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디앙, 당뇨와 무관 심혈관계 사망․심부전 입원 낮춰유럽심장학회 연례학회서 임상 결과 발표…해당 논문은 최고 학술지 NEJM 게재【후생신보】SGLT-2 억제제 자디앙(성분명 엠파글리플로진)이 당뇨병 동반 여부와 관계없이 심혈관계 사망과 심부전으로 인한 입원을 낮춘 것으로 나타났다.
베링거인겔하임과 일라이 릴리는 최근 개최된 2020 유럽심장학회 연례학술대회(ESC 2020)에서 이 같은 내용의 EMPEROR-Reduced 임상 결과를 온라인으로 발표했다. 해당 논문은 세계적 의학저널 뉴잉글랜드 저널 오브 메디슨‘(NEJM)에 게재됐다.
이에 따르면 자디앙은 당뇨병 동반 여부와 관계없이 심박출률이 감소된 성인 만성심부전환자(HFrEF)를 대상으로 심혈관계 사망 또는 심부전에 의한 입원까지 통계적 위험을 유의하게 25% 감소시켜 1차 평가 지표를 충족했다.(Hazard ratio 0.75; 95% confidence interval [CI], 0.65 to 0.86; P<0.001)
주요 2차 평가지표 분석에서는 자디앙이 심부전으로 인한 첫 입원과 반복적인 입원 위험을 30% 감소시킨 것으로 나타났다.(Hazard ratio, 0.70; 95% CI, 0.58 to 0.85; P<0.001). 또한, 신기능 저하의 지표인 사구체 여과율(eGFR)의 감소는 위약 대비 자디앙 투여군에서 더욱 지연된 것으로 확인됐다.
이번 임상에 국내 연구진으로 참여한 최동주 대한심부전학회 회장(분당서울대학교병원 순환기내과)은 “EMPEROR-Reduced 임상이 심부전에 긍정적인 결과를 도출한 것은 고무적인 일”이라며, “특히 EMPEROR-Reduced 임상은 분당서울대병원 포함 총 12개 국내 병원의 연구진들이 함께 참여해 한국 심부전 치료 환경이 반영된 임상 연구로, 앞으로 발표될 추가적인 하위분석 결과들도 기대된다”고 전했다.
추가적인 분석에서 1차 평가 지표의 절대적 위험 감소율(ARR)은 16개월 동안 NNT(number needed to treat) 19명에 상응하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이는 심혈관계 사망이나 심부전으로 인한 입원을 예방하기 위해 필요한 환자의 수를 의미한다. 또한 자디앙은 말기신장질환과 심각한 신기능의 손상 등 신장복합평가지표에서 상대적 위험률을 50% 감소시키는 것으로 나타났다.
EMPEROR-Reduced 임상연구의 유효성 결과는 1일 1회의 자디앙 10mg 투여로 확인됐으며 용량 조절은 필요하지 않았다. 안전성 프로파일은 이미 알려진 자디앙의 안전성 프로파일과 유사했으며, 위약 대비 저혈량증 (혈액량 감소), 저혈압, 체액량 감소, 신부전, 고칼륨혈증 및 저혈당 사건 등의 이상반응에 있어 임상적으로 의미 있는 차이는 나타나지 않았다.
앞서 미국 식품의약국(FDA)은 심부전 환자의 심혈관계 사망과 심부전 입원 위험 감소에 있어 자디앙의 EMPEROR-Reduced 임상과 EMPEROR-Preserved 임상으로 이뤄진 EMPEROR 프로그램을 패스트트랙으로 지정한 바 있다.
EMPEROR-Preserved 임상은 심박출률이 보존된 성인 만성심부전환자(HFpEF)에서 자디앙이 심혈관계 사망과 심부전 입원에 미치는 영향을 평가한 연구로 현재 해당 영역에 대해 승인된 치료제는 없으며, 2021년에 결과가 공개될 예정이다.
한편, 현재 진행 중인 EMPA-KIDNEY 연구에서는 당뇨병 동반 여부에 관계없이 만성신장질환 환자의 신기능 악화와 심혈관계 사망 발생에 미치는 자디앙의 영향 평가를 진행하고 있다. FDA는 EMPA-KIDNEY 연구를 패스트트랙 대상으로 지정했으며, 결과는 2022년에 발표될 예정이다. <저작권자 ⓒ 후생신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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