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고
광고
광고

자궁내막손상, 직접 치료 가능해지나?

서울대병원 구승엽 교수팀, 자궁세포-생체재료 복합체 주입해 자궁손상 회복
재생된 자궁에 배아 이식해 착상과 정상 발달…임신 어려운 환자에 도움 기대

이상철 기자 | 기사입력 2019/12/12 [09:01]

자궁내막손상, 직접 치료 가능해지나?

서울대병원 구승엽 교수팀, 자궁세포-생체재료 복합체 주입해 자궁손상 회복
재생된 자궁에 배아 이식해 착상과 정상 발달…임신 어려운 환자에 도움 기대

이상철 기자 | 입력 : 2019/12/12 [09:01]

▲ 구승엽 교수

【후생신보】  국내 연구진이 호르몬 투여 등 간접적인 치료만 가능하던 자궁내막손상의 직접적인 치료법을 개발, 임신에 어려움을 겪는 환자에게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서울대병원 산부인과 구승엽 교수팀은 생쥐의 손상된 자궁에 자궁내막세포-생체재료 복합체를 주입해 성공적으로 회복시켰다고 밝혔다.

 

자궁내막 손상은 선천적으로 자궁이 얇거나 물리적 손상으로 섬유화가 진행 됐을 때 발생하는데 정상 자궁내막은 배란기에 두꺼워져 안전한 착상을 돕지만 손상되면 내막이 충분히 두꺼워지지 못해 착상이 어렵다.

 

현재는 자궁내막이 두꺼워지도록 촉진하는 에스트로겐, 프로게스테론 등을 투여해 자궁내막 손상을 치료한다.

 

그러나 호르몬을 통한 치료방식은 회복을 유도하는데 그쳐 직접적 치료는 아니어서 난임 환자가 시도하는 시험관 시술도 자궁 내막이 손상됐다면 효과가 없다.

 

구 교수팀은 자궁내막이 손상된 생쥐모델로 실험했다.

 

미리 채취한 생쥐의 자궁내막세포를 체외에서 배양, 기능화 시킨 뒤 피부재생효능이 이미 알려진 히알루론산과 혼합해 손상 부위에 주입했다.

 

연구 결과, 주입된 세포는 자궁내막에서 증식해 얇아졌던 두께를 정상수준으로 회복시켰으며 섬유화 현상도 많이 완화됐으며 착상과 발달도 정상적으로 이뤄졌다.

 

특히 구 교수팀은 생쥐의 회복된 자궁에 배아를 이식해 착상에 성공했으며 배아가 온전하게 성장하는 것을 확인했다.

 

구 교수는 “자궁세포와 안전성이 입증된 히알루론산을 이용한다면 비교적 안전하게 자궁내막 손상 환자에게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이라 생각했다”며 “비교적 간단한 시술을 통해 환자의 자궁내막세포를 채취할 수 있기 때문에 반복적 착상실패로 임신에 어려움을 겪는 환자에게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와함께 구 교수팀은 이후로도 추가 연구를 진행할 예정이다. 현재 사람처럼 단태 임신을 하는 영장류, 원숭이 연구가 진행 중인데 결과에 따라 실제 임상치료 가능성도 열릴 수 있다.

 

아울러 임신기간 동안 확장됐다가 출산 후 원래 크기로 돌아가는 자궁의 탄성을 정밀하게 구현할 수 있는 생체재료 등 다양한 세포공급원도 연구할 계획이다.

 

한편 구 교수팀의 이번 연구는 생체재료 분야 권위 학술지인 ‘액타 바이오머터리얼리아(Acta Biomaterilia)’에 게재됐다.

닉네임 패스워드 도배방지 숫자 입력
내용
기사 내용과 관련이 없는 글, 욕설을 사용하는 등 타인의 명예를 훼손하는 글은 관리자에 의해 예고 없이 임의 삭제될 수 있으므로 주의하시기 바랍니다.
 
관련기사목록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