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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세감압술, 반측성 안면경련에 효과적"

건국대병원서 진료 시작한 박관 교수 향후 계획 밝혀

박원빈 기자 | 기사입력 2020/10/21 [09:36]

"미세감압술, 반측성 안면경련에 효과적"

건국대병원서 진료 시작한 박관 교수 향후 계획 밝혀

박원빈 기자 | 입력 : 2020/10/21 [09:36]

▲ 건국대병원 신경외과 박관 교수     

【후생신보】“미세감압술은 반측성 안면경련 수술적 치료법으로 가장 근본적이며 효과적인 치료법이다”

 

반측성 안면경련과 삼차신경통 등의 치료법인 미세혈관감압술의 대가로 알려진 박관 교수가 지난달 1일부터 건국대병원 신경외과에서 진료를 시작했다.

 

박 교수는 최근까지 약 4,700례의 미세감압술을 시행했으며, 이 중 반측성 안면경련은 약 4,400례로, 90% 이상의 성공률과 1% 미만의 청력 소실률을 보여 세계적으로 가장 우수한 수술 성적 중 하나로 인정돼 국제학계에서 많은 주목을 받고 있다. 

 

다음은 박관 교수의 일문일답

 

▶성균관대에서 정년퇴임 후 건국대병원에서 진료를 계속 이어가시게 됐다. 건국대병원을 선택하시게 된 이유가 있다면? 진료를 시작하시면서 포부는?

- 성균관대와 삼성서울병원에서 약 24년간 근무하면서 저의 주된 관심 분야는 반측성 안면경련과 삼차신경통에 대한 미세감압술 이었는데, 2008년에 1000례를 시작으로 2018년에는 4000례를 시행했다. 현재까지 미세감압술을 4700예 정도 시행하여 국제적인 수준의 수술 결과도 발표했다. 

 

특히 반측성안면경련의 미세감압술 분야에서는 임상 및 연구 영역에서 국제적으로 선도적인 역할을 했다. 

 

건국대병원은 환자 진료 및 수술 여건이 훌륭하여 앞으로도 반측성 경련과 삼차신경통에 대한 미세감압술을 진행하면서 임상연구도 병행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된다. 

 

▶미세혈관감압술에 대한 자세한 설명과 해당 수술에 집중하게 된 계기는?

- 미세혈관감압술(미세감압술)은 반측성 안면경련과 삼차신경통에 대한 수술적 치료법으로 가장 근본적이며 효과적인 치료법으로 인정받고 있다. 삼차신경통에는 약물치료로 효과가 없으면 미세감압술이 가장 적절한 치료법이며, 반측성 안면경련에는 다른 치료법이 효과적이지 않아 일차적 치료로 시행하고 있다.

 

우리나라는 반측성 안면경련의 발병율이 다른 나라보다 월등히 높아 수술 경험이 풍부해 임상적으로 수술결과가 우수하며, 연구 영역에서도 세계적으로 선도적인 역할을 할 수 있다는 점이 임상의 및 의학자로서는 매우 매력적인 분야로 생각된다.

 

▶ 미세감압술 임상 연구 분야를 선도하고 있다. 연구 분야에서도 계속 활발한 활동이 예상되는데 어떤 부분에 중점을 두고 있는지? 앞으로 어떻게 연구를 진행할 계획인지?

- 반측성안면경련 분야만 50편 이상의 SCI 논문을 주저자로 발표하여 이 분야에서 세계적으로 선도적인 역할을 하고 있으며, 임상단계, 다양한 임상적 분류법과 지침을 제시했다.

 

연구업적 중에는 임상진행 단계, 혈관압박 유형, 수술 소견에 의한 혈관압박 정도, 수술 중 감시장치 활용법, 합병증을 방지하기 위한 수술 기법 등의 지침은 ‘미세감압술 시의 국제적 표준’으로 이미 광범위하게 사용되고 있다. 

 

앞으로는 수술 중 청력소실을 최소화하고 성공률을 향상시키기 위해 실시간 뇌간청각유발전위검사, 지속적 근전도 검사 등 수술 중 감시장치에 대한 연구를 계속할 예정이며, 올해 Springer-Nature사에서 ‘Hemifacial Spasm: Comprehensive Guide’, 내년에는 ‘Intraoperative Neurophysiological Monitoring in Hemifacial Spasm - A Practical Guide’ 단행본을 출간할 예정이다.

 

▶안면신경통인 삼차신경통은 최근 환자 수가 늘어나고 있는 추세이다. 그만큼 찾는 환자도 많아질 수밖에 없는데 환자들에게 전해줄 조언과 건국대병원에서 진료계획은?

- 삼차신경통은 약물치료의 효과가 없는 경우 미세감압술이 가장 효과적인 치료법으로 인정받고 있지만 수술 합병증에 대한 두려움으로 적절한 수술적 치료를 망설이는 환자분이 많다. 

 

수술전 정밀검사에서 수술 결과를 어느 정도 예측이 가능하므로 의료진과 충분한 상담 후에 우수한 결과가 예상되면 적극적으로 수술적 치료를 받길 바란다.

 

또한, 건국대병원에서는 감마나이프 장비를 구비하고 있어, 의학적 이유로 수술이 위험한 삼차신경통환자분께는 미세감압술 이외의 치료법도 제공할 수 있다.

 

▶최근 의사 파업으로 의대정원확대 정책이 실제 기피과 지원에 실효성을 발휘하기 어렵다는 지적이 많다. 신경외과도 매년 정원을 채우지 못하는 전공인데 현재 문제를 진단한다면?

- 신경외과는 중증도가 가장 높은 환자를 대상으로 하며, 수술기법이 매우 어렵고 각 수술법에 해당되는 수술례가 많지 않아 수술 숙련도를 높일 수 있는 수련기간이 매우 길다는 특징이 있다. 

 

따라서 오랜 수련기간과 수술의 난이도 등의 신경외과 영역의 특수성을 고려해 의료수가를 현실화하고, 앞으로 우리나라 신경외과의 발전을 위해서는 헌신과 자기 희생이 필수적인 신경외과 의사에게 보람과 긍지를 갖도록 하는 것이 절실하다고 생각된다. 

 

▶이제까지 담당했던 환자 중 가장 기억에 남는 환자의 사례

- 반측성 안면경련과 삼차신경통에 대한 수술적 결과는 상당히 극적이다. 수십년간 고생한 질환이 수술 후 극적으로 호전되면 감격스러울 정도로 기뻐하기도 하여 의사로서 상당한 보람을 느낍다. 

 

그러나 미세감압술은 합병증을 동반할 수 있는 뇌수술임을 환자뿐만 아니라 의료진도 항상 염두에 둬야한다. 

 

▶안면경련 환자의 증감 추세는 어떠한지, 또 그 이유는 무엇인지?

- 심평원의 자료에 의하면 반측성 안면경련의 환자수는 2010년도에 삼만명 이하에서 최근 사만명이 넘어섰고, 미세감압술은 약 일천명이하에서 최근 일천오백명이 넘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이는 발병율이 높아지는 이유보다는 과거 치료가 불가능한 질환으로 알려져 있다가 최근의 다양한 경로로 이 질환의 이해도가 높아지는 것이 주요 원인으로 생각한다.

 

실제로 수십년간 이 질환을 앓고 있었지만 정확한 진단을 받거나 수술적 치료법을 권유받지 못한 환자를 과거보다 많이 줄었지만, 현재도 임상 현장에서 많이 만나고 있다.

 

▶안면경련 환자들의 증상에 따라 수술법이 천차만별일 것 같은데 구체적으로 설명을 부탁드린다.(보편적인 케이스부터 희귀한 케이스까지)

- 미세감압술은 반측성 안면경련에 대한 수술적 치료법으로 가장 근본적이며 효과적인 치료법이다.

 

미세감압술은 개두술 후 안면신경을 압박하는 혈관을 찾아 신경을 감압하는 방법으로 수술 현미경을 이용하는 것이 현재까지는 가장 보편적이며, 내시경을 이용하기도 한다. 

 

또한, 수술 중 감시장치의 발전으로 수술 중에 수술 결과를 예측하거나 합병증을 최소화할 수 있게 됐다.       

▶인터뷰를 마치며 마지막으로 남기고 싶은 메시지가 있다면?

- 미세감압술은 반측성 안면경련과 삼차신경통에 대한 수술적 치료법으로 가장 근본적이며 효과적인 치료법으로 인정받고 있다. 

 

적극적인 수술적 치료가 필요한 경우에는 드물게 발생하는 합병증을 너무 걱정하여 효과적인 치료 시기를 놓치는 경우가 없었으면 한다. 

 

특히 우리나라는 미세감압술에 대해서는 세계적으로도 가장 우수한 수술성적을 갖고 있으므로 우리나라의 우수한 신경외과 의료진을 믿고 적절한 치료를 받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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