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생신보】 아침에 눈을 떠 일어난 후 잠드는 순간까지 ‘손’은 쉴 틈이 없다. 스마트폰과 컴퓨터, 집안일, 육아, 운동, 작업현장까지 집 안팎을 불문하고 손에 전달되는 부담은 과하다. 손의 과사용으로 힘줄이 붓고 염증이 생기면 염좌나 손목터널증후군(수근관증후군)이 나타날 수 있다.
가벼운 증상이라면 손 사용을 줄이고 휴식을 취하거나 소염진통제, 온찜질 등으로 낫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그러나 증상이 1~2주 이상 지속되고, 팔이나 어깨, 하체 등 다른 부위에도 증상이 나타난다면 단순 손만의 문제가 아닐 수 있다. 손 저림이 나타났을 때 의심해야 하는 질환을 알아보자.
◆ 팔, 어깨까지 저리는 증상 나타난다면 목디스크 의심해야
손목터널증후군은 손바닥부터 엄지, 검지, 중지 손가락이 저린 증상이 나타나고 심해지면 엄지손가락 근육의 위축이나 마비증상이 나타난다. 그러나 손뿐만 아니라 팔과 어깨까지 저린 증상이 나타난다면 경추 수핵탈출증을 의심해봐야 한다. 경추 수핵탈출증은 목 주변을 지나가는 신경을 자극하기 때문에 통증이 목에만 나타나지 않고 팔이나 어깨까지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손목터널증후군과는 달리 유독 약지와 새끼 손가락이 저린 경우가 많으며, 팔 힘이 빠지고, 환자에 따라 긴장성 두통이 나타나기도 한다.
강북힘찬병원 백경일 의무원장(신경외과 전문의)은 “목디스크의 증상은 디스크에서 오는 경추 통증과 디스크가 신경을 누르면서 발생하는 신경통으로 나눌 수 있는데, 신경통의 경우 증상이 목이 아닌 다른 곳에서 나타난다”며 “신경이 눌려서 나타나는 증상은 몸에서 내보내는 경고이므로 증상을 방치해 치료시기를 놓치지 말아야 한다”고 전했다.
◆ 하체의 저림, 감각 저하 등 나타난다면 후종인대 골화증 의심
후종인대 골화증은 정확한 원인이 밝혀지지 않았으나 동양인에게 주로 나타나며, 인종적, 유전적 요소가 있어 가족간의 발병률이 높고, 여성보다 남성의 발병률이 높은 편이다. 특히 40세 이후 남성에게 많이 발생하기 때문에 중년 남성이라면 더욱 주의해야 한다. 후종인대 골화증의 진단은 단순 방사선검사로 확인이 가능하며, 초기에는 안정과 운동 제한, 소염진통제 등 비수술치료로 치료가 가능하다. 그러나 신경 압박의 정도가 심하다면 수술이 필요할 수 있다. Tag
#손목터널증후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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