 병원균의 온상?
신인희 기자 | 입력 : 2020/10/30 [15:40]
병실 바닥이 항생제 내성균의 온상이 될 수 있다.
지난 8월 감염성 질환의 예방 및 조절에 관한 학술지 ‘Infection Control & Hospital Epidemiology’에 코로나19 격리병동의 병실 바닥과 환자의 신발에서 코로나19 바이러스 핵산이 발견됐다는 연구결과가 발표된 바 있으며 최근 같은 학술지에 새로운 환자가 입원한 후 수 시간 내에 병실 바닥에서 항생제 내성균이 발견될 수 있다는 논문이 게재됐다.
오하이오 북동부 재향군인병원에서 최근 입원한 환자 17명의 병실의 오염도를 조사했을 때 새로운 환자가 입원하기 전에 병실을 깨끗이 청소하고 소독했고 입원한 환자 중에 메티실린-내성 황색포도상구균(MRSA)이나 다른 병원균 검사에서 양성 반응을 보인 환자는 없었지만 병실 중 절반 정도는 환자 입원 후 24시간 내에 메티실린-내성 황색포도상구균이 발견됐다.
환자가 입원한 후 4일 내에 메티실린-내성 황색포도상구균과 클로스트리디움 디피실(C. difficile), 반코마이신 내성 장알균(VRE)이 발견된 병실이 58%였으며 병실 바닥에서 처음 발견된 병균이 점차 환자의 양말이나 침구 등 환자 주변 물체 표면으로 이동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병실 바닥에서 병원균이 발견됐다는 것 자체는 문제가 되지 않겠지만 병실 바닥에 병원균이 환자에게 옮겨질 수 있기 때문에 병실 바닥의 오염이 병원성 세균 및 바이러스의 전파에 어떤 영향을 주는지 파악하고 효과적으로 오염된 병실 바닥을 소독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야 할 것이다.
Society for Healthcare Epidemiology of Americ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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