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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시로 울리는 ‘On-call’…봉직의 휴식은 사치?

병의협 설문조사 결과, 절반 정도 On-call에 시달려…62%는 제대로 된 보상도 전무

이상철 기자 | 기사입력 2020/02/11 [14:22]

수시로 울리는 ‘On-call’…봉직의 휴식은 사치?

병의협 설문조사 결과, 절반 정도 On-call에 시달려…62%는 제대로 된 보상도 전무

이상철 기자 | 입력 : 2020/02/11 [14:22]

【후생신보】  봉직의사들은 퇴근 이후에도 수시로 전화나 문자 연락을 받고 있을 하는 등 정당한 휴식을 방해 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이러한 휴식 방해에 대한 정당한 보상은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는 것으로 밝혀졌다.

 

대한병원의사협의회(이하 병의협)는 803명의 봉직의를 대상으로 온콜(On-call) 당직의 실태와 문제점을 파악하기 위해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밝혔다.

 

설문조사 결과, 전체 봉직의의 절반 가까이(47%)가 온콜을 받고 있었으며 외과계(54.6%)가 내과계(44.6%)보다 높았다.

 

또한 일주일에 온콜을 받는 일수는 평균 4.2일로 일주일의 절반을 넘었으며 일일 평균 온콜 횟수도 2.4회로 빈번했다.

 

특히 퇴근 후 온콜로 병원으로 다시 나가가는 경우는 일주일에 0.8회로 일주일에 한 번 정도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이러한 휴식 방해에 대한 보상은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조사결과, 온콜 보상과 관련 일정 금액을 받는 경우가 8%, 병원에 나갔을 때만 받는 경우가 30%인 반면, 62%는 전혀 보상을 받지 못하고 있었다.

 

따라서 봉직의 81%는 온콜 당직에 대한 보상이 노동에 비해 부족하거나 전혀 받지 못해 부당하다고 느끼는 것으로 나타났다.

▲ 퇴근 후 on-call 에 대한 보상을 어떻게 받고 있나? 

이에 대해 병의협은 온콜 당직에 대한 정당한 보상이 이루어지도록 법과 제도를 정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병의협은 “의사의 온콜 당직은 환자의 상황에 따라 촌각을 다툴 정도로 위급한 경우까지 대비해야 하기 때문에 이로 인해 받는 정신적인 스트레스가 심하고 언제든 병원으로 빠른 시간에 갈 수 있어야 하기 때문에 휴식 시에도 장거리 이동이 제한되는 경우가 많다”며 “특히 다음 날 정규 근무에 지장을 줄 정도로 온콜 당직으로 인한 봉직의들의 스트레스는 상당한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온콜 당직을 제대로 된 근로시간으로 인정해주기 어렵다면 현재 상급종합병원을 중심으로 확대되고 있는 병동전담전문의나 응급실전담전문의 제도를 종합병원이나 중소병원에까지 확대시켜 온콜 당직 자체를 없애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와함께 봉직의들은 입원환자 진료로 인해 업무 과중에 시달리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입원환자 진료 관련 설문 결과, 봉직의 60%가 입원 환자 진료를 하고 있었으며 수련병원이 아니어서 전공의가 없는 경우 이 비율을 더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 시술, 수술을 하는 동안 입원 환자 진료는 어떻게 하고 있나?

또한 봉직의 중 80%는 외래진료를 보면서 입원환자도 진료하고 있었다.

 

수술이나 시술을 하면서 입원 환자 진료를 하는 봉직의는 10명 중 7명(71%)이었으며 비수련병원 일수록 비율은 더 높아 환자 건강에 악영향과 의료사고 위험이 높아질 것으로 지적됐다.

 

따라서 병의협은 “환자안전과 봉직의 근무 환경 개선을 위해 입원환자 전담 인력이 필요하지만 비용적인 문제로 병원들이 기피하고 있다”고 지적하고 “정부는 입원 환자의 안전과 봉직의 근무 환경 개선을 위해 수가 정상화와 진료량 및 환자 수에 비례한 의사 인력 기준 확대 조정 등의 보다 근본적인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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