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말라리아제, 뇌종양 치료에 도움
신인희 기자 | 입력 : 2020/05/29 [08:00]
항말라리아제로 치명적인 뇌 종양을 치료할 수 있다.
다형성 교모세포종(glioblastoma multiforme)은 항암제 테모졸로마이드(temozolomide)와 방사선 요법으로 수명을 다소 늘릴 수 있지만 내성이 생기는 경우가 많고 5년 생존율이 6% 미만으로 매우 낮고 재발을 방지할 수 있는 방법이 없으며 버지니아 커먼웰스 대학에서 다형성 교모세포종 환자에게 항말라리아제 루메판트린(lumefantrine)을 병용하면 항암제의 효과를 높일 수 있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교모세포종은 ‘HSPB1’라는 열충격단백질의 발현이 두드러지고 루메판트린이 HSPB1의 발현을 조절하는 Fli-1을 비활성화시켜서 다형성 교모세포종의 생존과 성장을 조절하는 HSPB1의 발현을 억제할 수 있다.
암의 침윤과 확산에 결정적인 역할을 하는 세포외기질의 재형성과 상피-중간엽 전환(EMT)이 방사선요법과 항암제에 대한 교모세포종의 반응을 조절하는 중요한 인자가 될 수 있으며 두 가지 과정 역시 Fli-1에 의해 조절되고 루메판트린에 의해 억제될 수 있다.
세포배양 실험에서 방사선 요법과 테모졸로마이드, 루메판트린을 병용했을 때 방사선 요법과 테모졸로마이드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교모세포종 세포뿐만 아니라 방사선 요법과 테모졸로마이드에 내성이 생긴 교모세포종 세포도 성장이 억제됐으며 루메판트린이 흑색종과 난소암, 유방암 등 Fli-1의 발현이 증가하는 다른 암 치료에도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다.
Virginia Commonwealth Universit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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