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고
광고

대한민국 의료의 등줄기 중소병원 “시름시름”

코로나로 3월․4월 두 달 연속 환자․수익 급감…4월 감소폭 더 심각

문영중 기자 | 기사입력 2020/06/02 [15:32]

대한민국 의료의 등줄기 중소병원 “시름시름”

코로나로 3월․4월 두 달 연속 환자․수익 급감…4월 감소폭 더 심각

문영중 기자 | 입력 : 2020/06/02 [15:32]

【후생신보】 상급종합병원들과 함께 대한민국의 의료를 떠받치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 ‘중소병원’들의 경영난이 갈수록 심화되고 있는 모습이다. 3월에 이어 4월 두 달 연속 환자 감소로 인해 수익이 급감했고 특히, 4월 피해가 더 심각한 것으로 조사됐다.

 

대한병원협회(회장 정영호)는 상급종합병원 20곳, 종합병원 96곳, 병원급 의료기관 26곳 등 총 142곳의 환자 수와 수익 변동을 조사한 이 같은 내용의 조사결과를 2일 내놨다.

 

이번 조사결과는 병원협회가 감염병전담병원(17곳), 국민안심병원 지정기관(111곳), 선별진료소 운영기관(121곳) 등 코로나19와 관련 있는 회원 병원에 설문지를 보냈고 이 중 회신한 142곳의 자료를 분석한 내용이다.

 

조사에 따르면 코로나19가 본격적으로 기승을 부린 3월 환자가 급감했고 4월에도 예년 수준을 회복하지 못했다.

 

실제 지난해 3월과 비교 올해 3월 외래환자는 상급종합병원 15.7%, 종합병원 19.3%, 병원급 29.6% 각각 감소했다. 입원환자도 상급종합병원 14.5%, 종합병원 19.6%, 병원 25.2% 각각 줄었다.

 

외래, 입원환자 감소세는 4월에도 지속됐다. 작년 4월과 비교해 외래환자는 16.2%(상급종합병원), 23.8%(종합병원), 30.5%(병원) 줄었고 입원도 12.7%(상급종합병원), 21.4%(종합병원), 32.3%(병원)의 각각 주저앉았다.

 

환자 감소는 곧 수익 감소로 이어지는 만큼 우리나라 의료를 더 받치고 있는 중소병원들이 최악의 상황에 직면한 것 아니냐는 우려마저 낳고 있다.

 

종별로 7.5%(상급종합병원), 11.1%(종합병원) 3월 진료수입 감소폭이 4월에는 9.5%(상급종합병원), 15.5%(종합병원)로 더욱 커진 양상을 보였다. 반면, 병원급은 3월 20.1%에서 17.9%로 감소폭을 다소 줄였다. 이는 코로나19의 장기화와 사회적 거리두기 완화 그리고, 치료가 꼭 필요한 환자들이 병원을 찾은 등의 이유 때문으로 분석된다. 

 

병원협회 정영호 회장은, “전국 병원들이 선지급 진료비나 메디칼론, 융자지원과 인건비 등 지출 비용을 최대한 아껴 근근이 버텨 왔으나 선지급된 진료비마저 7월부터 상환해야 하기 때문에 심각한 자금난에 빠져있다”며 정부 차원의 지원책 마련을 촉구했다.

 

서울시내 한 사립대병원 부원장은 “외래 환자의 경우, 전년 5월 대비 올해 5월 20% 줄었고 수익도 역시 20% 정도 감소했다”며 “코로나19로 인한 감염 사태가 산발적으로 일어나고 있는데 하루빨리 진정되지 않으면 정말 문제다”라고 말했다.

 

코로나19로 인해 상급종합병원들 마저 휘청이고 있는 상황, 인력․장비 등 모든 조건에서 훨씬 열악한 중소병원들이 절체절명의 위기에 봉착한 모습이다.   

닉네임 패스워드 도배방지 숫자 입력
내용
기사 내용과 관련이 없는 글, 욕설을 사용하는 등 타인의 명예를 훼손하는 글은 관리자에 의해 예고 없이 임의 삭제될 수 있으므로 주의하시기 바랍니다.
 
중소병원, 상급종합병원, 대한병원협회, 정영호 회장, 코로나19 관련기사목록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