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생신보】‘오니바이드’가 전이성 췌장암의 새로운 치료 옵션으로 부상하고 있다. 글로벌 임상과 국내 임상 결과가 소개됐는데 이에 따르면 국내 환자들에게서 기대 이상의 효과를 보였다.
한국세르비에(대표이사 콜레트 로쉐스)는 지난 20일, ‘제45차 대한암학회 학술대회 및 제5차 국제암컨퍼런스’ 런천 심포지엄에서 전이성 췌장암 치료제 ‘오니바이드’(성분명 나노리포좀 이리노테칸)’의 임상 연구 결과(NAPOLI-1)가 발표됐다고 최근 밝혔다.
지난해 초 국내에 출시된 오니바이드는 세르비에가 샤이어 항암제 부문을 인수하면서 올해 3월부터 한국세르비에가 수입품목허가를 지위승계 받아 판매중에 있다.
나폴리는 젬시타빈 기반 요법에 실패한 성인 전이성 췌장암 환자(417명)를 대상으로 한 글로벌 3상 및 국내 임상으로 이번 발표는 ‘나노리포좀 이리노테칸, 전이성 췌장암 치료의 새로운 희망’(서울아산병원 종양내과 유창훈 교수)이라는 주제로 진행됐다.
연구 결과 오니바이드, 류코보린, 5-FU 병용요법의 전체생존기간(OS) 중앙값은 6.1개월(95% CI 4.8-8.9), 무진행생존기간(PFS) 중앙값은 3.1개월(95% CI 2.7-4.2) 이었다. 반면 류코보린, 5-FU 병용요법은 OS 중앙값은 4.2개월(95% CI 3.3-5.3), PFS 중앙값은 1.5개월(95% CI 1.4-1.8)에 불과했다.
유창훈 교수는 발표를 통해 “약 20개월 간 환자들에게 오니바이드와 류코보린, 5-FU 병용요법을 진행한 결과, 기존 류코보린, 5-FU 병용요법보다 전체생존기간(OS)와 무진행생존기간(PFS)에서 나은 성과를 보였다”며 “나폴리 임상은 젬시타빈 기반 요법에 실패한 환자들에게 새로운 치료 옵션의 가능성을 입증한 연구”라고 설명했다.
나폴리에 이어 젬시타빈 기반 요법에 실패한 전이성 췌장암 환자 86명을 대상으로 한 국내 임상 연구도 소개됐다. 유 교수는 해당 연구에서 나노리포좀 이리노테칸, 류코보린, 5-FU를 병용한 국내 환자의 OS 중앙값은 9.4개월(95% CI 7.4-11.4), PFS 중앙값은 3.5개월(95% CI 1.3-5.7)2로 글로벌 임상과 유사한 경향을 보였고 뿐만 아니라 국내 환자에서 기대 이상의 효과를 확인했다고 밝혔다. 글로벌 임상과 달리 국내 환자들에게서 오니바이드가 더 나은 효과를 보인 부분과 관련해서는 좀 더 연구가 필요하다는 의견을 제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좌장을 맡은 삼성서울병원 혈액종양내과 박준오 교수는 “국내 환자의 OS가 글로벌 임상보다 더 나은 결과르 보인 점은 주목할 만 하다”고 강조하고 “오니바이드와 같은 새로운 치료 옵션이 조속히 급여화돼 전이성 췌장암 환자에게 희망이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한편, 국내 췌장암 환자는 2016년 기준 6,655명으로 다른 암 환자에 비해 적다. 하지만, 2012년~2016년 간 5년 상대생존율은 11.4%로 10대 암종 중 가장 낮고 전이성 췌장암의 경우 5년 상대생존율은 2.1%에 불과한 실정이다. 5년 생존율이 이 처럼 낮은 이유는 복부 깊숙이 감춰진 위치, 암이 발생해도 초기 증상이 거의 없는 점 그리고, 증상이 있더라도 다른 소화기 장애 증상과 비슷한 이유 때문으로 알려져 있다.
수술을 하더라도 1~2년 사이에 재발이 일어나는 등 다른 암에 비해 예후가 좋지 않고, 다른 암에 비해 췌장암에 적절한 치료제 개발이 더뎌 치료 옵션 또한 많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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