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급성인두염 예방

이상철 기자 | 기사입력 2020/02/13 [16:28]

급성인두염 예방

이상철 기자 | 입력 : 2020/02/13 [16:28]

▲ 우주현 교수

<가천대 길병원>

【후생신보】  30대 남성 직장인 A씨. A씨는 해마다 겨울이나 초봄이면 급성편도선염을 한 번씩 앓는다. 증상도 매번 비슷하다. 침을 삼킬 때마다 목이 따끔따끔한 증상부터 시작해 차츰 온몸에 열이 오르고 몸살 기운으로 걸을 힘조차 없어지게 된다. 목의 통증이 심해서 물조차 마실 수 없어 식사도 거르게 된다. 이럴 때마다 A씨는 결국 응급실행을 선택해야 했다. 약을 먹고 스스로 이겨내려 하지만 심한 통증에 결국 백기를 드는 것. 응급실에서 주사나 수액이라도 맞고 증상을 호전시켜야 근무를 할 수 있기 때문이다. A씨는 매년 겨울철에 발생하는 편도염을 어떻게 예방할 수 있나 고심하고 있다. 편도선을 제거하면 도움이 된다고 해서 수술에 대해 의료진과 상담할 계획이다. 급성인두염에 대해 길병원 이비인후과 우주현 교수에게 자세하게 알아본다. 

 

겨울과 초봄에는 실내외 기온차가 크고 건조하며 최근에는 미세먼지까지 많아져 목의 통증, 기침 등을 호소하며 이비인후과에 내원하는 환자 수가 증가하고 있다.

 

목의 통증으로 병원을 찾는 사람들 중 급성편도선염을 비롯한 급성인두염은 가장 많이 진단되는 질병 중 하나이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급성인두염은 2017년 기준, 외래가 가장 많았던 질환, 즉 ‘다발생 질환’ 중 10위를 차지하고 있다. 진료 받은 사람은 전체 472만 3,638명에 달했다. 발병 연령은 0~9세가 27.1%, 30대 14.1%, 10대 12.8%, 40대 12.4% 순으로 많았다. 

 

주 증상은 목의 통증…온몸 통증도 발생 

 

급성인두염의 주 증상은 목의 통증과 무언가를 삼킬 때 통증이 발생하는 것이다. 이외에도 입안의 건조감, 발열, 기침, 가래, 몸살, 두통 등 매우 다양한 증상이 함께 나타난다.

 

특히 몸살 기운처럼 온몸의 통증 증상이 발생하기도 한다. 이럴 때 목을 들여다보면 인두 및 편도가 빨갛게 부어있고 편도 표면에 흰색의 삼출물이 관찰되는 경우도 있다. 또한 턱밑의 림프절이 커지면서 누를 때 통증이 동반되기도 한다.

 

급성인두염은 주로 호흡기 바이러스나 세균 감염으로 발생한다. 하지만 과도한 흡연, 음주, 자극성 물질 등이 원인이 돼 발생하기도 한다. 가장 흔한 원인은 바이러스 감염이다. 아데노바이러스, 장 바이러스(콕사키바이러스), 에코바이러스, 리노바이러스, 파라인플루엔자 바이러스, 인플루엔자 바이러스, 엡스타인-바바이러스 등이 원인이 될 수 있으며 이러한 바이러스 인두염은 겨울, 봄 가을에 자주 발생한다.

 

급성인두염은 원인에 따라 증상이 다르게 나타난다. 바이러스성 인두염은 목의 통증 이외에 콧물, 코막힘, 기침, 눈의 가려움증, 발적 등이 동반되는 경우가 많다.

 

세균성 인두염은 기침, 콧물 등이 드문 대신 바이러스성 인두염에 비해 목의 통증 및 발열이 심하고, 경부 부종이 발생하는 경우가 많다. 

 

우주현 교수는 “급성편도선염을 비롯한 급성인두염은 보통 자연치유되는 경우가 많지만 방치하면 합병증이 발생해 입원치료가 필요하기도 한다”며 “평소에 개인 위생 관리를 철저히 해 예방에 힘쓰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평소 철저한 개인위생 관리로 예방 가능 

 

급성인두염은 개인 위생 관리를 철저히 하면 예방할 수 있다. 대개 바이러스와 세균에 의한 전염성 질환이므로 비누를 이용해서 손을 자주 씻는 것이 최고의 예방법이자 타인에게 전파를 막는 방법이다.

 

알코올겔을 쓸 수도 있지만 손가락 사이, 손목을 포함해 손의 구석구석 모든 곳을 닦아야 손씻기의 대안이 될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유행할 경우 가급적 공공장소나 환자와의 접촉을 피해야 하고 평소 구강위생에 신경을 쓰고 수분을 적절하게 섭취하도록 한다. 머무는 곳의 습도를 일정하게 유지하는 것도 예방에 도움이 된다. 기침을 하는 환자의 경우 기침 에티켓에도 신경을 써야 한다.

 

건조한 공기에 장기간 노출되면 인두나 편도 점막의 방어 기능이 정상적으로 작동하지 못해 인두염이 발생하기 쉽다. 겨울철에는 날씨가 차고 건조해지므로 습도 조절에 신경써야 한다. 또한 공기청정기, 에어컨, 가습기 등의 청소를 잘 못할 경우 세균 및 바이러스의 서식처가 될 수 있어 정기적인 청소를 해야 한다.

 

이와함께 흡연을 하면 아이들이 간접흡연에 노출되며 간접흡연을 하는 어린이들은 인두염과 같은 호흡기 질환에 더 잘 걸린다. 따라서 가급적 금연을 실천하는 것이 좋다.

 

아울러 편도 절제수술은 편도선염 및 편도 주변 염증의 발생을 줄여주지만 바이러스 혹은 세균의 감염을 예방하는 건 아니기 때문에 인두에 염증이 발생하는 것을 예방하지 못한다. 

 

대부분 자연치유 돼...합병증 발병 시 주의해야

 

급성인두염은 치료의 경우 대체적으로 발병 후 자연적으로 치유된다. 따라서 무엇보다 충분한 휴식과 수분 섭취를 해야 한다.

 

합병증이 없으면 대개 5일 이내에 호전된다. 필요에 따라서 구강 내 세척액을 쓰고 증상에 따라 진통제, 진해제, 거담제를 처방받아 복용하는 것도 좋다. 만약 세균 감염이 의심되면 항생제를 복용해야 한다.

 

만약 적절한 시간이 지났음에도 증상의 호전이 없거나 호흡곤란, 목소리가 뜨거운 감자를 먹을 때 내는 것처럼 변한 경우, 입안에 침이 고이는 경우, 입을 벌리는데 어려움이 발생한 경우라면 매우 조심해야 한다.

 

편도 주위 농양, 후두염뿐 아니라 목의 깊은 곳까지 염증이 퍼져서 즉시 입원치료가 필요한 경부심부 감염, 후두개염 등으로 진행했을 수 있고, 감염성 질환 이외의 병일 수도 있기 때문이다.

 

우주현 교수는 “목의 통증이 치료에도 불구하고 호전되지 않거나 호흡곤란 등이 동반될 경우 이비인후과 외래에서 간단하게 시행하는 인·후두 내시경 검사를 통해 합병증 등을 확인할 수 있다”며 “원인의 대부분이 바이러스성이므로 항생제 투여가 필요 없으나 세균성 인두염인 경우에는 항생제 치료가 필요하기 때문에 반드시 전문의의 정확한 진찰이 수반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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