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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희 원장의 간암 이야기 (51)

암과의 평화로운 공존이 필요하다
암을 인정하고 생명연장에 초점을 두어야

윤병기 기자 | 기사입력 2019/03/29 [16:05]

김태희 원장의 간암 이야기 (51)

암과의 평화로운 공존이 필요하다
암을 인정하고 생명연장에 초점을 두어야

윤병기 기자 | 입력 : 2019/03/29 [16:05]

▲ 서울하이케어의원 김태희 원장이 하이푸를 이용해 암 환자를 치료하고 있다    

【후생신보】 ‘암, 생과 사의 수수께끼에 도전하다’(다치바나 다카시 지음)에는 일본 준텐도대학의 병리학자 히노 오키오 교수의 ‘암 철학’에 대한 독특한 시선이 소개되어 있다.

 

“내 가정에서 불량소녀나 불량소년이 나왔다면 어떻게 하겠는가?

 

암은 치료하자고 들면 죽여 버리면 됩니다. 하지만 죽이지 못할 시기가 옵니다. 자식이 불량소년이 됐다고 죽이겠습니까?

 

죽이지 못하죠. 예를 들어 ‘마약만은 안 된다’, ‘이 선까지는 봐주겠다’라고 할 수는 있겠지요. 이것이 대화 아닙니까? 이것으로 충분합니다.

 

그렇게 공존할 수 있어요. 다양성이라고 할까, 상대방을 인정해야 한다는 것을 암 철학에서 배웠습니다. 암 환자가 되었다고 해서 인생이 모두 끝나는 건 아닙니다.”

 

그동안 암은 죽여야 할 대상으로만 봐왔지만, 이제는 그 존재를 인정하고 공존하는 법을 배워야 할 때가 아닌가 생각한다.

 

어떤 의미에서 암은 자기 자신(히노 오키오 교수의 시선으로 보면 ‘자기 가정에서 나온 불량소년’)이기도 하니까 죽일 것이 아니라 공존하는 것이 맞다.

 

최근 의학계에서는 ‘완치 불가능은 곧 죽음’이라는 공식이 깨진 지 이미 오래다. 암은 불치병이라는 시선으로 바라보기보다 고치기 어려운 만성질환이라고 보는 것이 현실적이라고 생각한다.

 

만성질환의 치료 목표는 ‘완치’가 아니라 ‘질병과의 평화로운 공존’이다.

 

암 또한 초기에 완전히 낫기 힘든 상황이라면 건강한 공존과 생명연장에 목표를 두어야 한다. 병원에서는 치료 효과를 기대할 수 없는 환자라고 해서 내치는 분위기가 만들어져서는 안 될 것이다.

 

“이제 우리 병원에서 할 수 있는 치료법은 없습니다. 호스피스를 소개해 드리죠”라는 말을 들으면 누구라도 분노할 것이다.

 

건강한 공존과 생명연장에 도움을 받을 수 있는 것이 ‘하이푸’이다. 모든 암 환자에게 적용되지는 않고 누구나에게 효과를 보는 것은 아니다. 전문의와 상세한 상담 후에 결정해야 할 것을 권장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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