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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도암 치료, NGS로 정밀의료에 ‘한걸음 더’

유전자 정보로 표적치료제 임상시험 가능 대상 환자 54.8% 확인
서울아산병원 종양내과 김규표 교수팀 “표적치료제 적극 개발을”

이상철 기자 | 기사입력 2019/12/12 [15:16]

담도암 치료, NGS로 정밀의료에 ‘한걸음 더’

유전자 정보로 표적치료제 임상시험 가능 대상 환자 54.8% 확인
서울아산병원 종양내과 김규표 교수팀 “표적치료제 적극 개발을”

이상철 기자 | 입력 : 2019/12/12 [15:16]

▲ 김규표 교수                ▲ 유창훈 교수

【후생신보】  담도암 치료에 차세대염기서열분석을 통한 정밀의료 가능성이 점점 높아지고 있다.

 

서울아산병원 종양내과 김규표 교수팀(유창훈)은 차세대염기서열분석(NGS)을 통해 담도암 환자의 변이유전자를 확인해, 임상연구 중에 있는 담도암 신약 표적치료제 적용을 시도해 볼 수 있는 대상 환자가 54.8%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특히 연구에 참여한 담도암 환자의 변이유전자 정보로 임상연구 중인 표적치료제를 적용해 볼 수 있는 담도암 환자가 많은 것으로 확인돼 신약 담도암 표적치료제의 연구가 더 활발해질 것으로 기대된다.

 

암세포는 표적이 있어야 표적치료제 효과를 기대할 수 있지만 표적이 없는 암은 효과를 볼 수 없다. 표적인 ERBB2가 과발현된 유방암에서 허셉틴이라는 표적 항암제가 효과적인 것이 대표적인 표적치료의 예다.

 

김 교수팀의 연구에서는 임상연구중인 담도암 신약 표적치료제를 사용해 볼 수 있는 표적이 있는 암 환자가 연구 참여 환자의 약 절반 이상에 이르렀다.

 

이는 개발 중인 담도암 표적치료제 임상연구가 완료되면 몇 년 이내에 담도암 환자들도 50% 정도는 치료를 시도해 볼 수 있다는 것이다.

 

김 교수팀은 담도 암 환자 124명을 대상으로 ‘엑솜’이라는 특정 DNA 서열만 분석해 유전자 정보를 검사하는 엑솜 시퀀싱(Exome Sequencing)을 통해 담낭암 환자 25명, 간내 담관암 55명, 간외 담관암 44명 환자의 변이유전자를 분석했다.

 

분석 결과, 104(83.8%)명의 환자에서 유전자 변형이 관찰되었고 신약 표적치료제의 임상연구를 시도해 볼 수 있는 환자가 58명(54.8%)으로 나타났다.

 

또한 신약 담도암 표적치료제를 써 볼 수 있는 표적으로는 IDH1, MET, CDK4, FGFR2, PIK3CA, ERBB2, NRAS, MDM, FGFR, KRAS, BRAF 등을 기준으로 분류했다.

 

가장 일반적인 돌연변이 유전자로 TP53(42.7%), KRAS(28.2%), ARID1A(12.1%) 및 IDH1(10.5%)등으로 나타났으며 이 중 ERBB2, IDH1 및 FGFR 유전자 돌연변이의 경우 현재 개발 중인 약제가 2상 혹은 3상 연구에서 좋은 효과를 보여, 수 년 내 환자 치료에 적용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 된다.

 

이와함께 김 교수팀은 DNA 손상 반응(DNA Damage Repair, DDR) 유전자 돌연변이 상태는 백금 기반 항암약물로 치료받은 담도암 환자에서 치료 성적이 더 우수하다는 것을 밝혀냈으며 향후 PARP 저해제 혹은 면역항암제등과의 병합치료 요법에 대한 치료를 제안하기도 했다.

 

담도암 환자의 생존율은 수술을 할 수 없는 진행성 암 또는 수술 후 재발하는 경우 모두 평균 1년 미만이다. 또한 국내 담도암 환자의 진단 또는 수술 후 5년 생존율이 20%에도 못 미치는 악명이 높은 암으로 꼽힌다.

 

담도는 주변에 중요한 혈관이 많고 복강이나 간과의 근접성이 높아 매우 중요하며 몸속 깊숙이 위치한 탓에 관리와 검사에 많은 제약이 따르기도 한다.

 

유창훈 교수는 “담도암 환자의 개인별 유전자 분석이 더 정밀해지면 그만큼 담도암 신약 표적치료제를 시도해 볼 수 있는 담도암 환자 수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또한 “국가 차원에서도 위암이나 유방암, 폐암처럼 담도암 환자들의 생존율 향상을 위한 신약 개발의 연구에 많은 관심과 지원이 절실하다”고 덧붙였다.

 

이번 연구 결과는 암 분야에서 세계적으로 저명한 국제학술지 ‘유럽 암 학회지(European Journal of cancer)’에 게재됐다.

 

한편 간에서 분비된 담즙이 운반되는 길인 담관에 암세포가 생기는 담도암은 조기 발견이 어렵고 현재 사용되고 있는 표준 항암치료제도 하나밖에 없어 치료 방법이 제한적이다. 수술 후에도 재발이 많고 예후가 불량해 담도암 신약 개발이 시급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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