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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에 보건복지 전문가들이 더욱 많아져야”

약사에서 식약처장, 국회의원까지 의정활동 4년간 소외 밝혀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김승희 의원을 만나다

조우진 기자 | 기사입력 2019/11/13 [09:39]

“국회에 보건복지 전문가들이 더욱 많아져야”

약사에서 식약처장, 국회의원까지 의정활동 4년간 소외 밝혀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김승희 의원을 만나다

조우진 기자 | 입력 : 2019/11/13 [09:39]

【후생신보】“어려움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다양성보다는 전문성이 필요합니다. 특히 올바른 보건복지 실현을 위해서는 국회에 보건복지 전문가들이 많아지고 정치적 변화에도 흔들림 없이 버텨줘야 합니다”

 

21대 총선을 6개월 앞둔 지난 12일 여의도의 한 식당에서 만난 김승희 의원은 초선답지 않은 여유로움이 가득했다.

 

약사부터 한 기관의 수장인 식약처장을 거쳐 국회의원이 돼 열정적으로 의정활동을 해온 그는 보건 의료계의 전문가로 잘 알려진 국회 보건복지위 소속 위원이다.

 

김승희 의원은 “쉽지 않은 4년간의 국회 생활이었다. 정말 열심히 했다. 식약처장 출신으로 비례대표로 들어와 올바른 보건복지 구현을 위해 노력했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어떻게 봤을지 모르겠지만 쉼 없이 달려왔다. 20대 국회가 6개월을 앞둔 상황이지만 작은 것 하나 소홀히 넘기지 않을 것”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이번 국정감사에서 날카로운 질의로 많은 주목을 받았던 김승희 의원인 만큼 국정감사에 대한 질문도 쏟아졌다.

 

특히 맘모톰 관련 질의에 대해서는 “개원의를 위한 질의였다. 정부가 제대로 대처해주길 바라는 의미에서의 문제 제기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하마터면 개원의들은 아무것도 모른 채 손 놓고 당할 뻔한 심각한 문제다. NECA 이영성 원장이 이 부분에 대한 감사 인사를 했다. 여기서 멈추지 않고 새로운 원장이 오면 또다시 지적할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식약처장직을 수행해본 그는 식약처의 심사인력 부족에 대한 안타까움도 드러냈다. 그는 “의사들에게 식약처는 그리 좋은 자리가 아니다. 의사심사인력 인건비가 적고 근속년수가 1~2년에 불과하다 보니 기피한다”고 설명했다.

 

또 “다른 의사들에 비해 상대적으로 부족한 대우를 받는데 안 오는 것은 어찌 보면 당연하다. 식약처의 증액요구는 타당성이 있다. 하지만 문제는 이뿐만이 아니다. 식약처 내부의 공무원 분위기에 적응하는 것도 쉽지 않다. 위로 갈수록 그 정도가 심해지는 만큼 전체적인 개선도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솔직하게 인터뷰에 임한 김승희 의원은 4년간의 의정활동 중 가장 보람 있는 일로 치매국가책임제와 R&D 등 국정과제 지적과 재생의료법안 통과를 꼽았다.

 

그는 “의정홛동을 하며 치매국가책임제와 R&D 등 국정과제 위주로 지적을 해왔는데 이는 매우 잘한 것이라고 자평한다. 치매국가책임제는 투자한 예산이 엄청나게 많음에도 잘못 집행됐고 실집행률이 50% 미만이다. R&D도 심각하다. 그저 이름바꾸기와 복잡한 과정을 추가하는 등 엉터리로 돈을 쓰고 있는 상황이다. 이는 계속 꼬집어야 할 문제”라고 한탄했다.

 

재생의료법안에 대해서는 “식약처에 있을 때부터 필요하다고 생각했던 법안이다. 다만 아쉬운 점은 재생의료와 첨단바이오 의약품이 분리 됐어야 하지만 같이 통과된 점이다. 우선 통과된 것에 만족하지만 나중에는 꼭 분리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덧붙혀 “1호 법안 필수의약품 국가지원 통과와 3호 법안인 장애인등급제 폐지 통과도 4년간 거둔 쾌거 중 하나다. 앞으로 더 통과시켜야 할 법안들이 많다. 고독사·실종자 수색을 위한 DNA법, 장애인 권리보장법안 등도 통과시켜 체계적인 정책 마련에 나서야 한다”고 소리 높였다.

 

끝으로 김 의원은 다음 총선 출마에 대한 가능성도 열어두며 “원래는 국회 4년 비례대표만 하려고 했다. 하지만 4년간 의정활동을 하다보니 제대로 된 입법부의 역할이 필요하다고 느꼈다”고 말했다.

 

이어 “국회에는 다양한 분야의 국회의원이 필요하지만 최근 어려운 정국을 봤을 때 전문성 있는 국회의원이 한명이라도 더 필요하다고 판단했다. 전문성으로 무장한 국회의원이 여러 흐름에도 흔들리지 않고 버텨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보수의 틀이 흔들리며 바뀌어 가고 있다. 이제는 쓰러진 보수세력을 다시 일으켜 세워야 한다. 이 과정에서 나름대로 역할을 했고 지역에서 자생력을 갖고 일해왔다. 초선 의원답게 새로움으로 무장해 깨끗하게 나아가고 있다. 이를 통해 지역정치의 정화를 이뤄낼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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