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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크 포장 단위 마스크 더는 못 받는다”

대약, 1~2장 소분․KF94 위주…공적 마스크 공급 정책 전환 촉구

문영중 기자 | 기사입력 2020/04/09 [16:21]

“벌크 포장 단위 마스크 더는 못 받는다”

대약, 1~2장 소분․KF94 위주…공적 마스크 공급 정책 전환 촉구

문영중 기자 | 입력 : 2020/04/09 [16:21]

【후생신보】 보건당국과 의료계 등의 노력에 힘입어 코로나19 확진자가 며칠째 두자릿수 이하로 감소한 가운데 공적 마스크 공급 정책 변화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수요가 따라가 주는 만큼 이제는 양보다 질을 추구하는 쪽으로 공급 방식이 바뀌어야 한다는 주장이다.

 

대한약사회(회장 김대업, 이하 대약)는 오늘 입장문을 내고 “공적 마스크 5부제 시행 초기 500만 매 수준이던 마스크 일일 공급량이 1,000만 매 가까이 확대됐지만 양적 확대에 치중한 나머지 소분․불량 제품에 대한 소비자 민원으로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다”며 이 같이 주장했다.

 

“약국을 통한 안정적인 공급 유지와 국민 만족도 향상을 위해서는 공적 마스크 공급 정책을 발전적으로 전환할 필요가 있다”

 

일선 2만 3,000여 약국은 현재 코로나19 감염 위험에도 불구하고 국가적 위기 극복을 위해 공적 마크스 공급에 충실히 동참하고 있다. 하지만 이로 인한 업무량 증가는 물론이거니와 소분과 제품 불량으로 어려움에 처해 있는 게 사실이다.

 

이에 대약은 ▲물량 중심에서 품질 중심으로 ▲수요를 고려한 마스크 공급 정책 변화를 주문했다.

 

대약에 따르면 현재 공적 마스크는 물량의 40% 정도가 벌크 포장으로 제조, 유통되고 있다. 이러다보니 약국에서는 2매로 소분해야 하는 불편과 제조과정에서 위생 문제가 발생해 곤욕을 치르고 있다. 

 

대약은 “소비자의 알 권리 보장과 안전성 확보를 위해 공적마스크는 1~2매 단위로 생산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1~2매 소포장으로 생산되는 제품에 대해서는 정부 조달 가격에 인센티브를 반영하고, 벌크로 생산되는 제품의 물량을 축소하고 사용처를 교육부, 선거관리위원회, 관세청 등 정책 목적으로 한정해 유통하라는 강력한 요청이다.

 

더불어 대약은 마스크 생산량이 안정화되고 있는 만큼 KF80 생산 확대를 중단하고 KF94 등급 중심으로 생산을 유지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정부가 MB 필터 부족으로 KF94를 KF80으로 전환해 공급량을 확대하는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하지만 국민들은 KF94가 더 안전하다는 생각해 이를 더 선호하고 있으며 같은 가격에 KF80을 구입하는 것을 납득하지 못해 이에 따른 민원이 끊이지 않고 있다는 게 대약 측 설명이다. 

 

대약은 “약국에 민원을 제기하고 구입을 거부하거나 수시로 반품을 요구하고 있다”고 어려움을 토로했다.

 

나아가 대약은 5부제 구매제 유지 및 대리구매 범위 확대도 요청했다. 5부제 및 1인당 주 2매 정책은 유지하되 국민 구입 편의를 위해 대리구매 범위를 전면 확대(대리인 구입 당일에 주민등록상 모든 동거인, 가족관계등록부상 비동거 직계 존비속 대리구매 허용)할 것을 제안한 것이다.

 

대한약사회는 “국민의 요구에 반해 벌크 포장 단위 공급이 지속된다면 해당 공급 물량에 대해서는 유통업체에게 공급 중단을 요청하고 일선 약국에서는 수취 거절토록하겠다”며 “공적마스크의 안정적 공급과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정부 당국의 조속한 정책 전환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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