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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트레스성 공황장애, 치료없이 방치시 불면증, 대인기피증 증상 동반

윤병기 기자 | 기사입력 2020/02/19 [17:58]

스트레스성 공황장애, 치료없이 방치시 불면증, 대인기피증 증상 동반

윤병기 기자 | 입력 : 2020/02/19 [17:58]

【후생신보】 공황장애는 특별한 이유 없이 나타나서 숨이 막혀 질식할 것 같은 극단적인 불안 증상이다. 우리가 종종 감당할 수 없을 만큼 큰일이나 어려운 상황에 마주칠 때 ‘패닉(panic) 상태’라는 말을 쓰곤 하는데, 이 ‘패닉’이 바로 ‘공황’이다.

 

우리 주위에는 알게 모르게 공황장애를 앓고 있는 사람들이 적지 않다.

 

해아림한의원 양희진 원장은 “특별한 이유 없이 공포감이 나타나고, 가슴이 두근거리며, 어지럼을 느끼고 이 상황을 본인 스스로 통제하기 힘든 경험을 했다는 것이다. 갑자기 별다른 자극이 없음에도 숨이 막히는 것 같고, 두려워서 어찌할 바를 모르는 상태. 이른바 공황장애이다.”라고 설명한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통계자료에 따르면 공황장애로 병원을 찾은 진료인원은 2012년부터 지난해까지 매년 증가 추세에 있다. 2012년 36만 3천 명이었던 진료인원이 2013년 40만 2천 명, 2014년 43만 명으로 늘어났다. 연령별로는 40대 진료인원(29.0%)이 가장 많았으며, 50대(23.2%), 30대(19.5%)도 많은 비중을 차지했다.


현대인들에게 스트레스는 마치 오랜 지병처럼 뗄래야 뗄 수 없는 관계다. 경쟁 사회 속에서 스트레스는 어쩌면 숙명이다. 그렇기 때문에 수많은 스트레스성 질환이 발생하고 있다. 그 중에서도 스트레스성 공황장애가 주목되고 있다.

 

적지 않은 연예인들이 겪고 있다고 알려지면서 이른바 ‘연예인병’으로도 불리는 공황장애는 예기치 못한 상황에서 갑작스럽게 공황발작증상이 나타나는 신경정신과 질환이다. 가슴이 답답해지고 숨이 가빠져오는 호흡곤란 증상이 나타나고 다양한 신체적 인지적 증상이 나타나게 되는 질환을 말한다.


양 원장은 “외부 정보 조절기능을 하는 두뇌 부위가 여러 가지 이유로 지나치게 예민해져서 위험한 상황이 아닌데도 불안정한 반응을 일으킬 수 있다”며 “노르에피네프린, 세로토닌, 가바 등 신경 전달물질 시스템의 이상과 측두엽, 전전두엽 등 뇌 구조의 이상 등에 의해 유발되기도 한다”고 설명했다.

 

즉 공황장애는 뇌신경계의 오작동을 부르는 일종의 마음의 병인 것이다. 하지만, 무턱 대구 참기보다는 적극적이고 꾸준한 치료를 받으면서, 자신의 존재를 갉아먹는 공포에 맞선다면 충분히 완치할 수 있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한다.

 


공황장애는 크게 3단계에 걸쳐 진행된다. 가장 먼저 일상생활 중에 갑자기 가슴이 답답해지거나, 두근거리고, 호흡이 힘들어지는 등의 신체적 증상으로 출발한다. 이때 제대로 치료를 받지 않으면 그 다음 단계로 넘어가게 된다.”고 설명한다.


두 번째 단계는 발작의 빈도는 증가하는데, 증상의 강도는 약해지는 단계다. 이때에는 공황장애에 대한 두려움으로 공황발작이 일어나는 장소를 피하려는 회피반응을 보인다. 즉 사람이 많은 지하철이나, 버스를 타지 않으려고 하거나, 엘리베이터를 거부하고 계단을 이용하는 행동 등이 나타난다.

 

여기서 공황장애 진단을 받고도 제대로 된 치료를 하지 않는다면 버스나 지하철뿐 아니라, 교회나 극장, 식당 등 사람이 많고 밀폐된 장소는 아예 이용하지 못하고, 나아가 혼자서는 외출도 하지 못하는 광장공포증을 느끼는 단계로 진행된다. 심하면 우울증과 불면, 불안, 공포증을 해결하고자 상습적으로 알콜과 약물을 사용하는 상태에까지 미칠 수 있다. 따라서 공황장애 초기증상이 의심된다면 먼저 자가진단을 통해 점검해보고 전문병원을 찾아 상담한 뒤 치료에 임해야한다. 


공황장애 증상이 심해지면서, 공황발작이 두려워 외출을 두려워하고, 사람들 만나는 것을 의식적으로 피하게 되는 대인기피증이 뒤따르는 경우도 있다. 사람들과 시선을 마주치는 것조차 힘겨워하는 대인기피증, 사람들이 많은 곳은 피하게 되는 광장공포증 등의 불안장애 질환도 공황장애와 더불어 나타날 수 있는 대표적인 두뇌질환으로 꼽힌다.


사회공포증, 대인기피증, 사회불안장애 증상은 대중 앞에서 연설해야 하는 상황이나 처음 보는 사람과의 만남뿐만 아니라 일상적인 활동인 타인과 대화를 하거나 식사를 하거나 모임에 참여하는 등의 상황에서도 심한 사회불안, 사회공포를 느끼는 것으로 나타난다. 또 환자들은 다른 사람들이 자신을 불안정하다고 생각할까 봐 두려워하는 것도 포함된다. 또한 얼굴 붉어짐, 몸 또는 목소리 떨림, 땀 흘림, 얼굴 굳어짐과 같은 신체적 증상을 보인다.


또한 공황 불안을 자주 경험하는 사람들은 평소 걱정을 많이 하고, 한번 불안한 생각이 들면 반복적으로 생각하는 경향이 있다. 이 경우 잠자리에 누워서도 이런저런 걱정들로 쉽게 잠들지 못한다. 불면증은 잠자리에 누우면 잠들기가 어려운 입면장애, 자다가 밤에 자주 깨는 수면유지장애, 전체 수면시간이 6시간 이하인데 잠을 깨면 다시 잠자기 어려운 조기각성장애로 나뉜다.

 

공황장애를 오래 경험한 환자들은 입면장애와 얕은 수면으로 자는 중간에 자주 깨는 수면유지장애를 가지고 있는 경우가 많다.

 

과도한 불안과 긴장으로 수면에 문제를 느껴 병원에 온 이들 중 어떤 사람들은 “불면증 약 없이 극복할 수 있나요?”, “불면증 극복에 좋은 음식이 있나요?”, “갱년기 불면증도 있나요?”같이 간단하게 불면증을 극복하는 방법이나 치료법에 대해 질문하고, 민간요법으로 혼자 해결하려고 하는 등 문제를 너무 단순하게 접근하는 경우가 있다.

 

하지만 불면증은 병원에서 전문의와 상담한 후 불면증 원인을 정확히 파악하고 증상이나 체질에 따라 수면장애를 치료하는 것이 필요하며 동반 증상들도 함께 관리해야 한다.


해아림한의원 양희진 원장은 "사람이 살아가면서 어느 정도의 불안과 공포는 정상적인 반응이지만, 이러한 증상들이 누적되면서 두뇌기능상에서 불안정한 상황을 초래하기 때문에, 조기발견과 조기치료가 중요하다"고 강조하며, “자율신경의 기능을 점진적으로 조화로운 상태로 만들어가는 것이 중요하다”며 “무분별한 정보를 접하면서 증상에 대해 불안감을 키우지 말고, 전문가의 진료를 통해 자신의 증상을 올바르게 이해하는 것이 치료의 시작이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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