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생신보】 내년 2월부터 연세대학교를 이끌 19대 총장 후보자로 16명이 등록한 가운데 본격적인 적임자 선발 절차에 들어갔다.
▲ 연세대 19대 총장 후보 민경찬, 민동준, 박진배, 백윤수, 서길수, 서승환, 신현윤, 안강현, 윤도흠, 이경태, 이병석, 이상조, 이인성, 이재용, 정인권, 주인기 (사진 상단 좌측부터/ 가나다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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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법인 연세대학교는 4일 총장 후보 선출의 공정성과 투명성을 제고하기 위한 공개 검증을 위해 총장후보자 16명의 명단을 공개했다.
19대 총장 후보자 16명(가나다순)은 △민경찬 연세대 이과대학 수학과 명예교수(인사혁신위원회 민간위원장) △민동준 연세대 공과대학 신소재공학과 교수(행정대외부총장 80년 학사) △박진배 연세대 공과대학 전기전자공학과 교수(행정대외부총장 77년 학사) △백윤수 연세대 공과대학 기계공학과 교수(전 법인본부장) △서길수 연세대 경영대학 경영학과 교수(전 교수평의회의장/대학평의회의장 현 경영대학장 83년 학사) △서승환 연세대 상경대학 경제학부 교수( 전 국제캠퍼스부총장/전 국토부장관 79년 학사) △신현윤 연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전 교학부총장 77년 학사) △안강현 연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법학전문대학원장 82년 학사) △윤도흠 연세대 의과대학 신경외과 교수(연세대 의료원장 겸 의무부총장 80년 학사) △이경태 연세대 경영대학 경영학과 교수(국제캠퍼스부총장 80년 학사) △이병석 연세대 의과대학 산부인과 교수(세브란스병원장/ 전 대통령주치의 81년 학사) △이상조 연세대 공과대학 기계공학과 명예교수(전 행정대외부총장) △이인성 연세대 정경대학 국제관계학과 교수(전 원주부총장 80년 학사) △이재용 연세대 공과대학 전기전자공학과 교수(전 교학부총장 77년 학사) △정인권 연세대 생명시스템대학 시스템생물학과 교수(전 교무처장 81년 학사) △주인기 연세대 경영대학 경영학과 명예교수(명예교수/현 국제회계사연맹회장 71년 학사)가 등록했다.
16명 총장 후보는 현직 교수 14명, 명예 교수 2명으로 모두 본교 출신이며, 단과대학별로 살펴보면 공과대학 5명, 경영대학 3명, 의과대학 2명, 법학전문대학원 2명, 이과대학 1명, 정경대학 1명, 생명시스템대학 1명, 상경대학 1명이다.
연세대학교 총장추천위원회(위원장 설준희)는 16명의 총장 후보자를 대상으로 오는 10일까지 검증을 완료하고 24일까지 심사를 거쳐 10월중 후보를 5명을 추천한다.
총추위에 참여하는 위원은 총 24명으로, 이들은 교수 12명(50%), 학생대표 2명(약 8%)·직원 대표 2명(약 8%), 동창회 대표 2명(약 8%), 교회계 인사 2명(약 8%), 기부자 1명(약 4%)·사회적으로 명망 있는 인사 3명(약 12%) 등이다.
총추위 교수 12명은 연세대 6명, 의대 2명, 치대 2명, 원주 2명이 추천됐으며, 총추위 위원 24명은 총장 후보자 16명을 대상으로 1인 2표를 행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후보 5명은 10월 중순까지 교수평의회에서 주관하는 정책평가단(교수 85%. 교직원 10%.학생 5%)평가를 거쳐 후보 3인을 선출한다.
이들 3 명의 후보는 이사회 후보 심사를 거쳐 10월 말 임시이사회에서 19대 총장으로 선임된다.
차기 총장 선거 과정에서 가장 큰 쟁점으로 부각될 문제 중 하나는 재정문제와 대내외 평가 관련 이슈다. 송도캠퍼스와 미래캠퍼스의 재정 운영에 어려움을 겪고 있고, 학교 대내외 평가가 지속적으로 하락하는 상황이라는 점을 고려했을 때, 이에 대한 비전과 해결책을 제시하는 후보자가 유리할 것으로 전망된다.
연세대학교 2017년 회계연도 자금 수지 총액 총 4조 1,350억 원으로 이중 연세의료원이 차지하는 비중이 51.5%로 2조 1,291억 원을 기록하고 있다.
본교의 경우 12.8%인 5,302억 원, 법인 13.0% 5,367억 원, 산학협력단 12.8% 5,294억 원, 원주캠퍼스 9.9% 4,096억 원으로 연세대학교 전체 예산중 연세의료원이 50% 이상의 예산을 운영 중이다.
학교법인 연세대학교가 올해 초 삼일회계법인에 의뢰한 '연세대학교 발전방향에 대한 제언' 에 따르면 글로벌 대학평가부문에서 고려대학교와 성균관대학교의 랭킹이 급상승하며 정체 되어 있는 연세대학교를 역전한 상황으로 국내 주요 대학 중 최하위권을 기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 대학 평가에서도 2018년 교육부 기본 역량 진단 결과 신촌캠퍼스는 안정적이었으나 원주캠퍼스의 경우 하위권으로 역량강화 대상자로 지정 정원 감축이 확정된 상황이다.
또한 연세대학교 입시경쟁률과 취업 지표는 성균관대, 한양대보다 낮은 수치를 기록하고 있으며, 교원 1인당 논문 실적 또한 카이스트, 포스텍, 서울대, 성균관대보다 적은 현실이다.
이러한 어려운 상황 속에 처한 연세대학교의 발전을 위한 대안으로 연세대 전체 예산의 51.5%를 차지하고 있는 의대 출신 총장이 배출 돼야 한다는 세브란스인 들의 의견이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한편 연세의대에서는 이번이 의대 출신 총장이 선출 될 수 있는 기회라는 분위기가 감지되고 있다.
지난 1885년 4월 10일 제중원에서 시작된 연희대학교와 세브란스의과대학은 1955년 3월23일 마침내 하나로 통합 연세대학교가 탄생했다.
이후 1962년 서울역전에 있던 세브란스병원 및 의대교사, 간호학교 기숙사 등이 신촌캠퍼스로 이전하면서 연세의 새로운 역사가 시작됐다.
연희와 세브란스의 통합 이후 연세대학교는 최고의 대학으로 거듭 발전하여 한국의 경제적, 정치적 발전의 동력이 되었고, 대학 교육과 연구 수준을 선도하고 있다.
하지만 연세대학교가 통합 64주년을 맞는 동안 총 14명의 총장 중 연세의대 출신은 3명뿐 이었다.
연세대학교 역대 총장중 의과대학 출신은 총 3명으로 1975년 7-8대 총장으로 이우주 총장(약리학)이 처음으로 의대 출신 총장으로 취임했으며, 그 후 21년 만에 1996년 13대 총장으로 김병수 총장(소아과)취임했다.
그 후 12년 후인 2008년 16대 총장으로 김한중 총장(예방의학)이 취임한 후 현재에 이르고 있다.
연세의대 A 교수는 “오는 2020년 연세의대 출신 총장이 임명될 수 있는 적기로 보인다” 며 “연세의료원 모든 교수들이 하나로 뭉쳐 이번 기회에 의대 출신 총장이 임명될 수 있도록 모든 힘을 모아야 할 것” 이라고 밝혔다.
또한 A 교수는 “의대 출신 총장을 만들기 위한 적극적인 지원이 의대 차원에서 필요한 시점” 이라며 “본교와 재단에 세브란스의 힘을 보여주기 위해서라도 반드시 의대 출신 총장이 선출 될 수 있도록 모든 역량을 강화해야 한다” 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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