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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가 불러온 진료 ‘패러다임 쉬프트’

선별진료 운영과 함께 암환자 유행정도 고려 외래 일정 조정 권고
해외 학회 말단비대증 가이드라인 통해 자가 주사 등 소개해 눈길

문영중 기자 | 기사입력 2020/10/21 [11:19]

코로나19가 불러온 진료 ‘패러다임 쉬프트’

선별진료 운영과 함께 암환자 유행정도 고려 외래 일정 조정 권고
해외 학회 말단비대증 가이드라인 통해 자가 주사 등 소개해 눈길

문영중 기자 | 입력 : 2020/10/21 [11:19]

【후생신보】세상을 살아가는 우리 사회의 모습이 코비드-19(코로나19) 전과 후로 극명하게 나뉘고 있다. 문명의 이기를 이용해 마음껏 세상을 누렸던 전세계가 코로나19 전후로 삶의 모습이 180도 달라지면서 ‘패러다임 쉬프트(Paradigm Shift)’가 가속화 되고 있는 모습이다.

 

해외를 나가는 것도 그렇다고 들어오는 것도 자유롭지 못하고 사람이 모으는 것 자체가 꺼려지고 있다. 항공사, 여행업계 나아가 숙박업은 거의 점멸 수준이고 일부 그렇지 않은 나라도 있지만 마스크와 손소독제 사용 그리고, 거리두기는 필수가 된 지 오래다.

 

의료 현장도 이 같은 변화에서 자유로울 수 없었다. 다수 의료기관이 선별진료소를 운영 중이며 손소독 철저, 발열 체크 등을 전시 상황처럼 철저하게 진행중이다. 이런 와중 환자들은 혹시나 하는 우려 때문에 병원 방문을 꺼리고 이로인해 병을 키우는 경우도 있을 수 있다는 게 의료계의 일반적 평가다.

 

이에 국내외 의료단체들은 코로나19 시대에 맞는 새로운 가이드라인을 속속 내놓는 등 변화에 적극 대응해 가고 있는 모습이다.

 

지난 5월 대한암학회와 국립암센터는 코로나19 상황을 고려, 의료인 대상 암환자 진료 권고사항을 공동 발간했다.

 

총 21명의 다학제 종양 전문가가 집필한 ‘암환자 항암치료 권고’에 따르면 코로나19 유행 정도에 따라 소유행 단계에서는 통상적인 항암 치료를 지속토록 했다.

 

하지만 대유행시에는 ▲입원을 회피하거나 ▲병원 방문 최소화를 위해 외래 일정을 조정하고 ▲가능한 경우 경구 항암제(또는 호르몬 억제제)로 변경해 외래 치료를 추천했고 ▲최대한 투여 주기를 연장할 수 있는 항앙요법을 선택하는 등 항암제 사용 조절 등을 주문했다.

 

해외 일부 학회도 발빠르게 희귀질환 진료에 대한 새로운 가이드라인을 제시, 눈길을 끌고 있다. 뇌하수체 질환 학회가 ‘Pituitary Society guidance’를 통해 환자 유익은 침해하지 않으면서 임상 진료에서 바로 사용할 수 있는 상황들에 대한 권고 사항을 내놓은 것.

 

이에 따르면 말단비대증 환자의 경우 진단이 지연되는 것을 예방하기 위해 온라인을 통한 실시간 진료 및 진단을 고려하도록 했다. 또, 환자들이 직접 병원을 찾지 않아도 되는 자가 주사가 가능한 약물들도 소개하고 있다. 말단비대증 치료제 중에는 소마툴린 오토젤이 자가 주사가 가능한 제품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우리나라는 코로나19 상황에서 국민을 보호하기 위해 한시적, 예외적으로 비대면 진료를 허용하고 있다”면서 “비대면 진료 정착을 위해 득과 실, 부작용에 대한 사회 전반의 합의가 필요해 아직 갈길이 멀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우선은 환자의 2차 감염 예방 및 적절한 질병 관리를 위해 약물의 투여 간격 조정 및 자가주사가 가능한 약물들은 환자와 상의 하에 적용을 고려해 볼 만 하다”고 덧붙였다.

 

한편, 미국에서 진행된 맥킨지앤드컴퍼니 조사 결과에 따르면 코로나19 이전 비대면 의료를 활용할 의향이 있다고 응답한 미국인은 11%에서 현재 76%로 급증했고 의사들이 시행한 원격 의료 건수도 평균 50~175배 늘었다고 한다.

 

코로나19 퇴치를 위해 최전선에서 고군분투 중인 의료계의, 선제적이고 빠른 패러다임 쉬프트 절실해 보이는 대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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