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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 제약계와 소통 강화 심평의학 없어 질것"

김선민 심평원장 "존중받는 ‘의료계 대법관’ 강조"
젊은 조직 맞춰 비전·자긍심 부여 노력

윤병기 기자 | 기사입력 2020/06/29 [09:13]

"의료 제약계와 소통 강화 심평의학 없어 질것"

김선민 심평원장 "존중받는 ‘의료계 대법관’ 강조"
젊은 조직 맞춰 비전·자긍심 부여 노력

윤병기 기자 | 입력 : 2020/06/29 [09:13]

【후생신보】 "올해 심평원이 20주년을 맞게 됐는데, 기본에 충실하게 20년을 더 가면 앞으로 100년은 갈 것이다.조직의 위상, 전문성 등 조직이 가진 좋은 의미로 20년간 키워왔고, 앞으로도 이를 바탕으로 20년을 더 키워나갈 방침이다.”

 

 
김선민 건강보험심사평가원장<사진>이 앞으로 임기 동안 의료계를 비롯해 제약업계와도 적극적으로 소통할 것임을 약속했다.


김 원장은 26일 보건복지부 전문기자협의회와 만난 자리에서 “‘심평의학’이라는 단어는 부정적 의미를 담고 있는 표현이기에, 사라지길 바라는 마음”이라며 “심평원은 오랜 기간이 걸리더라도 분석·심사에 공을 들이고 심사숙고해서 의료계로부터 존중받는 ‘의료계 대법관’으로서의 권위가 자리잡을 수 있길 바란다”고 밝혔다.


이어 “이를 위해 여러 노력 끝에 지난해부터는 공공기관 경영실적 평가에서 재정절감과 조정률을 뺐다”면서 “심사품질과 일관성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거시적으로 접근하고자 노력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김 원장은 보건복지부와 청와대에서도 심사평가원과 같은 생각을 갖고 있다고 설명했다. 공공기관 경영실적을 평가하는 기재부에서도 처음에는 심사평가원 의도를 의심했지만 현재는 이해하고 이를 성과지표에 반영했다.


김선민 원장은 최근 내부 인사를 통해 ‘비전 2040’을 수립했다. 이를 통해 적은 인원이지만 심사, 자료 축적 등 업무를 어떻게 업그레이드할지 그 방안을 모색했다.


그는 “지난 2000년대 초반 미래보고 설계한 DUR, 의약품 유통, 전산심사 등이 성과를 이뤄 현재 업무의 핵심이 됐다. 다음 세대 직원들에게 미래설계를 해주는 방향으로 업무를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심평원 고유 핵심업무인 심사체계 개편을 성공적으로 완성한다는 계획이다. 적정성 평가의 근본적인 혁신안 마련을 위한 기틀도 다지게 된다.


김 원장은 “(이같은 변화는 의료계와의) 갈등을 줄이면서 진료비 상승률까지 낮추는 방향”이라며 “다만 ‘방향과 취지는 좋은데 계속 이어갈 수 있는가’라는 신뢰의 문제가 제기되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앞으로 분석심사를 더 늘려나가되, 고혈압·당뇨·슬관절 등 항목마다 특성에 맞춰서 심사해야 한다”며 “의료계 자율성을 확보할 수 있도록 소통하면서 확대해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 “심사평가원이 한편으로 존경받는 것은 데이터 관리·활용 전문성을 갖추고 있기 때문”이라면서 “한국 의료체계가 민간 주도형임에도 코로나19에 적극 대응할 수 있는 것은 신경망처럼 구성된 의료시스템과 전 국민 정보를 효율적으로 활용할 수 있어 가능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렇듯 전문성을 갖춘 기관이라는 사회적 위상과 권위를 20년간 쌓아왔고, 향후 20년에도 기본에 충실할 수 있도록 이번 인사에서 ‘비전2040’이라는 조직을 구성했다”며 “이를 통해 심사 등 기존 업무를 향상시킬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하고, 이를 통해 젊은 조직이 비전과 자긍심을 키워나갈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내다봤다.


제약업계와의 소통 필요성에 대해서도 공감했다. 심사평가원 내에서 약제 관련 이슈는 의약품 급여적정성 재평가 등 재정절감이 상당수다. 재정절감을 위한 약가인하 등은 제약업계 경영활동에 막대한 영향력을 갖는다. 최근 추진된 콜린알포세레이트 급여적정성 재평가는 제약업계 최대 화두 중 하나다.


그러나 아직까지 김 원장과 한국제약바이오협회 등 제약업계와의 공식적인 만남은 성사되지 않았다. 김 원장은 ‘소통’을 강조하면서 취임한 지 하루 만에 대한의사협회 용산 임시회관을 방문했고, 이어 대한한의사협회와 대한약사회 등 주요 의약단체를 직접 찾은 바 있다.


김 원장은 “제약업계 관계자들은 고위자 과정을 통해서 많이 만나왔지만, 사실 조심스러운 영역이라고 생각한다”며 “제약사도 기회가 되면 만나겠다. 제약업계 종사자나 환자에 이어 전 국민까지 영역을 가리지 않고 소통해나가겠다”고 밝혔다.


김선민 원장은 지난 4월 취임했다. 취임식은 코로나19에 따른 사회적 거리두기 지침을 지키며 최소한의 직원만 참석한 채 진행돼 아쉬움을 남기기도 했다.

 
서울대 의대(예방의학과)를 졸업한 그는 동 대학원의 의학 석사·박사 학위를 취득 후 1998년부터 한림대학교 의과대학 교수, 국가인권위원회 인권연구담당관, 세계보건기구(WHO) 수석기술관 등을 역임했다.


현재 국제협력개발기구(OECD) 의료의 질과 성과 워킹그룹 의장으로 활동하고 있다. 심평원 진료심사평가위원회 상근평가위원, 기획상임이사로 일해오다 지난 4월 심평원 제 10대 원장으로 승진 임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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