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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협 “장영표 교수는 논문 자진 철회하라”

‘젊은이들의 미래 농단한 사건’ 규정…조국 후보는 의료계 폄훼 말라

이상철 기자 | 기사입력 2019/09/03 [08:48]

의협 “장영표 교수는 논문 자진 철회하라”

‘젊은이들의 미래 농단한 사건’ 규정…조국 후보는 의료계 폄훼 말라

이상철 기자 | 입력 : 2019/09/03 [08:48]

【후생신보】 “장영표 교수는 조국 후보자 딸을 제1저자로 올린 논문을 자진 철회하라”

 

대한의사협회(회장 최대집)가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의 딸이 제1저자로 이름을 올린 논문의 책임저자 장영표 단국대 교수에게 논문 자진 철회를 촉구했다.

 

의협은 2일 용산 임시회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조국 후보자 자녀가 논문 번역이나 단순 업무에 기여했을 수는 있지만 이것으로 논문 저술을 주도하는 제1저자라고 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특히 의협은 “해당 논문이 조 후보자 자녀의 명문대 입학과 의학전문대학원 입학에도 기여했을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우리 사회에 마지막 남은 공정경쟁인 ‘입시’를 통해 미래를 개척해 나아가려는 젊은 세대의 꿈과 희망, 그리고 그들이 지금도 치열하게 흘리고 있는 피와 땀의 가치가 땅바닥으로 추락해버렸다”며 “이번 사태는 ‘젊은이들의 미래에 대한 농단’이다”고 강조했다.

 

최대집 회장은 “국내외의 연구 저자 관련 규정에 따르면 논문의 제1저자는 해당 연구의 주제 선정과 설계, 자료의 수집과 정리, 연구 수행과 결과 도출 및 논문의 저술을 주도하는 핵심저자로 정의할 수 있다”며 “해당 연구의 주제와 내용, 연구 과정별 진행시기를 확인하는 것만으로도 조국 후보자의 자녀가 고등학생 신분으로 제1저자에 해당하는 기여를 했을 가능성은 전혀 없다는 것이 우리의 판단”이라고 지적했다.

 

따라서 조국 후보자의 자녀가 해당 논문의 제1저자로서의 자격을 갖추지 못했다는 것은 논란의 여지가 없다는 것이 대한의사협회의 전문적 판단이라는 점을 분명히 했다.

 

최 회장은 “조 후보자는 대학에서 학생을 가르치는 교수이자 학자다”라며 “의학 연구의 가치를 평가절하하고 연구자들을 모독하는 것이 학자로서의 자세인지 묻지 않을 수 없다”고 꼬집었다.

 

특히 “법무장관이란 관직 앞에서 교육자 본연의 양심마저 저버린 것은 아닌가 의심스럽다”며 “젊은 세대들이 절규하고 분노하는, 이 나라 미래의 근간을 흔들고 있는 이 사태가 조국 후보자에게는 일신의 영광을 위해 거쳐야 할 개인적인 작은 상처 하나 정도로밖에 보이지 않는 것인지 묻고 싶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최 회장은 “조국 후보자는 의학을, 의사들을 더 이상 모욕하지 말라”며 “무엇보다 순수하고 고결한 의학의 정신이, 사욕에 눈이 먼 개인의 부귀공명을 위해, 젊은 세대들을 절망시키는 농단의 수단이 되어버린 것에 깊은 좌절감과 분노를 느끼며 조국 후보자는 짧은 인생보다도 더 짧은 권력의 본질을 깨닫고 무엇이 진정으로 그 스스로 즐겨 말했던 공정과 정의를 위한 길인지 심사숙고하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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